며칠 째, 마음이 시큰시큰, 서큰서큰해서 견딜 수가 없다. 이렇게 쓰고나면 “민주- 무슨 일이야”라며 번역기를 돌려본 친구들이 물을텐데, 나도 알 수 없는 이 말을 대체 어이 설명한단 말인가. 언어란 참여를 통해 간극을 좁히면서도 우리가 얼마나 멀리있는가를 재확인 시키기도한다.
ㅡ 2015년 7월 11일, 텅빈 오후 2시 58분
며칠 째, 마음이 시큰시큰, 서큰서큰해서 견딜 수가 없다. 이렇게 쓰고나면 “민주- 무슨 일이야”라며 번역기를 돌려본 친구들이 물을텐데, 나도 알 수 없는 이 말을 대체 어이 설명한단 말인가. 언어란 참여를 통해 간극을 좁히면서도 우리가 얼마나 멀리있는가를 재확인 시키기도한다.
ㅡ 2015년 7월 11일, 텅빈 오후 2시 58분
사랑을 줄게, 믿음을 다오.
ㅡ 2015년 6월 20일,
빌어먹을 자유주의 페이지인지, 베충이들인지가 사방천지에서 펄쩍 펄적 뛰며 “복지 때문에 그리스가 망하는거야!” 하고 거품 무는 것을 며칠 내내 지켜봤습니다. “부탁컨데 신문이라도 읽어봐!” 라고 했더니 “유럽 신문은 안 읽지만, 내가 바로 유럽전문가, 복지전문가, 경제전문가!”를 외치는 벌레들이 보여 경제 관련 포스팅을 꺼려하는 내가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왜냐면 단지 그리스인들이 게으르기 때문에 작금의 일이 터진 것이 아니거든요.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어제, 그제 일해서 받아야할 515유로, 약 64만원을 사업차 베를린을 방문한 한국 손님에게 받기는 커녕 오히려 제 돈 80유로, 약 10만원을 떼먹혔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계약서 꼭 쓰세요. 좋게 좋게 간편하게 가자고 할 때, ‘좋게 좋게’, 혹은 ‘좋은게, 좋은거’ 같은 말을 혐오하는 저로서는 그만둘까 했지만, 그래도 믿어드려야지 하고 일을 진행했다 모든걸 잃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는 계약서를 잘 쓰는 김민주 어린이가 되겠다는 반성의 의지로서 그리스가 처한 오늘을 짧게 요약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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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시는 내내 Defiance의 ‘No future, No Hope’을 같이 들어주셔도 좋습니다. 번역 가사는 글 하단에 옮겨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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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하지 않은 음슴체임을 미리 알림.
0. 산업 구조의 취약점
독일의 제조업 강세, 그리스의 전무한 제조업 때문에 유로 화폐 통합 당시 유럽 아나키스트들이 격렬히 반대했음. 산업구조의 극명한 차이로 화폐 통합 이후 유로존이 어떻게 굴러갈지 알았기 때문에 북유럽은 오일머니로 잘 사는데도 불구하고, 유로존에 가입하지만, 화폐통합에는 반대하고 참여하지 않았음.
1. 화폐 통합 이후 그리스가 멍청했던 나날들.
그리스가 화폐통합부터 약 8년간 호황을 누릴 때, 멍청하게도 제조업에 투자하지 않은건 자기 발등을 스스로 찍은 것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독일과 트로이카, 그리스의 부패한 정치인들은 이를 알면서도 화폐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독일의 경제인들, 트로이카들이 그리스의 부패한 정치인들을 로비해 이 상황을 고착시키는 정책들을 계속 만들어냄.
2. 산업구조의 취약과 화폐통합 이후의 부패가 만들어낸 일.
그렇지 않아도 격차가 큰 국가들인데, 독일은 우파들이 기술-전문직에 한해 적극적으로 취업이민, 사업이민제도를 지원하면서 PIIGS 국가들의 고급인력을 모조리 빨아먹음. PIIGS 국가들은 역으로 고급인력을 수입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안 그래도 자원이 풍부한 독일에 원자재를 더 싸게 팔아야만 했음. 유일한 수입원이 관광자원이라고 해도 무방할 나라들이.. 한국 또한 자원이 없지만, 기술과 제조업에 일찍이 투자해서 성장함. 때문에 한국과 유럽의 PIIGS 국가들을 등치시키는건 대가리 깡통 차는 소리임. 심지어 그리스는 올리브를 많이 키웠지만, 가공할 산업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올리브를 외국으로 수출해 가공되어 먹기 좋은 올리브를 더 비사게 역수입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음.
* PIIGS 국가(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독일에서조차 그리스에게 돈 갚지 말라면서 “그리스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치는게 이런 이유임. 요새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지에서도 계속 그리스에 연대하는 시위가 있음. 심지어 유럽중앙은행, ECB 새청사 개관식에서는 독일 시민단체 90여개가 연대한 블록큐피가 유럽의 긴축안에 강렬히 저항하며, 경찰차를 불태우고, 유럽 경제인들의 새청사 진입을 막고, 한쪽에서는 테크노 음악에 평화 퍼레이드를 하며 2001년 선언한 비폭력 시위 선언 이후, 아무 해답도 찾을 수 없었다며, “폭력 없이는 답도 없다” 라는 구호로 시위를 함.
* 비폭력 선언을 했지만, 그래도 계속 화염병 시위, 투석전 있어왔음. 예를 들어 2007년 독일 대학들이 등록금을 80만원 수준으로 올리려고 하니, 대학생들 25만명이 일제히 대학과 철도를 점거하고, 경찰차들을 불태우고, 투석전을 했음. 이에 교수들은 학생들을 지지하며 강의실 밖에서 수업을 했는데, 이 때 학생들의 구호는 “교육은 서비스가 아니다” 였음. 그러자 좌우 정치인을 막론하고, 교육부 장관까지 공개 사과를 하며 “교육은 서비스가 아니라, 그 사회의 미래다” 라고 밝히며, 외국인에게까지도 모두 학비를 없앰. (한국의 죽창시위가 폭력적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유럽처럼 힙하게 우리도 경찰서와 경찰들에게 투석전을 하고, 경찰차를 불태우고, 방송국과 대학, 철도를 점거하자는 이야기인가? ㅇㅋㅇㅋ 역시 죽창은 뭔가 좀 부족함)
3. 독일과 트로이카가 했던 합법적인 깡패, 고리대금업.
PIIGS 국가들에게 일부러 계속 돈을 빌려주다 못해 프랑스까지 꼬시고, 심지어 독일이 중국까지 가서 돈을 빌려와 PIIGS 국가들에게 빌려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메르켈(독일)이 유럽의 고리대금업자라 불리는 일은 어제, 오늘 이야기만은 아님. 메르켈이 PIIGS 국가들을 Krawatte(레슬링의 목조르기 기술)을 걸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때문에 독일 내의 카니발에서도 메르켈과 사르코지를 탐욕스런 돼지와 아첨꾼 등에 비유하고, 치프라스를 용기있는 모습으로 풍자하고도 있음. (아래 사진 링크)
물론 이는 유로 화폐 통합 덕을 톡톡히 본 독일 국민으로서는 메르켈을 콘크리트 지지할만한 이유가 되기도 했음.
(독일의 카니발에서 메르켈을 풍자하는 사진들, 보수적이고 잘사는 동네에서마저 같은 내용의 카니발이 펼쳐짐: goo.gl/Hhl4MM / goo.gl/557wsM / goo.gl/TkfN6L / goo.gl/mkQTpQ / goo.gl/qZAycL)
3-1. 그리스는 지원 받은 돈으로 대체 무얼했나.
80년대부터 그리스가 얼마나 방만한 국가경영, 좌우를 막론하고 20~ 25퍼센트에 이르는 공무원 규모, 그들에 대한 복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음. 왜냐면 2007년까지만해도 그리스는 잘 나갔기 때문임. 2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이때까지 그리스는 제조업에 투자를 하고, 교육에 투자를 해서 자국에 부족한 고급인력과 산업 인프라를 확충해야 했으나, 그리스의 부패한 정치인들과 독일, 트로이카들이 멍청한 그리스를 만들어 놓음.
이후에 그리스 경제가 붕괴되면서 지원 받은 돈들은 실제로 복지 정책에 들어간게 없음. 지금 독일과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요구하는 긴축안을 보면, 대표적인 문제점이 나이가 들어서 몸이 망가지던 말던, 67세까지 연금을 주지 말라는거임. 현실에선 한국도 정년퇴직은 60세 이전에 끝남. 결국 독일 이야기는 나이 들어 일자리에서 짤리면 10년가량 폐지 줍고, 깡통이나 주으라는 이야기인데, 67세 이후에 지원해주는 연금도 풍족히 먹고살 그런게 안됨. 부자가 아닌 그리스인은 그냥 늙으면 자살하라는 이야기와 다를바가 없음.
4. 그리스 디폴트 이후 중요한 지점.
중요한 지점은 사실 그리스가 디폴트 되고, 제일 돈을 많이 빌려준 독일이 타격을 입고 유로화가 가치가 떨어지는게 아님. 독일 내에서 돌고있는 전망들을 보면 그리스가 디폴트하고 빚 못 갚아도 독일이나 유럽의 주식과 유로화가 큰 폭으로 폭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생각보다 그렇게 타격이 크지도 않을거라고들 예측함.
그리스 디폴트 이후 중요한 점은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유로 공동체 만든다며, 유럽을 돌아다니며 설득했던 메르켈이 결국 ECB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이며, 난민 문제에서 책임을 벗을 수 없는 유럽이 되려 방위산업체, 프론텍스에 돈을 두배로 투자해 요새처럼 만들고, 아프리카 난민들을 바다에 빠져죽게 만든다는 것임.
이 혐의를 벗을 수 없는 유럽이 지금 그리스를 돕기는 커녕, 독일과 트로이카를 앞세워 그리스를 쳐낸다는 자체가 결국 유로 공동체라는 것이 허상, 다 가진자들이 없는자들을 약탈할려고 사기쳤던 것이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을 의미함.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프랑스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임에도 메르켈이 외려 프랑스를 다독여서 그리스에게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겠다, 협상안을 가져오라” 고 투표 결과에 반응을 보인 것. 그것이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라는 것임.
5. 그리스는 한국이 아니고, 한국은 그리스가 아님.
PIIGS 국가들은 애초에 유로통화에 들어오면서 단일재정정책 제도를 만들 수 없게 되었음. 한국은 IMF 때, 우리들 만의 단일 재정정책을 만들 수 있는 화폐가 있었지만, 그리스는 애초에 그게 안 된다는 사실. 그리스 문제가 터지고 지금와서 보니까, 한국이 IMF 조기상환을 했음에도 당시 모라토리엄 선언했으면 IMF와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을 했을거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음. 실제로 한국은 IMF 에게 강력한 수준의 구조조정 빳다를 두들겨 맞고, 털털 털려 불안정 고용율이 치솓아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던 것은 다들 잘 알 것임. 지금의 고용불안 문제, 그러니까 비정규직 문제도 김영삼-강만수가 싸놓은 똥을 IMF의 조건에 맞춰 치우다보니 심각해진거임. IMF의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강만수가 기획재정부 ‘차관’으로서 일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gdp를 올리려고 환율장난 하다가 후드러 맞은거임. 근데 MB때 강만수는 심지어 기획재정부 ‘장관’ㅋㅋㅋ으로 취임. 대다나다 대한민국~ 강만수는 2005년에 IMF가 축복이라는 골짜의 책을 쓰기도 함ㅋㅋ MB때 대한민국 공기업들 수두룩하게 민간기업에 팔림ㅋㅋ
6. 앞으로의 그리스.
그리스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기 때문에 독일과 트로이카가 긴축안을 그리스측에 어느 정도 양해해주지 않는 이상 그리스가 유로존을 나가는게 맞다는게 트로이카를 제외한 유럽의 철학자, 경제인들, 정치인들 전망임. 독일과 트로이카가 내놓은 긴축안은 도저히 답이 없음. 얼마나 답이 없냐고? 한 200년~ 300년쯤 그리스가 피땀을 흘리면서 관광으로 번 수입을 죄다 독일, 트로이카에 바쳐야하는 경제적 노예 국가가 되라는 이야기기 때문. 오히려 그리스가 나가는게 유럽 경제 위기의 희망?!은 좀 과한 것 같지만, 아무튼 월스트리트가 자본주의 4.0을 외칠정도로 신자유주의의 종언이 선언된 마당에 새로운 경제체제 판을 짜는데 유일한 기회라고 보고 있음. 물론 그리스의 중산층, 서민들에게는 남유럽판 고난의 행군이 되겠음.
7. 한국의 IMF, 그리스의 디폴트.
한국이랑 그리스랑 같이 비교하는 대가리 텅텅 깡통 차는 소리하지마라. 한국이 IMF 당시 진 빚이랑 그리스가 지금 진 빚이랑 비교가 되나? 지금 그리스의 천문학적인 빚은 탕감과 동시에 협력을 통해 기반을 만들어줘 천천히라도 갚으며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수 밖에 없음. 지금 치프라스가 하는 소리가 돈 안 갚고 배 째겠다가 아니었고, 계속해서 갚을테니 독일과 트로이카가 그리스의 부정부패한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을 숙청하는데 도움을 달라고 하는거임. 지난 몇 달간 한 이야기들을 보면 사실상 무릎 꿇고 도와달라고 비는 수준의 연설과 요청들이었음.
* IMF 때 국민들이 금모으기 한거 200억정도 밖에 안됐다 멍청이들아. 당시 재벌들은 그렇게 국민들이 결혼 패물까지 내놓는 마당에 금을 역수입해 변칙거래로 수입을 올리면서 뒤통수를 침. 근데도 지금까지도 금모으기 해서 한국이 IMF 극복했다고 선전하고 있음. 200억으로 IMF 조기 상환에 얼마나 도움 됐을거 같음?
8. 그리스는 희망이 없는걸까?
하지만 그리스가 희망이 없는게 아님. 지금 그리스에게 돈을 빌려주기에 위해 중국에게 돈을 빌린 중국이 그리스를 통해 유럽과 무역하고자 하려고 항만시설과 거대 운송시스템을 구축 준비중임. 따라서 중국이 지금 이미 나서서 독일과 프랑스, 트로이카에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해법을 풀자고 함. 중국에게 돈 빌린 독일과 프랑스가 무슨 힘으로 중국 말을 껌처럼 씹어먹겠음?
00. 요약.
그리스가 복지 때문에 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깡통들은 왜 여러 경제인, 철학자들을 비롯 심지어 독일前경제부장관까지 그리스에 지금과 같은 긴축안을 사용하지 말라고 메르켈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는지 생각을 해봐야함. 왜 한국에 무자비한 경제제제와 구조조정을 요구했던 IMF가 그리스에는 30퍼센트나 빛탕감을 해주려고 하겠음? 실제로 독일도 1차대전의 보상금과 빚을 200퍼센트나 탕감 받은 역사가 있음. 이제는 독일이, 메르켈 총리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유럽공동체를 위해 움직여야할 때임. 만약 그리스가 유럽연합에서 나간다면, 유로 화폐통합은 결국 불균형한 경제구조를 통해 합법적인 고리대금업, 사기극이었다고 메르켈 스스로 자언하는 것과 다름 없음. 이 이유가 금융강국 영국이나 오일머니 북유럽 국가들이 유로 화폐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기도 함.
고로 아는 척, 그리스가 복지 때문에 이 꼬락서니 됐다는 자유주의자들은 제발 지금 유럽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번역기라도 돌려서 읽어봐라.
+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그리스인들에 연대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스를 찾아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즐겨주십시오. 유럽의 많은 이들이, 그리고 저 또한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ㅡ
DEFIANCE – No Future No Hope
every day that goes by it all seems the same
매일 그것들은 같아져 가는것처럼 보여.
people work and people slave and piss their lives away
사람들은 일하고, 노예되는 그들의 삶따위 집어치워.
people taking and never getting it’s all the same old shit
사람들이 무언갈 얻거나 절대 얻지 못하거나, 그건 오래된 엿같은 이야기일뿐이야.
while everything around us is crumbling bit by bit
모든 것들이 우리들 주변에서 조금씩 부서져 가는 동안..
you fuck right off if you think that i’ll play a part
만약 네가 나도 그 시스템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꺼져버려.
in this system that was doomed right from the start
저것들은 이 체제와 함께 태초부터 오로지 파멸뿐이었어.
a system built on slavery, domination, and degradation
이 체제는 노예들을 만들고, 지배하고, 강등하고..
production and consumption and over all corruption
생산하고, 소비하고, 그 모든게 모두 다 썩어넘칠거야.
fuck right off if you think you have a say
이래도 네게 뭔가 할 말이 있다면, 당장 꺼져버려.
in this system that takes your life away
저것들은 이 체제 속에서 너의 삶을 뺏아가려 할거야.
you can rock the boat or rock the vote the choice is up to you
너는 이 체제를 뒤흔들어 엎어버리던가, 널 위한 투표를 할 수 있지.
but i won’t put faith in those who are fucking me and you
그러나 나는 너와 나를 엿먹였던 저들 안에게 믿음을 주지 않을거야.
i don’t give a shit if the system falls to peices
만약 시스템이 조각조각 부서져버린다면, 난 더이상 좆같은 짓 안하겠어.
if it all stops if it all ceases
만약 그모든 것들이 멈춘다면, 그것들이 모두 중단 된다면..
it’s not getting any better and it couldn’t get much worse
그건 전혀 좋아지지 않을거고, 그것보다 나쁠 수도 없어.
the only hope and dream i have is to watch it all destroyed
나는 유일한 희망과 꿈이 내 앞에서 모두 산산히 부숴지는걸 보았어.
[Chorus:]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거기엔 미래가 없고, 거기엔 희망조차 없어.
for humankind or change within the system
인류를 위하거나 시스템과 함께 변하거나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그곳엔 미래가 없어 그곳엔 희망이 없어.
in a fucked up system that takes your life away
저것들은 이 좆같은 체제 속에서 너의 삶을 뺏아가려 할거야.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거기엔 미래가 없고, 거기엔 희망조차 없어.
rules and regulations getting in our way
법과 규칙은 우리의 삶을 방해할 뿐이야.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거기엔 미래가 없고, 거기엔 희망조차 없어.
the only hope and dream i have is to watch it all destroyed
나는 유일한 희망과 꿈이 내 앞에서 모두 산산히 부숴지는걸 보았어.
나의 절망을 확인하고 싶었다.
밤새도록 마신 술과 밤새도록 내린 비로는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
나의 절망을 확인하고 싶어 쓰디쓴 술을 벌컥벌컥.
그러나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
싱크대로 걸었다.
물을 틀고, 발 뒤꿈치를 올리고.
나는 절망을 보았다.
ㅡ 2008년 9월 9일, 맑고, 흐리다가 비옴.
혼자 밥 먹는거 그만하고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만들고, 자전거 타고 호수로, 따사로운 햇살과 흠뻑 젖은 머리칼로 와인을 들고서 노을을 옆에 끼고 집 근처 철도 위 다리로. 손을 꼭 잡은 채 돌아와, 푹 꺼진 카우치로 돌아와, 몸을 포개고선 수 없이 보았던 영화 <조찬클럽>. 창 밖으로 쌀쌀한 바람이 보이고, 별이 들려온다. 두 눈을 감고, 일렁이는 초를 흠향하고, 마른 물 비릿내를 맛본다. 바르르 떨리는 입술을 맛본다. 너는 벌써 풀벌레 소리를 내고 있다. 소나기 한번 쏟아지면 바랄게 없으련만.
..퀘퀘한 방 구석 쳐박힌 자전거 먼저.
ㅡ 2015년 6월 30일, 9시 40분의 저녁식사..
오랜만에 김민주의 쓸데없이 긴 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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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은 내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잠들기 전까지 웃을 수 있었다. 이전에는 내가 비판적인 캐릭터의 사람이라 독일식 코메디를 이내 이해한다던가, 북구라파- 스칸디나비아식의 코메디 정서도 곧잘 이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래서 결정적인 문제는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란 것이다. …나도 네가 웃는 걸 보고 싶은데 말이지. 지금 여기까지가 나의 유머였다. 너의 ‘..맙소사’가 여기까지 들려. 이게 재미있으라고 한거야.
ㅡ
ZK/U 페이지에 지난 Speisekino의 시리아 상영회와 요리들 사진이 올라왔다. ZK/U에서 여러 번 요리하긴 했지만, 병서형과 중옥이랑 카레라이스와 오이무침, 된장국을 했을 때, 그리고 민이누나, 지혜, 중옥, 희영이랑 불고기 샐러드에 두부 까나페를 했을 때를 가만히 다시 생각해본다.
본인 스스로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cocky’하다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요리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리를 해보겠다.
요리는 매우 좋았다. 다른 때에도 그랬지만, 채식하는 사람들을 신경쓴 것에 대해서 라던가 다른 이벤트들과 연결되도록 너무 무겁지 않은 메뉴를 선정한 것, 당초 예상 예산보다 작은 예산으로 해낼 수 있었던 것과 주방을 깨끗히 관리한 것, 많은 양임에도 빠른 시간 내에 그리고 주방에서 처음 일하는 팀원들 간에 조화가 안전사고는 커녕 접시하나 깨지지 않고, 무탈하게 보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처음으로 많은 양을 요리하며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을지언정 사람들이 요리에 즐거워하는 것으로 보람을 얻는 다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시너지. 그것이 앞으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ZK/U의 공동대표들과 스탭들로부터 좋은 평과 관심들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장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다른 팀원들의 불찰이 아니라 순전히 나의 불찰이었다. 10~ 30명 정도의 요리는 종종 해왔지만, 70명~ 100명 수준의 요리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당초 예상 예산보다 적은 액수를 사용했음에도 많은 식재료들이 남았다. 다행히 ZK/U의 레지던시 작가들이 좋아해 남은 음식들과 식재료를 잘 활용해주었지만 앞으로는 이런 오차를 줄여 보다 정확히 양을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단점. 전날, 그리고 당일 아침, 식재료 컨디션을 위해 발로 뛴 것까지는 좋았지만, 컨디션 조절을 못함으로서 요리와 서빙이 끝나고나서 푹 꺼져 한시간 이상 퍼져 있었다. 혼자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 아닌데, 조금 힘에 부치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다른 친구들에게 시키게 되더라. 본인의 컨디션도 신경을 써야한다. 내가 좋아야 다른 친구들도 힘들지 않으니까. 내가 더 잘할게!
ㅡ
‘내가 더 잘할게!’ ..는 사실 세로토닌 과다분비자들의 어두운 구석이다. 스스로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자신을 몰아붙이기 쉽다. 이런 상태를 자각했을 때는 이미 망가져있기 십상인데, 나는 조금만 더 밀고 가고 싶다.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하고, 움직여 에너지를 분산하는 것이 좋은데, 그게 안되서 무엇인가 폭식을 하고 싶었다. 오늘 낮은 꼭 베를린의 요정들과 타이완 국수집, Lon-Men’s Noodle House 에서 라멘의 차슈나 제주고기국수의 수육처럼 올려진 고기고명에 얼큰한 국수 한그릇 하고 싶었는데, 요정들이 다들 아프고,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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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과 타이완 국수도 먹지 못하게 된 마당에 “기침을 하니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으라” 라며 중동이 뭐라 뭐라 말하는 무리들이 생각나서 터키계 독일인들이 하는 ‘RIS A’에 갔다. 맨날 먹는대로 칠리윙 9조각, 난, 오이피클, 칠리소스, 환타를 시켰다. 한국 돈으로 7,500원이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요정들에게 “저는 한국에서 사랑은 치킨이라고 배웠습니다. 사랑으 치이- 킨!” 이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점원이 “Nummer Fünf, bitte!” 를 외치자마자 입맛을 다셨다. 점원이 고개를 돌리며 기침을 세차게 했다.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메르스가 생각났다. 장내에 비치된 디스플레이에서는 n24채널에서 일본의 핵발전소가 어떻게 붕괴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과 핵발전소가 왜 위험한지에 대한 심층보도가 나오고 있었다. 사고 이후 5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리고 독일 내 모든 핵발전소 가동중단을 22년까지 시행하기로 한 4년 후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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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요즘 메르스가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고 들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는 “무능한 정부 새끼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같은 분노와 “하하하핳, 이 정부가 하는 일마다 너무 재미있어!” 하고 현기증 느껴지는 자괴와 “미개한 국민 새끼들, 국가 탓하지 마라. 국민들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하고 이를 갈고들 있다.
어마마마께서 보내온 카톡을 보면 정부에서 하는 이야기를 몽땅 믿고 계셨다. 이를테면 “모든 사람들이 폰을 가지고 있어서 정보가 빠르다보니 근거 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인정욕구 때문에 부풀려 정보를 뿌리는 통해 서울이 발칵 뒤집혀 소란스럽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마마마께 “어머니, 독일은 인구의 10퍼센트 이상, 그러니까 서울인구만큼이 아랍사람이거나 아랍계 독일인이라 아랍과의 교류가 많은데도, 2월에 65세 노인 한명이 위독해 격리된 것 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은 이미 환자가 수백명이고, 사망자가 나왔다잖아요. 일단 조심하는게 좋겠어요.” 라고 이야기 드렸다. 어머니는 “알았다, 조심하마.” 라고 말을 짧게 줄이셨다.
그리고 나서 독일 기사를 찾아보니, 사실 2월의 그 노인은 중증이지만, 안정된 상태에 있다 돌연 사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 더이상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았다. 아무튼 한국의 보건당국은 ‘마스크를 쓰라, 손을 씻으라’ 라고 되풀이 할 뿐이다. 이 한마디를 하는데 얼마나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지를 묻지는 않겠지만, 나는 우리 어마마마께서 몹시 불안해 하시니 마음이 불편했다. 박근혜, 네 이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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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아랍 이민자가 10퍼센트, 그러니까 서울인구만큼 많아서 한국보다 메르스 유입이 더 빨리 되었는데도 피해 규모가 한명 사망, 그 이후로는 피해가 미미한 상태이다. 독일만이 아닐 것이다. 이웃의 프랑스나 영국에도 아랍 이민자가 많고, 교류도 한국보다 수십, 수백곱절이상 많다. 이 것을 대체 어떻게 설명할거지? 갑자기 “마스크를 쓰라, 손을 씻으라” 말하는 놈들이 먹는 국가의 녹이 다시 생각났다. 이럴거면 한국인은 왜 세금 내야 하나 싶었다. 일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다른 사람이라도 대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아무튼 나는 ‘RIS A’ 점원의 기침이 내 음식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다지 불쾌하지는 않았다. 메르스가 아직도 독일에 문제가 되고 있다면, 그는 이미 격리되어 독일 정부의 의료기관에 의해 적절한 조치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의 기침은 메르스와 아무 것도 상관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나의 안전 불감증일까? 막연한 독일 치켜세우기 인 것일까? 내가 2주 후에도 멀쩡히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내 짐작이 옳았던 것이겠지. 물론 독일정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그들이 이정도의 일을 정직히 하지 않으면, 독일 국민들은 으레 화염병을 던져 경찰차를 불사르고, 경찰을 향해 투석전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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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너무 과장된 것 아니냐고? 재난, 재해및 사고에 대처하는 독일 정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독일은 얼마전 비행기 추락사고가 나자, 메르켈 총리는 일정 모조리 취소하고 사고현장으로 날아가서 직접 수습을 지휘하며 원인규명에 노력을 했다. 그리고 작년 이맘 때, 전 알프스에서 한 동굴 탐험가가 1000m 깊이의 동굴에서 조난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직갱도와 좁은 통로, 지하수 등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유럽 대륙에서도 탐험하기 어려운 동굴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에 독일정부는 곧바로 동굴탐사전문가, 산악전문가, 의료팀 등 6개 국가의 전문가 200여명을 동원해 바로 구조 실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07년에는 정부가 대학등록금 80만원 수준으로 올리려하자 대학생 25만명이 수업을 거부하고, 바리케이트를 쌓아 대학과 철도를 점거하고, 경찰차를 불태우며 ‘교육은 서비스가 아니다’를 외쳤다. 교수들도 학생들을 위해 거리에서 수업을 했다. 결국 독일은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인들과 교육부 장관이 ‘교육은 서비스가 아니라 그 사회의 미래다’ 라며 사과를 하고 대학 등록금 없앴다.
한국에서 평창 올림픽을 위해 500년 넘게 지켜진 수목을 한순간에 밀어내는 동안, 독일에서는 함부르크에서의 올림픽이 약자들을 배려치않고, 오로지 자본의,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계획이라며 함부르크 올림픽 유치 반대 운동이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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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떨까? 독일의 ‘라인강의 기적’처럼 폐허에서 기적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국가라는데는 아무도 의심할 수 없다. 하지만 독일과 달리 자원이 없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보다 더욱 제조업에 매진해야했고, 제 3세계 국가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을 많이 해왔다. 한국인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슬기로움은 세계최고!
이를테면 한국은 주세가 높다. 주세 이외에도 맥주 한병에 부가가치세, 교육세 등등 다양한 세금이 붙는데, 뛰어난 맥주양조회사들이 서민들을 위해 단가를 낮추려고 노력을 해왔다. 바로 로비를 통해 정치인들이 맥주에 맥아를 10퍼센트만 넣어도 맥주로 분류해주는 법을 제정하는 것. 역시 이런 법은 초일류 국가답게 세계에 한국 밖에 없다. 독일은 맥주에 100% 맥아를 사용하게 되어있고, 일본은 66.7%, 한국은 10%.
맥아만큼 풍부한 당질을 가진 곡류가 없음에도 서민을 위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옥수수, 타피오카, 쌀 등의 당질이 부족한 저질 재료들을 쓴다. 쌀을 쓰면 가격을 4분의 1로 낮추는데는 ,,,로맨틱, 성공적! 하지만, 맛이 없기 때문에 식품 첨가물을 넣는다. 이번에도 주류 회사들은 정치인들에게 얼마를 쳐먹였는지 가공식품으로서는 유일하게 소주와 맥주에 어떤 식품첨가물을 넣는지 표시할 의무가 없는 법안을 만들어 알 길이 없다. 아무튼 맛이 없다. 그래서 이 맛없는 맥주에 강한 탄산을 인위적으로 넣어 입안을 자극 시키는 강한 목넘김으로 맛과 향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한국 맥주 특유의 ‘톡 쏘는 맛’은 여기서 나온다.
또한 하이그래비티 공법으로 9~ 10도짜리 맥주를 만든 후에 물을 섞어 제품으로 출고한다. 맥주에서 물 맛이 나는 이유는 당연하다. 호프집에서 물을 섞는게 아니라 애초에 한국 맥주를 만들 때부터 물을 섞는다. 이러한 하이그래비티 공법은 미국에선 의무적으로 병에 표기해야하지만, 우리의 한국 주류회사들의 로비 실력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광고에서 아주 차가운 맥주를 광고한다. 심지어 맥주잔을 보관하는 전용냉장고까지 도입하고, 잔을 얼리라고 한다. 맥주 7, 거품 3으로 따르는 독일 맥주와 달리 한국 맥주는 거품을 걷어내거나 거품 없이 따르라고 한다. 거품이 맥주 고유의 향이 오래 남도록 붙잡고, 맛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국의 맥주 시장을 96% 양분하는 두 맥주양조업체가 反차별을 사랑하는 나머지 서로 맥주 브랜드가 다른데도 가격을 다 똑같이 팔고 있다. 역시 한국은 평등과 反차별의 국가다! 맥주는 다르지만, 맛도 거기서 거기, 비슷비슷하고 가격은 하나로 통일 시켜주었다. 마치 독일이 통일하기 전, 동독의 마트에서 같은 종의 제품은 한 브랜드만 파는 것과 같은 평등, 평등함 아닌가! 우리의 두 맥주양조업체가 대한민국을 80년대에 사라진 사회주의의 물결로 이끌어 국민 모두에게 평등의 열매를 먹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주 또한 화학, 희석식으로 만들어 단가를 낮춘 후에 저가에 팔리고 있다. 이에 많은 한국 사람들은 이 난국을 타계하고자 칵테일도 아닌 폭탄주를 개발해냈다. 급기야 한국을 자랑하는 문화중 하나로 폭탄주를 세계에 선전하고 있다. 폭탄주를 마시다보면 다음날 강렬한 숙취에 시름시름 앓게 되는데, 그런 것을 대비해 한국인들은 숙취 제거제를 개발해냈다. 심지어 KGB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쓰던 약을 도입해 한국인들은 술 마시기 전에도 마시고, 술 마신 후에도 마신다. 우리의 한국인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파이들이나 사용하던 숙취제거제를 마시는 한국인들에 대응해 룸살롱들은 한국맥주를 공짜로 준다. 양주에 섞어 폭탄주를 만들기 위해서 한국 맥주는 공짜다! 폭탄주는 누가 뭐래도 한국이 세계 1등! 평등도 1등! 무조건, 무조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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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벽 3시까지 안 자고 왜 이 따위 글을 쓴 것일까? 이렇게 자꾸만 간절해지면 정말로 우주가 날 도와줄까해서 였을까. 잭 케루악이 그랬던 것처럼, 이기 팝이 그랬던 것처럼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 아무도 아파하지도 힘겨워하지도 않게. 요정들이 시름시름 앓는 것 그만 했으면 좋겠다. 내가 아마 오늘 요정들이랑 타이완 고기국수를 먹었다면, 이런 재미없는 글을 쓰지도 않았을테니까. 사랑해줄거지? ㅡ 끝
밤새 놀던 것도 아니고, 새벽 4시까지 자다가 베르그하인 가는 나도 참…
이 부질없는 글은 집에 돌아오면 찢어버릴 것이다.
다만 이런 정신으로 놀지 않고, 학업에 열중했다면,
나도 남들처럼 번듯한 직장에 서울에서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겠지.
ㅡ 2015년 6월21일, 새벽 4시 반, wrong people, good music.
These women are going topless — but it’s for a good reason!Here are the nipples so scandalizing that Facebook won’t let us show them to you.(To see the uncensored version, click here: http://bit.ly/1J9im8S)#FreeTheNipple
Posted by Mic on 2015년 5월 12일 화요일
매갤이나 데이트 폭력에 대한 글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나는 한국을 떠나 베를린에서 산지 5년이 되어 실제로 한국의 온도를 잘 느끼기 어렵다. 또한 최근 바빴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되었음으로 그와 관련된 포스팅은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아 섣불리 동의하거나 반대하고 싶지 않다.
여성을 단지 ‘피해자로서만’ 상정하는 것은 여성권리 회복에 큰 전환을 가져올 수 없다. 이 것은 여성이 피해자가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권리를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주체의식을 갖고 권리를 행사해야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군복무에 대한 문제는 다른 각도도 고려해야하지만, 독일의 여성들은 본인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군복무를 자원했고, 굴뚝청소부, 전기공, 배관공 등의 육체노동에도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며, 여성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했고, 이를 토대로 독일 사회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68 때부터는 이와 함께 이전 세대의 전쟁범죄및 관습적 부조리를 질타하기도 했다.
“BECAUSE we are angry at a society that tells us Girl = Dumb, Girl = Bad, Girl = Weak.
왜냐하면, 우리는 그러한 것들이 ‘소녀는 멍청하고, 소녀는 질이 떨어지며, 소녀는 약하다’ 라고 규정하는 편견에 맞서 사회에 분노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ㅡ 3세대 페미니즘의 기폭제였던 Riot Grrrl 무브먼트의 Riot Grrrl 선언문 중
또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한 여성 아나키스트들은 남성 아나키스트들이 여성 아나키스트들의 육체적 조건 때문에 자원보급, 식량조달 등 후방에 배치하려 했으나 여성 아나키스트들은 “우리도 전방에서 총을 들고 파시스트들과 싸우다 죽겠다.”라 외치고, “파시스트가 무서운 겁쟁이 남자들은 후방에 가라!”고 외치며 최전선에 총을 들고 뛰어들었다.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한 남성이라면 여성이 무엇을 해야할지 먼저 이야기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유인 즉, 한국 여성을 데이트 비용을 적게 내고, 사치를 즐기며, 혼수에서 그리고 결혼 이후에도 남성의 부를 착취하는 파렴치로 몰아서는 안된다. 한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40퍼센트 적은 임금을 받고 있고, 출산 이후에는 퇴직을 강요 받기 때문이다. 한국은 사실상 남성이 경제를 독점하고 있는 사회다. 흔히들 좋은 미덕으로 사랑하는 친구가 빈 주머니에 고민하고 있을 때 내가 한잔 사는 것, 또는 내가 힘겨울 때 친구가 나를 돕는 것, 짧게 말해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된다.
참고로 뉴욕에서는 여성들이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서 토플리스 책읽기 모임을 시작한지 5년은 지났다.
+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만 하고 싶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해야하는 일은 도착증적으로 지난 죄를 찾아 누군가를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따라서 가해자의 잘못을 묻되, 가해자를 매장한다는 식의 접근은 폭력에 대한 또다른 폭력일 뿐이다.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피해자로서의 여성이 권리주체를 스스로 행사하는 여성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여성이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피해자로 길들여지고 있는 상황이 실제로 여성의 권리를 쟁취를 가로 막고 있습니다. 피해자로서가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별개의 이야기 한마디만 더 할게요. 이번 사건으로 서로 물고 뜯고, 친구를 하네 마네,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다 안 끊었다 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관련해서 포스팅을 한 적도 댓글을 단 적도 없는데 왜 끊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퍽이나 여성혐오가 사라지고, 당신들이 말하는 올바른 페미니즘이 사회에 정착하겠습니다?! 동네 친구들끼리 “역시 내 친구가 옳아, 저 놈이 틀려. 저 놈이랑 상대도 말자” 하는 정도의 태도로 논의해서 사회를 바꾸겠다고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매갤 관련된 포스팅을 해본 적이 없는데, ‘친구삭제’ 당했습니다. 저는 베를린에서 유럽 페미니스트들과 폭력피해 여성보호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한국에서의 매갤이나 작금의 데이트 폭력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갈 때는 좋아요를 누른 적도 댓글을 단적도, 그저 읽으려고만 한 기억인데.. 왜 저를 차단하신지 모르겠네요. 기회가 되면 언젠가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죠. 우리 모두 여성혐오의 사회를 극복해내고, 남녀평등의 사회를 지향한다면 말이죠.
Yes this is The Cure’s song, but I want to listen DJ Solomun’s mix.
Whenever I’m alone with you
너와 단둘이 있을 때
You make me feel like I am home again
난 다시 집에 돌아 온 것 같아
Whenever I’m alone with you
너와 단둘이 있을 때
You make me feel like I am whole again
넌 내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게 하지
Whenever I’m alone with you
너와 단둘이 있을 때
You make me feel like I am young again
난 다시 젊어지는 것 같아
Whenever I’m alone with you
너와 단둘이 있을 때
You make me feel like I am fun again
마치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라도 된 것 같이 여겨져
However far away
아무리 멀리 떨어진다 하여도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However long I stay
아무리 오랜 시간을 머물러도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Whatever words I say
내가 할 말이 무엇이던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Whenever I’m alone with you
너와 단둘이 있을 때
You make me feel like I am free again
난 내가 다시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Whenever I’m alone with you
너와 단둘이 있을 때
You make me feel like I am clean again
However far away
아무리 멀리 떨어진다 하여도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However long I stay
아무리 오랜 시간을 머물러도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Whatever words I say
내가 할 말이 무엇이던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I will always love you
난 언제나 너를 사랑할거야
And Here is Original song by The Cure
https://www.youtube.com/watch?v=Lv5qN4Qn9ss
ㅡ 2Pac의 곡 Fame에서..
처음 만날 때, 안녕이라며 우리 서로를 꼭 안았는데, 이제는 놓아주기 위해서 잘 가라고, 안녕이라 말을 해야하네. 늘 고마웠어. 사랑한다.
ㅡ 2015년 6월 16일, 어제 저녁 네 소식을 듣고, 우리 모두 함께 네 생각을 하며 밤을 보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