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언론들이 베를린에서 있었던 묻지마 혐오범죄에 관해 보도하며 경악을 했다. 그리고 이에 관련된 가장 최근 기사중 하나인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지금 체포된 용의자에 관한 밝혀진 사실은 ‘베를린에 거주지 등록이 되지 않은 불가리안 범죄자’라고 한다. 다른 공범들에 대한 것은 확실치 않다고도 한다. ‘난민’이나 ‘무슬림’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은 그나마 몇분들이 댓글을 지우셨기야 하지만,) 독일 유학생 네트워크에서는 경찰이 무슬림과의 관련성을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무슬림에게 피해를 입었다”, “칼을 들고 다녀야 하냐” 같은 식으로 무슬림의 범죄라고 단정짓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러한 양태들은 조중동, 네이버 뿐만 아니라 한국어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 서울신문은 아예 ‘‘독일판 우병우?’…‘묻지마 범행’ 개인 현상금 걸어 체포’같은 기사제목으로 어뷰징을 했다. 한국어 사용자들은 “무슬림 다 내쫒아야한다”, “할랄단지 폐쇄해야한다” 같은 맹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ㅡ 아가씨에 관한 Taste of Cinema의 Panos Kotzathanasis 기사: http://www.tasteofcinema.com/2016/9-reasons-why-the-handmaiden-is-park-chan-wooks-best-film-since-oldboy/2/
«올드보이» 이후로 박찬욱 최고의 영화 «아가씨»를 꼭 봐야하는 9가지 이유 (요약)
1. 많은 플롯 트위스트와 복잡한 스크립트: 원작 ‘Sarah Waters’의 «핑거 스미스 (Fingersmith)»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시각.
2. 지적인 아이러니: 부를 가진 사람들이 뭐든 상상할 수 있지만, 그게 좋지 않은 것을 조롱하는데, 이를테면 유럽식 건축구조를 얹은 일본식 건축물들을 통해서 잘 보여줌.
3. 어둡고 그로테스크 한 유머
4. 감동적인 연기
5. 화려한 영화예술: 맨션의 외부 전원과 내부에서 볼 수있는 훌륭한 이미지. 특히 문학 클럽의 S&M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고 비정상적인 오리지널리티를 살림. 와이드 프레이밍의 훌륭함. 때문에 영화가 그림처럼 보이기도 함.
6. 인상적인 무대 디자인 셋.
7. 굉장한 편집: 책의 실제 구조와 가깝게 하려 특이한 나레이션 스타일을 사용. 따라서 영화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 부분은 숙희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두 번째 부분은 레이디 히데코의 이야기. 그와 같은 방식으로 그는 나레이션을 많이 사용해 매번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의 생각으로 표현. 편집으로 인해 새로운 사건과 관점이 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레이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8. 아트하우스, 메인스트림과 착취/컬트물의 정교한 조합
9. 극단을 통해 보여지는 메세지
리뷰 어디에도 페미니즘에 관한 단어는 한 단어도 없다. 다른 리뷰와 인터뷰들을 봐도 형식상 페미니즘에 대한 짧은 언급이 있을 뿐, 한국처럼 페미니즘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은 없다. 페미니즘적 요소가 있더라도 영화를 페미니즘에만 초점을 맞추어버리면, 정작 작품이 말하고자 하던 메세지들을 다 짖눌러 뭉개버리게 됨.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강한데, 그럴거라면 영화관을 찾기보다 놀이공원을 찾는 편이 좋다.
+ 불가리아인 잡혔음.
“사건 직후 프랑스로 몸을 숨겼던 그는 ‘이제는 괜찮겠다’고 생각했던지 12월 16일경 프랑스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옆 승객이 큰 소리로 전화 통화를 한다며 말다툼을 시작했고, 마침 불가리아 출신이었던 버스 운전기사가 말다툼하는 승객의 얼굴을 보고 바로 ‘그 범인’임을 알아챈 것.
버스 기사는 다른 승객과의 협조를 통해 경찰에 몰래 신고했고, 목적지인 베를린에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체포’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불가리아 사법당국에도 유명한 악질 인물이었다. RT에 따르면, 다수의 강도/절도/폭력 사건으로 범죄 기록이 화려하다. 독일 법에 따라 이 남성은 최고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통해 베를린 대중교통의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나 경찰의 관련 기록을 살펴보면 오히려 대중교통에서 벌어진 폭력/범죄는 최근 몇 년 사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가디언은 전한다.” ㅡ http://www.huffingtonpost.kr/2016/12/22/story_n_13784060.html?1482387519#cb
힐러리가 안 됐다고, 세상이 망한 것처럼 말하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북미-민주당-백인-중산층-리버럴-힙스터’의 가치를 세계의 디폴트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당선 이후의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더 샌더스 같은 정책을 가져가고 있으며, 노동계급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상기 시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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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비판하고, 비난하기 위해 박근혜의 여성성을 비난하는 것은 이 사태의 핵심을 비껴가는 것이다. 이 사태의 원인이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이라 한다면, 나라 꼴이 이모양 이 꼴인 것이 85퍼센트에 육박하는 남성 국회의원들 때문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국방의 의무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의 군사강국 미국은 어떠한가. 클린턴은 면제자였고, 부시는 주 방위군으로 병역을 이행했지만, 전쟁을 주도한 체니 부통령과 네오콘 그룹은 대부분 ‘병역을 하지 않은 전략이론가들’이었다. 체니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당시에 몇 차례 징집연기를 통해 고령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오바마는 징병제 철폐의 혜택을 받았으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 무하마드 알리의 부음을 접한 뒤 장문의 애도 성명을 내고 베트남전 참전을 거부한 알리의 정신을 기렸다. 트럼프는 건강상 면제를 받았지만, 병역기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야당 후보의 병역복무를 근거로 갖는 병역, 국방, 안보에 대한 기대는 판타지에 불과하다.
“알리는 링 위에서 싸우면서 마이크를 든 시인이었을뿐만 아니라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요, 우리들을 위해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와 함께, 정말 힘들 때 싸운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을 때 그는 목소리를 냈다. 링 밖에서의 그의 싸움은 그의 챔피언 타이틀과 공적인 지위를 모두 앗아갔다. 좌·우파 모두에 적이 생겼고 매도 당했다. 감옥에서 형을 살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승리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모습에 익숙하도록 도와주었다.” ㅡ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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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샌더스의 말처럼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가 다수자 집단과 같이 차별 받지 않고 사회의 대표자가 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일이라고 해서 그들이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
그러한 맥락에서 진보정당 후보들이 소수자들만을 대변하는 정책을 가장 앞세우는 것은 다수자의 대표가 되길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며, 여성후보가 부패하고, 폭력적인 병영문화를 개선해나갈 것을 이야기 하지 않고, 여성에 관한 정책만을 강조하는 것은 병역의무를(실제로는 강제징병) 지닌 남성투표권자로부터 지지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정책을 내는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남성이 지게 되는 사회적 비용과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과 여성혐오를 둘러싼 젠더/섹스 포비아의 원인을 이야기 하는 편이 설득력 있다.
페미니즘은 남성을 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언제나 여성이 우월한 사회가 아닌 여성이 차별 받지않고,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서 함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길 바라왔다. 여성혐오의 문제들을 남성전체로 치환하는 일들은 남성들이 넘을 수 있는 여성혐오의 벽을 더욱 높게 쌓을 뿐이다.
+ 청소년 음주, 흡연이 마약 투약자의 문제와 다른 것처럼 여성에 대한 혐오인지, 여성에 대한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우리가 구분할 수 없다면, 우리는 운이 없는 것이고, 매우 어렵게 문제를 풀어가게 될 것이다.
++ 트럼프:
“많은 사람에게 극우파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9년 동안 민주당에 몸 담았으며 LGBT에 대한 권리 보장을 지지하고 있다. 즉, 그의 성향은 진보 또는 보수로 나누기 애매하다. 그간 민주당원이었던 트럼프가 공화당을 접수하고 이념도 정통 보수와는 괴리가 있자, 기존 공화당 정치인들은 이에 반발했다. 이렇게 그는 민주당, 공화당, 언론 모두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 아웃사이더로 불렸다.”
“트럼프는 지지정당을 여러 번 바꾸었다.[10] 2011년 미국의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약 20년간 공화당 후보 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에게도 선거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20] 2012년 2월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던 밋 롬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전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의 지지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오바마와 2012년 경선 때 핫 이슈로 떠오르기도 하였다.”
+++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최악의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가 162년 전통의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보여준다. 안보와 경제 분야 등에서 미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중산층 이하의 민심을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모토를 내세워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1990년 출범한 퓨리서치센터는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와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워싱턴의 대표적 무당파 여론조사기관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화 민주 가릴 것 없이 미국인의 과반이 이제 미국은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한 점이다. ‘미국이 국제사회에 관여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57%는 ‘국내 이슈 해결에 신경 써야 하며 다른 나라 문제는 그들이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다른 나라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20%포인트나 더 많은 미국인이 이제 미국은 국내 경제와 대(對)테러, 교육 문제 등의 해결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미국 대선 경선의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두 자녀에 이어 최측근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트럼프 재단 부사장도 오는 29일 뉴욕 주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정식 민주당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14일(현지시간) 코언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실토하면서 드러났다.
코언은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공화당을 통합하는 게 진짜 자신의 일인데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적으로, 유권자로서, 트럼프 지지자로서 (경선 레이스) 과정이 조작됐다고 믿는가? 그렇다”라고 자문자답한 뒤 “주류들이 트럼프가 당 후보로 지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언은 “개인적으로, 사실 나는 민주당원이다. 그래서 나는 라인스 프리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민주당원임을 공개했다.
그러자 인터뷰를 하던 존 버먼 등 진행자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인가? 할 수 없다고? 자녀들도 못하고, 당신도 못한다고?”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코언은 “나는 민주당원”이라며 “경선에서 투표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다.
코언은 2006년 트럼프와 첫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사업 파트너이자 법률 및 정치고문 역할을 해온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코언이 민주당원임을 트럼프가 알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진행자 버몬은 “트럼프는 가족과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의 표를 얻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의 딸 이반카와 아들 에릭도 뉴욕 주 경선 때 아버지에게 투표할 수 없게 된 상황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공화당 경선 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 시기를 놓쳐 투표권이 날아간 탓이었다.
뉴욕 주 등록 유권자의 정당 변경 마감 시한은 지난해 10월9일, 신규 유권자 등록 마감 시한은 지난달 25일이었다.
Read more: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1162384/EU-bans-use-Miss-Mrs-sportsmen-statesmen-claims-sexist.html#ixzz4Wa27pB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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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박’, ‘Senorita’ 논란을 둘러싸고, 엉터리 여성단체, 넷페미?!, 특히나 자기가 뭘 받아쓰는지도 모르는 멍텅구리 언론들을 보다 못해 바로 잡아야할 것들 중 한가지만 정리하겠다. (어차피 편집논지를 미리 정해놓고, 그 방향에 맞춰 레토릭만 정해주길 바라거나 메갤, 워마드, 페미당당, 여성신문 등에 대한 내 기사를 반려하는 매체들이 너무 많아 기고할 이유도 사실 모르겠다)
‘Miss’와 ‘Mrs’의 문제는 ‘여성혐오’의 문제가 아니라 ‘Sexism’의 문제다. ‘여성혐오’*는 법적 기준에 준해 제제가 가능한 것이고, ‘Sexism’은 우리가 ‘지양’해야할 표현으로 윤리적인 기준에 준한다. 또한 우리가 ‘지양’해야할 태도로 ‘Gender Role**’과 ‘Patriachy, 가부장제’와 같은 것들이 있다.
*여성혐오: Women hate, 또는 Misogyny로 사용되는데, 나는 Misogyny같은 단어가 본질을 순화하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하여 Women Hate의 표기를 지향한다.
**성역할: 성별이나 젠더에 따라 사회적으로 그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고정관념, 편견을 말한다.
여성혐오는 사회적 배제, 성차별, 적개심, 남성중심주의, 남성특권, 가부장제, 여성폄훼, 여성에 대한 폭력, 성적대상화 등을 폭넓게 말하며, 고의로 여성을 공격, 또는 폄하할 목적을 갖고 있다.
섹시즘은 영어권에서 ‘Gender discrimination’으로도 불리기도하며, 한국어로 성차별로 번역되지만, ‘Sex’와 ‘Gender’는 다른 뜻이며, ‘성차별’이란 번역어는 오역, 또는 본래의 말을 분명치 않게 만드는 번역어다. 하지만 번역어가 정확한 뜻을 전달할 수 없음이 분명함에도 섹시즘을 한국어로 번역을 수행할 단어가 아직 없다. 때문에 ‘성차별’이란 번역어보다는 대체할 번역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섹시즘’으로 표기함이 옳다.
섹시즘은 보통 고정관념과 전통적인 성역할을 말한다. 이를테면 여자니까 신체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육체노동 대신 가사노동을 전담해야한다거나 여자기 때문에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등, 고의로 여성을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 편견은 여성이 남성과 같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활동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박탈한다. 때문에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스웨덴에서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교육지침서에서 이렇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
“학교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장려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여성과 남성의 전통적인 성역할을 방해할 책임이 있다”
다시 논쟁으로 돌아오자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Miss 박’, ‘Senorita’는 여성혐오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섹시즘의 문제이다.
이를 두고 2009년 초, 유럽연합에서는 이러한 표현들이 편견을 만들어내므로 공식석상에서 금지하고, ‘성중립적인’ 언어를 지향하도록 법안(링크 참조)을 냈다. 물론 보수정당들에서는 성중립적인 표기가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의 침식’이라던가 ‘납세자의 세금 낭비’라 묘사했지만, 법안이 나온만큼 공식석상에서는 이에 따라야 한다. (물론 강제되어 처벌하는 법안은 아니다)
‘Miss 박’, ‘Senorita’의 문제는 여성혐오가 아님에도 여성과 관련된 모든 사안에 ‘혐오’의 딱지를 붙이는 것은 마치 청소년의 흡연을 마약범죄로 몰아가는 것처럼 지나친 확대해석이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신호위반이라고 하지, 교통범죄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여성단체들과 넷페미?!, 그리고 언론들이 이를 바로 잡아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혼란을 불식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Gender Equality, 성평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 또한 법적으로 강제되진 않더라도 섹시즘, 젠더 롤과 같은 성적 편견들은 남녀 모두가 주체가 되는 성평등을 위해서 지양해야한다.
+ 제 담벼락 글은 ‘친구의 친구’까지만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공유하기를 하셔도 제 포스팅이 함께 공유되지 않습니다. 제 글을 공유하시려거든 귀찮더라도 전문을 복사해가세요. 출처를 밝히면 저에게 뭔가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제게 아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습니다. 때문에 밝히고 싶지 않다 싶으시면, 안 밝히고 공유하셔도 문제 없습니다.
++ 다짜고짜 한남충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어서 잠깐 더 이어보겠습니다.
저는 베를린서 페미니즘 관련 포럼, 이벤트와 여성보호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드리면서 근거로 법적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기사를 줘도 글자를 못 읽으면 답이 없습니다.
나위님도 또 한국식 특수성을 인정하라며 60년 전, 2세대 페미니즘에서 등장한 성분리주의, 남성을 적으로 규정하는 극단주의 페미니즘을 가져오시나요?
맨스플레인이니 뭐니 하시기 전에 기본적인 정의정도는 알고 와서 이야기 하시죠.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국제페미니즘포럼에 참석하셔서 직접 발제 하시죠. 왜 페이스북, 트위터의 한국어 사용자들끼리 몰려다니면서 개인들을 린치하시나요. 그거 집단주의 폭력이란거 아시나요?
“미소지니와 섹시즘 마음대로 정의하고 맨스플레인을 하는 어떤 전형적인 패턴의 글 잘 봤습니다…” 따위의 주장을 하려면, 적어도 ‘본인 주장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 주장함과 동시에 페미니즘 이론에서, 그리고 법률적으로 어떤 근거가 있는지를 말씀하셔야죠.
페미니즘의 이름을 참칭하면서 본인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페미니즘과 아무 하등관계가 없습니다. 적어도 기본적인 대화 방법은 아셨으면 좋겠는데.. 뭐, 본인께서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도 모르시는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합니다.
+++ 어떻게 Women hate/Misogyny, Sexism/Gender Discrimination, Sex/Gender 구분을 하나도 못 하고, 모든걸 ‘여성혐오’ 하나로 퉁치면서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까?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말하는 여성보호주의야말로 마초이즘에 충실히 복무하고 있다는걸 알고 계세요? 페이스북에 “나 페미니스트야” 이 한마디 쓰고, 여성보호주의적 관점만 내비치면 아무나 다 페미니스트 된다고 생각하세요?
수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힘들게 투쟁해 얻은 결과, 당신이 얼마든지 누려도 좋지만, 당신 외롭다고 다른 사람들이 힘들게 얻은 투쟁의 이름을 당신의 개인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아무렇게나 가져다 사용해서 되는게 아닙니다.
강나위씨, 결국 절 차단했군요. 자신의 주장을 온전히 펼칠 자신도 없는 이런 멘탈로 무슨 여성혐오를 넘어서 대중운동을 하겠다는건지.. 서로 다른 의견을 들을 마음도 없이 어떻게 그 벽을 허문다고 합니까.. 안타깝습니다.
+ 별개로 비박계이더라도 박근혜 정권을 만드는데 주도하고, 기여한 새누리당 주요위원들은 사죄한다는데 그래서 끝날 일이 아니다. 이들의 정치생명은 여기서 끝나야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정치생명을 끊는 칼날은 누군가 그들에게 겨눈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과거가 스스로에게 겨눈 것이다.
++
조금 쉬었다가 이제 다시 생각해봅니다. 저는 메갤 자체가 나쁜 집단이다 라고 규정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메갤 내의 모든 행동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오타쿠마냥 낄낄거리며 메갤/워마드의 잘못들을 수집하고 싶지도, 더 엄격한 잣대로 심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1. 남성에게 적대적인 페미나치 선언문이나 2. 반여성주의적인 주장, 그리고 지금과 같이 3. 상식 밖의 주장들에 대한 비판이 다른 집단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같이 꾸준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정주의로 특정그룹의 불관용적인 행동들을 용인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유와 평등에 대해 갖고 있던 우리의 관점이 최소한의 일관성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사람의 생각은 언제나 변할 수 있고, 저 또한 변하며, 더 나은 것을 위해 언제든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이 세 문제들이 페미니즘의 가치와 희석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되고 혼란스럽게 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박근혜의 가치와 저의 가치는 극명히 대립되지만, 이들의 박근혜 지지를 할 권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들 스스로 박근혜가 자신들의 계급성과 정체성을 대변하고, 이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면 얼마든지 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모든 행동에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페미니즘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너무나도 다릅니다.
”개인, 여성, 박근혜’의 권리를 위해 페미니즘의 연대’가 아닌 ‘페미니즘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를 한다’는 논리는 제게 다음과 같은 문제와 정답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Q. 한국인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1. 코끼리를 토막내 냉장고에 넣는다.
2. 코끼리가 냉장고에 들어갈 때까지 굿을 한다.
3. 일본을 공격한다.
ㅡ 정답은 3.
+++ 저는 제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는 대중과 실제 대중이 맞는지 알고 싶어서 이곳 저곳에 익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박사모가 있듯이..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 박사모를 비난하는 아재들도 있습니다.. 물론 두 부류다 안 마주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운 것 같긴 합니다.
++++ 종종 아프신 분들이 열린 공간에서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라 외치면서 여기 저기 머리를 쿵쿵거리고, 병을 깨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더 아파진다고 이야기 할 뿐이에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아픈이들을 찾아다닐 수는 없죠.
Yes, EPHEMERALITY. I would to breath last quietly in the sunny underground lawn. It seems to go very quietly. Everything is fleeting, EPHEMERALITY. Then just be a handful of soil. (to be flower, that flower eaten by cousin’s goat)
덧없음, 단명. 햇볕 살며시 드는 나무 밑 잔디밭에서 조용히 숨지고 싶다. 아주 평온하게 갈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잠깐동안의, 덧없음. 한 줌의 흙이 되서 꽃으로 태어나야지. (그리고 그 꽃, 방금 전 이웃 염소가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