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 2014년 12월 29일

 

키워드: #새해캠핑 / #인터뷰 / #글쓰기 / #이런씨1발

 

+ 영화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기 때문에 음악은 자신들의 미제 승냥이 나라가 스러지길 간절히 기도하는 크러스트 밴드 Catharsis의 Arsonist’s prayer, 방화범의 기도가 되겠다.

 

x. 오늘 아니면, 내일 브란덴부르그 농장 콜렉티브로 친구들과 캠핑간다. 사나흘 머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계획. 오늘 아침 두번째로 베를린에 눈이 내렸고, 현재 기온 영하 5도. 사람들이 많이 오면 오두막 밖, 텐트에서 자야한다는데, 서로 끌어안고 자면 따뜻할거라했지만, 아직 침낭을 못 구했다.

 

x. 방금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 <The Interview> 를 봤다. 사이버 테러로 인해 영화 개봉이 취소 되었고, 많은 손실을 봤다지만, dvd 판매실적이 영화 개봉 수익의 5배는 된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는 어땠냐고?
북한을 다루는데 정치가 빠져있는 통속적인 블랙 코메디와 할리우드 캐릭터의 영화. 섹스와 더러운 농담들을 즐기는 것이야 괜찮다. 또한 어설픈 발음의 북한 연기자 또한 괜찮다. 그게 미국식 자유주의가 바라보는 북한의 모습이니까, 이 영화를 통해 북한을 보기보다 미국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몇몇 불쾌한 인종차별적 유머들에서는 웃고 싶지 않았다.

어떤게 인종차별적이었냐고?
다른 요소들을 제치고 단연 개고기 식문화에 대한 부분이다. 나는 왜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만 시작하면 개고기 식문화 이야기를 꺼내는 이해할 수가 없다.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으면서 마치 한국 문화를 아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고기를 먹거나 먹었던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이 있을까?
아프리카(카메룬, 콩고공화국, 가나, 리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모로코), 아메리카(캐나다, 고대 멕시코, 미국, 미국 원주민), 호주, 극지방, 아시아/태평양(중국본토, 홍콩,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뉴질랜드, 필리핀, 폴리네시아, 태국, 동티모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유럽(영국과 아일랜드, 벨기에,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등으로 아주 많다.

그럼 대체 한국 식문화에 개고기를 결부시키는게 왜 문제가 되냐고?

첫째, 실제로 먹는 사람이 적다. 젊은 세대일수록 중심으로 먹지 않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되어 있고, 점차 확산 되어가고 있다.
아니라고? 당신 혹은 당신 주위에서는 먹는데, 왜 소수로 한정시키냐고? 한번 생각해보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알겠지만, 개고기를 먹으려면 주변에 있는 시장이나 식당, 백화점 등에서 구할 수가 없다. 이유인 즉, 사육이나 도살 방식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서울시는 84년부터 보신탕을 혐오식품이라 하여 판매를 금지시킨 상태이다. 따라서 특별히 취급하는 곳을 가지 않으면 구경도 하기 어렵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에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환경과 달리 오늘의 한국에서는 더이상 필요 없을 정도로 더 싸고, 위생적인 육식 문화가 널려있다. 때문에 매우 비싸기도 한 음식을 굳이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지금의 20대에게 비싼 개고기는 사실 사치에 가깝다.

둘째, 개고기 식문화에 대한 시각. 대개 이러한 것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고, 개고기 식용이 야만적인 문화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는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너네 개고기 먹는 야만적인 문화가 남아있다며?” 이런 셈이다. 우리는 물론이고, 그 서구인들도 ‘고급음식’ 푸아그라를 먹기 위해 거위 입을 강제로 벌려 파이프로 음식물과 물을 과다 주입하는 학대에 대해 야만적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지 않는가?
물론 한국의 전통 식문화인 개고기에 대해 다른 시선들도 존재한다. 오히려 새로운 문화이기 때문에 상당히 낯설고 어려워하면서도 접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또한 개고기 먹어본 경험이 있다. 뭔지 모르고 먹었던 경험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거부할 수 없는 그 상황의 사회적 통념과 동료들의 압박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단 두 차례에 불과한 경험이지만, 개 도살의 잔혹함이나 위생문제를 떠나 개고기 식문화가 내게 더이상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고기 자체를 야만스럽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에는 더욱 반대한다. 소수민족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이 서구문명의 관점으로만 타문화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논란과 함께 기준이 강화되면서 굳이 먹고자 애쓰지 않겠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연스레 늘고 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일단 캠핑 갔다와서 영화를 다시 본 뒤에 (칼을 들고) 키보드 앞에서 해체 해볼 생각이다. 앞서 말했던 정치가 결여된 정치 풍자 영화 <The Interview> 에 대해서 말이다.

 

x. 애초에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기 때문에 평소 글을 잘 써보려 노력 하면서도 왜 이렇게 못 쓰는 글을 길게 쓸까 고민을 종종 해왔다. 그래서 너님 읽기 편하라고. 문단을 짧게 짧게 여러개로 나누어 보았다.

읽는 대상을 생각하며 글 쓰는 기술들에 대한 글들도 읽었는데, ‘음, 그렇게 해야지 읽는 사람이 오해하지 않고 읽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근데 그렇게 하면 쓰는 내가 재미 없잖아. 내가 쓰고 싶은건 미로 같은 글인걸?’ 하면서 그렇게 쓰지 않으려고 해왔던게 사실이다. 그런 글들은 대개 빨리 읽히지만, 재미없다.

 

x. 요 며칠 하루가 길어졌다.
깨어있는 시간이 하루 20시간~ 22시간 정도 되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대신 술을 쉬며, 글을 읽고 앞으로 번역할 글들을 정리했다. 곧 새해가 된다니 미뤄두었던 것들을 다시 본다 생각하니 괜찮은 시간이었다. 중간에 음악도 조금 정리를 하면서 90년대 음악들을 들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벌써 복도에는 발소리가 들렸고, ‘오늘은 애들 일찍 깼네..’ 하면서 가만히 화면 속을 들여다보던 나는 화들짝 놀라 급히 음악을 끄려했다.

요즘 친구들이 부쩍 내가 외로워 보이는지 자꾸 챙겨주려고 하는데, 아까 듣던 음악이 무려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s… 나 또 외로움에 사무치며 grunge boy로 밤을 샜을거라 생각할거 생각하니 아…… 부끄러워 미치겠다. 엊그제 내가 ego kitchen에서 혼자 파전을 부칠 때 갑자기 Shiva가 들어와서 날 보더니 “부끄러워 하지마” 라며 방긋 웃었다. 나는 미소로 화답하면서도 ‘아니 내가 부끄러운게 아니고, 지금 파전이 탄단 말이다! 나의 파전이 탄단말이다!’ 를 외치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아 민주가 또 외로움에 사무쳐하며 밤새 Smells like teen spirits를 혼자 듣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지 모를 친구들을 생각하니 비명을 지르고 싶다.

바로 꺼졌으면 더 좋았을텐데, 3주째 켜놓은 컴퓨터가 갑자기 버벅거리면서 다음 노래로 넘어갔다. 다음 노래는 무려 Smashing Pumpkins의 1979. 그래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오디오 잭을 뽑아버렸다. 그게 뭐 어쨌냐고? Smashing Pumpkins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Billy Cogan은 1996년의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성욕이 올라 안절부절못할 시기인데
어딘지 모를 빌어먹을 곳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죠.” ㅡ 96년, Billy Cogan

나 한마디 외친다. “이런 씨1발!!!!!!!!!!!!”

R.I.P Pete Seeger and his Little Boxes

R.I.P Pete Seeger (May 3, 1919 – January 27, 2014)

Little boxes on the hillside
산허리의 작은 상자들
Little boxes made of ticky tacky
초라한 작은 상자들
Little boxes on the hillside
산허리의 작은 상자들
Little boxes all the same
작은상자들, 전부 똑같아

There’s a pink one and a green one
분홍색 하나 초록색 하나있어
And a blue one and a yellow one
그리고 파랑색 하나 노랑색 하나
And they’re all made out of ticky tacky
그들 모두는 초라하게 만들어지는걸
And they all look just the same
전부 똑같아 보이는걸

And the people in the houses
집안의 사람들은
All went to the university
모두 대학에 갔어
Where they were put in boxes
그들은 상자에 담겨지고
And they came out all the same
모두 똑같이 나오지

And There’s doctors and lawyers
의사와 변호사들
And business executives
회사 임원들
And they’re all made out of ticky tacky
전부 다 초라해
And they all look just the same
모두 똑같아 보이는걸

And they all play on the golf course
그리고 그들모두 골프 코스에서 골프를 쳐
And drink their martinis dry
그리곤 마티니(술)를 마셔
And they all have pretty children
그들모두 예쁜 아이들을 가지고 있어
And the children go to school
그리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And the children go to summer camp
그 아이들은 여름 캠프에 가
And then to the university
그리곤 대학에 가지
Where they’re all put in boxes
그들은 상자에 담겨지고
And they come out all the same
모두 똑같이 나오지

And the boys go into business
소년들은 일을 시작하고
And marry and raise a family
그리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만들지
In boxes, made of ticky tacky
그 상자들안에서 전부 초라하게 만들어지는걸
And they all look just the same
그리고 전부 똑같아 보이는걸

There’s a pink one and a green one
분홍색 하나 초록색 하나
And a blue one and a yellow one
파랑색 하나 노랑색 하나
And they’re all made out of ticky tacky
그리고 그들모두는 전부 초라하게 만들어지는걸
And they all look just the same
전부 똑같아 보이는걸

풍자적인 가사라지만 내게는 좀 슬프게 들리는 이 곡을 피트 시걸을 애도하며 올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단 피트 시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피트 시걸은 민중가수였고, 활동가였으며, 아나키스트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던 포크가수였다. 재개발로 인한 철거나 시위 현장 가장 앞에 서서 먼저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었다. 그냥 정치적인 인물이었을까? 아니다. 한 때 쟈니 캐시과 같은 60년대 최고의 가수들을 초대해 같이 연주하던 레인보우 퀘스트 쇼의 사회자이기도 했다.

위의 곡은 원래 Malvina Reynolds의 1962년 곡으로 교외 지역의 개발과 함께 타협적인 중산층을 정치적으로 풍자한 곡으로 가사 중의 작은 모두 다른 색의 집 그러나 모두 똑같아 보이는 집의 ticky tacky라는 가사는 그 당시 부정하게 돌아가는 재개발 공사를 비꼬는 것이다. 전후 세대인 그녀가 바라본 당시의 캘리포니아가 이 노래를 배경이었기 때문이고, 이 곡은 67년 콜럼비아 레코드에서 발매되었다. 하지만 널리 알려지진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피트 시걸의 little boxes로 더 유명해졌을까? 레이놀즈의 친구이자 민중가수, 활동가이던 피트 시걸이 60년대 시위 현장들을 누비며 부르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2000년 Ear to the Ground 라는 그룹에 의해 다시 이슈가 되었다. 이 곡은 Death Cab for Cutie, Rise Against, Regina Spektor, The Shins, The Womenfolk and Walk off the Earth, Devendra Banhart, Chester Bennington of Linkin Park, Ben Folds, Elvis Costello, Tim DeLaughter of The Polyphonic Spree, Donovan, Skott Freedman, Engelbert Humperdinck, The Individuals, Jenny and Johnny, Angélique Kidjo, Rilo Kiley, Kinky, Man Man, The Mountain Goats, Randy Newman, Nina & Frederik, Ozomatli, Phosphorescent, The Real Tuesday Weld, Anjan Dutt, The Submarines, Billy Bob Thornton, and The Decemberists 등에 의해 다시 커버되어 연주되기도 했다.

피트 시걸의 ‘What did you learn in school?’과 같은 곡만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풍자적인 곡들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들을 이야기 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다. 아래는 피트 시걸의 레인보우 퀘스트 쇼에 쟈니 캐시와 준 카터가 출연한 에피소드다.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GDBtrzka2X4?rel=0]

Pete Seeger’s Rainbow Quest – Johnny Cash and June Carter

정어리 – 4

삼십여분 전 빌어먹을 꿈을 꾸었다.
이 꿈이 나에게 전달한 단 한마디는 빌어먹을 안락함.

ㅡ 2011년 1월 6일 새벽.

 

 

 

– 이 꿈을 통해 작업 <Shutdown democracy, tetris now!> 작업을 완성하였다.

Desire – Miroir Miroir with korean translate

Let’s go out tonight (3x)
오늘 밤 밖으로 나가자 (3x)

Beautiful boys and beautiful girls
아름다운 소년들과 아름다운 소녀들
Get in the car and let’s see the world
차에 올라타 세상을 즐기러 가자
Beautiful boys and beautiful girls
아름다운 소년들과 아름다운 소녀들
Get in the car and let’s see the world
차에 올라타 세상을 만끽하러 가자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It’s us (6x)
그건 우리들이야 (6x)

It’s us (6x)
그건 우리들이야 (6x)

They look into the mirror
그들은 그저 거울 속을 바라보네
They don’t know what to wear
그들은 뭘 입어야할지 몰라
They look into the mirror
거울 속만을 바라보네
They don’t know what to wear
그들은 뭘 입어야할지 몰라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It’s us (6x)
그건 우리들이야 (6x)

It’s us (6x)
그건 우리들이야 (6x)

Beautiful boys and beautiful girls
아름다운 소년들과 아름다운 소녀들이여
Show me your eyes and i’ll show you my tears
내게 네 눈동자를 보여줘, 나는 내 눈물을 보여줄게
Show me your dreams and i’ll show you my sweat
내게 네 꿈을 보여줘, 나는 나의 달콤함을 보여줄게
Show me your heart and i’ll show you my blood
내게 네 마음을 보여줘, 나는 네게 내 피를 보여줄게

I work so hard
나는 무척 열심히 일했어
and for what
그리고 뭘 위한걸까
I work so hard
나는 무척 열심히 일했어
and for what
그리고 뭘 위한걸까

Let’s go out tonight (4x)
오늘 밤 밖으로 나가자 (4x)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Miroir miroir on the wall
거울아, 거울아, 벽 위의 거울아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Who’s the fairest of them all (4x)
그 모두들 중에 누가 가장 아름다울까 (4x)

페레로 로쉐, 몽 쉐리

x. 크리스마스라고 초콜렛을 받았다. 원래 단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페레로 로쉐의 역작 중 하나라는 몽 쉐리란다. 초콜렛을 녹여 체리 럼을 섞은게 아니라 초콜렛이 체리 럼을 감싸고 있다. 입 안에서 초콜렛이 녹으면서 향긋한 체리 럼이 터져 나오는데, 마치 친구들 파티에서 처음 만나는 여성과 눈빛 교환을 하다 친구들 몰래 빠져나와하는 은밀한 키스같은 느낌. 그래서 내가 좋아할 것 같았다고. 몽 쉐리는 불어로 ‘나의 그리운 사람’, ‘자기’ 같은 뜻이라고 한다. 하… 이 몹쓸 인기. 남자한테 받았다. (…)

각오만 강요받은 젊은 활동가들이 떠나간다

x. 오마이뉴스의 기사, ‘소통은 없고 ‘각오’만 강요… 젊은 활동가가 떠난다‘ 를 먼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지는 거의 8년은 된 것 같은데… 이제서 기사 하나가 나왔다. 특히나 4대강 때 만났던 20대 활동가들과도 함께 토로했던 것이 운동권 내에서도 ‘존경’이라는 이름의 상명하복 구조가 있기 때문에 앞선 선생님들이 해오던 고전적인 투쟁 방식을 따르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다소 격한 현장에서 스크럼을 짜는 식의 고전적인 투쟁 방법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오늘 2014년에 더 매끈한 운동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젊은 활동가들이 아무런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점은 운동을 지루하고, 힘든 것으로만 몰고가 대중들에게 딱딱하고 지루한 이미지를 각인 시킨다. 동시에 젊은 활동가들을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이후에는 이 젊은 활동가들마저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2006년 쯤, 노무현 시절의 FTA 저지 집회와 反戰 집회들에서 나와 친구들은 아나키스트들과 안티파, 스트릿 아티스트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텐실 기법을 통해 거리 행진에서 여러 창작물을 만들었는데, 경찰은 별 제지하지 않았지만, 도리어 같이 행진하던 시위대에게 제지 당하는 어처구니 일들이 있었다.

 

2007년 反戰 집회의 행진에서는 딱딱한 구호와 운동권 원로분들께서 대오를 이끄는 형태에 답답함을 느꼈던 우리는 대오를 이탈하여 앞쪽에서 아나키즘을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대개 시위 대오의 깃발들은 ‘OO 노동조합 XX지부’, ‘민중 민주 QQ 대학, HH’, ‘YY당 JJ도당’ 식이었는데, 당시 Profane Existence 레이블의 펑크운동 구호 “Making punk a threat again!”(펑크증진운동선언문 번역글 링크) 에 영향받은 우리들은 같은 구호와 Ⓐ(Circle A: 아나키즘을 상징하는 심벌)를 그린 소속 불명의 커다란 검은 깃발을 들고, 검은 마스크를 쓰고 행진했다. 당시에 중앙일보같은 보수 일간지가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기가 어렵다. 갖고 있는 친구는 연락을 달라.

 

지금 기억에 남는건, 보통 시위 대오에서 보이는 깃발보다 훨씬 컸다는 것이다. 펼치면 사람 한둘 말아다 멍석말이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 덕분에 집회 장소까지 들고가기는 굉장히 까다로웠다. 왜냐면 깃대가 다른 대오들처럼 접을 수 있는 낚시대 타입이 아니라 정말로 5m가 약간 넘는 대나무 죽창이었다. 그리고 대추리 갔다오는 길에 치해서 잃어버림ㅠ 이렇게 큰걸 어떻게 잃어버릴 수 있냐고 자책하기도 했다ㅠ (대추리 관련기사, 또는 흑역사)

 

한번은 나와 친구들은 99년 시애틀, WTO 반대 시위를 기점으로 결성되어 활동한 아나키스트 마칭밴드, ‘Infernal Noise Brigade‘와 베를린에서 있었던 세계화 반대 시위에서 경찰 폭력이 시위대에 가해지지 않도록 대오 맨앞 트레일러 트럭에서 공연한 ‘Atari Teenage Riot‘에 착안해 시위 현장에서 격렬한 펑크, 하드코어 공연과 레이브, 테크노 디스코 등으로 바꿔보려고 했으나 운동권의 끝없는 무관심과 ‘신성한 운동을 놀이 따위로 생각하지말라’는 식의 냉대로 무산되었다.
더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기도 하고, 여러 혁명 동지들의 흑역사와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시간들이 공개될 수 있기 때문에 공개된 글로는 이런 정도만 이야기 하겠다. 추후에 사람들이 원한다면 우리들의 실패를 바탕으로 다시 조직 가능하도록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때가 있을테니까.

 

아무튼 다소 아쉬운 내용이긴 하지만, 이 기사가 말하는 것처럼 한국에서의 시민운동은 이제는 더이상 자생적이라기보다 경직된 형식적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동시에 공허한 구호들이 우리 주위를 떠돈다. 좀더 유연하고 적극적인, 그리고 엠마 골드만이 “내가 춤출 수 없다면 그건 내 혁명이 아니다”라 말했던 것처럼, 사유와 향유를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와 사회운동이 변화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짧아지게 되는 때를 맞이한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쉬이 지난 날들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을 회상하는 것으로 타성에 젖어 과거의 시간 속에 묻혀 내일을 잊고 오늘을 아파한다.
하지만 세월을 지고서도 더욱 왕성한 사람들도 있다. 지나간 날들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면서도 어제를 사유하고, 오늘을 향유하며, 내일을 만들어간다.

 

이 파국과 비탄에 빠진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다.

 

 

+ Atari Teenage Riot의 99년 베를린 노동절, WTO 반대 시위/공연: 유튜브 바로가기
Infernal Noise Brigade의 99년 시애틀, WTO 반대 시위: 유튜브 바로가기
대추리 관련 흑역사: 민중의 소리 바로가기
프로팬 엑시스턴스 레이블의 펑크증진운동선언문: dx3 번역 바로가기

 

++ FTA 저지 시위에서 같이 행진하던 시위대가 우릴 막아서던 것 매우 답답한 일이었다. 그러던 중 2010년 쥐벽서에 대한 사람들 반응이 의아했다. 생각해보니 결국 한국에서의 운동은 우파 뿐만 아니라 좌파들도 프레임 논리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트윈 픽스가 한국으로 수입되 방영되기 전에는 한겨례, 경향이 왜 트윈 픽스 같은 예술 작품을 방영하지 않냐며 프로그램 편성을 비판했었다.

이후 KBS2 채널에 의해 트윈 픽스가 방영되자 한겨례, 경향 신문은 여러 차례에 걸쳐 ‘간통, 친족살해, 근친상간 등을 소재로한 트윈 픽스는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을 했었다.

반면 매일 경제와 동아일보 등의 보수 언론만이 드디어 미국의 젊은 영화 감독 데이빗 린치의 화제작 트윈 픽스가 방영된다며 기사를 써내렸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좌파조차 프레임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우파더러 색안경끼고 좌파를 속단하지 말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대목을 찾을 수 있다.

Blut + Eisen – Darf ichs wagen zu sagen korean translate

독일 아나코 펑크 ‘피 + 철’의 84년 곡 “내가 감히 한마디 해도 될까?” 입니다.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Blut + Eisen – Darf ichs wagen zu sagen

und ich sage euch Irren
그리고 내가 네놈들의 잘못에 대해 말한다
euch ausgeflippten Homorastas
이 망할 자식들아
Positiv Vibrations – sagt euch Jah
긍정적인 진동 – 네 놈들에게 말했지
Schlangenterror, raus aus Babylon
폭력적 테러, 바빌론에서 썩 꺼져버려

 

Wurzelterror Congo Bongo
뿌리에 대한 테러 콩고 봉고
Ich Ich und nochmals Ich
내가 내가 그리고 다시 내가
darf ich’s wagen
내가 말해도 될까?
Ich Ich und nochmals Ich
내가 내가 그리고 다시 내가
das zu sagen
말해도 될까?

 

Ich sah die besten Köpfe meiner Generation
나는 최고의 정신들을 보았어
vom Wahnsinn zerstört
광끼로부터 부서진 내 세대에 대해서 말이야
Es ist soweit – Der 3. Weltkrieg kommt
그건 곧 – 세계 3차 대전이 올 것이라는거야
ja wir suchten in der Hölle und auch beim Papst im Bett
그래 우리는 지옥을 헤메며 교황놈과 한 침대에서 뒹굴었지
wir gingen durch die Wüste
우리는 사막 역시 지났지만, (나치의 아프리카 침공)
doch wir fanden nichts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어

 

Ich sah die Macht – nie wieder Dunkelheit – nie wieder Nacht
내가 권력을 보았어 – 절대 어두워지고 싶지 않아 – 또 다른 밤은 안돼
Jesus kam wie ein fremder aus der Schlacht
예수는 전쟁터에서 온 낯선이와 같이 다가왔어

 

Preiset den Herrn – ich sah ihn nie
주님을 찬양하고 – 나는 주님 따위 본 적도 없지만
Sie rissen sich mit ihren Fingern die Schädel auf und sangen in Abrosia
그들은 해골 위에 손을 얹고, 불사의 약을 먹으며 노래 했지
Sie schrien nach dem Morgen und die Dämmerung
그들은 황혼이 질 때부터 아침까지 밤새도록 울부짖었어
lies sie auf die Hügel treten
그들이 걸었던 언덕을 읽어가며
Sie schrien nach Brot, und nach Gewinn, sahen den Weizen strömen
그들은 빵을 위해, 승리를 위해 울부짖고, 밀가루가 바닥에 흐르는 것을 보았어
Fässer so groþ, wie das Heulen des Jahrhunderts
한 무리의 독일 놈들이 백년 동안 울부짖었고
und tranken Wein aus Gottes Auge
신의 눈으로 와인을 들었어

fashion or porn

Fashion or Porn?

http://www.nssmag.com/fashion-or-porn

정말로 패션과 외설은 한끗 차이일까요?
아님 정말 다름 없을까요?

+ 정말 모르겠다면, 주소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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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창에 붙여넣기를 하면 javascript: 명령어가 사라질 수 있으니 직접 타이핑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