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투어리스트와 그 가이드: Berlin is not Disneyland’ 발간 예고

자기쾌락만을 위해 타인의 삶을 파괴하는 위선자가 탄생하는 과정과 폭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최악의 투어리스트와 그 가이드: Berlin is not Disneyland’ 발간을 예고합니다.

이 책은 인식없이 타인을 기만하는 폭력이 발생하는 과정을 낱낱이 증언하면서 이 폭력을 중단시키고, 문화가 전승되어 모두가 사랑과 행복, 평화,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위해 발간될 것입니다.

현재는 한국의 출판사로부터 책으로 출판을 제안 받았으며, 인터넷에서는 책에서 싣지 못한 이야기들을 그대로 담을 예정입니다.

What happened in my life

작년 4월 3일 뇌출혈로 쓰러져 의사들 모두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내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며, 살아남아도 언어 및 신체장애를 갖을 것이라 했음에도 아무런 장애 없이 살아나 다시 춤을 추고 살아 갈 수 있게 된 이야기를 하겠다.

그 모든 이야기들은 매우 복잡하지만, 더글라스 칼 엥겔바르트의 말처럼 ‘하나의 세계로 연결되어 있다’. 내가 왜 쓰러졌는지, 그리고 쓰러지고 나서 어떻게 다시 일어났는지, 서른 여덟의 나이에 23년동안 느끼지 못했던 사랑과 행복, 기쁨을 다시 느끼고, 왜 다시 모든 것을 다 잃었는지.. 그 폭력, 폭력으로 날 인도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만 한다.

오늘 2024년 10월 2일 22시 46분부터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정어리 – 193

시대의 표상.

[알림] 대통령 부인 존칭을 ‘씨’에서 ‘여사’로 바꿉니다

부장, 대표, 교수, 위원장 직함 단 사람들이 대통령 부인의 호칭을 어떻게 할까하는 저 모습.
마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국민학생’들이 훗날 금뱃지 달고 온 김선생에게 굽신거리며, 가장 막장스러웠던 5학년 때의 담임 김선생이 최고의 선생이라 아부하는 씬을 보는 것만 같다.
오늘 대체 2017년 맞는가.

ㅡ 8월 25일 2017년 오전 3시 9분

정어리 – 192

That happened few hours ago, or few days, weeks, months, or few years ago. I could feel when you happy. But why now? Why me?

ㅡ 8월 18일 2017년 오전 7시 27분

정어리 – 191

서-북유럽의 페미니즘에 대해 판타지를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메갤 이후로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한결같이 성보수주의와 여성보호주의(마초이즘에 철저히 부역하는)를 페미니즘이라 말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의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남성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주체로서 권리 보장받고, 행사할 수 있어야한다. 이것이 페미니즘이 남녀간의 성대결이 아닌 이유다.

나도 한국에서 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말하면서도 스웨덴 친구를 만났을 때, 내가 자길 무시한다는 지적이 반복될 때마다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도움을 묻지도 않았는데, 도우려했던 내 행동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ㅡ 8월 16일 2017년 오전 3시 33분

정어리 – 190

현재 동베를린의 한 곳이 점거에 돌입했습니다. SEK 특공대가 출동해 강제 퇴거 시키려 건물을 포위하고 있고, 상황이 긴박하여 노이쾰른, 프리드리히샤인 지역의 활동가들이 긴급히 모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공간은 G20 이후, 함부르크 시장이 함부르크의 Rote Flora 지역과 함께 탄압및 분쇄를 목적으로 공권력을 남용해 강압수사 받는 공간중 한 곳입니다.혹시 이 소식을 한국에도 알리고 싶은 언론이나 매체가 있다면, 메세지 부탁드립니다.

ㅡ 8월 15일 2017년 오전 11시 59분

정어리 – 189

The man who renounces the world with anxiety, he has no world. You who blamed that the world you denied did not approach you, did not doubt yourself in the slightest. Now you have only renounced yourself with your name.

불안으로 세계를 버리는 자에게 세계는 없다. 스스로 부정한 세계가 자신에게 닿지 않는 것을 원망하는 당신은 스스로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제 당신에겐 스스로 등진 자신 밖에 없다. 당신의 이름으로.

ㅡ 2014년 4월 29일, 저녁

정어리 – 188

희망 같은거 안 믿는다. 그러한 단어가 오히려 나를 지치게 한다. 지금까지 주욱 절망과 함께도 썩 잘 해왔다.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 모든걸 돌이키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아직까진 단 한번도 없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지도 않다. 그간의 모든 일들이 누군가는 짊어져야만 하는 일었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제는 내가 짊어져야 할 차례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단지 내가 사람들에게 성이 난 것은 지금 수 많은 거리들과 빼곡히 가득찬 그 건물더미, 다시 말해 현실의 잿더미 위에서 힘겹게 피워진 것들을 애들 장난처럼 취급하는 태도 때문이다. 그 사람들의 부러진 코 따위는 내게 필요 없다. 오히려 자신의 나약함을 방관하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규격화 시킨 채 가판대 위에 올려놓는 사람들의 무기력함과 쇠약함이 가여울 뿐이다. 전진하여야 할 시대가 머무르고 있다.

불안으로 세계를 버리는 자에게 세계는 없다. 스스로 부정한 세계가 자신에게 닿지 않는 것을 원망하는 당신은 스스로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제 당신에겐 스스로 등진 자신 밖에 없다. 당신의 이름으로.

ㅡ 2014년 5월 9일 오전 3시 20분

정어리 – 187

비겁하고, 정말 가증스럽다. 토 나와. 너무 슬프고, 미안하게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정말 우리 이래야하는걸까. 왜 우리 이래야만해?

 

통용가능한 언어로 대화할 능력도 없는건가, “내가 기분 나쁘니까, ㅅ발 다 차별이고 폭력이야. 나 기분 나빴고, 그러니까 내 말이 맞아!” 수준의 이야기 밖에 못하나. 정말 슬프다, 슬퍼.

 

ㅡ 2017년 7월 31일, 한국인들의 ‘Ni Hao는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을 지켜보다

한국인의 메카니즘, 선결론-후과정도출

오늘 저녁 Küfa는 김밥이랑 된장국을 하려고 했었는데, 한국인 유학생들의 선결론-후과정도출의 기적적인 메카니즘을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한적하게 김밥이나 말 수는 없었다. 한국인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유엔환경계획의 생물 다양성 협약에 따라 이들을 특별보전관리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어 간절한 마음으로 김밥 대신 짜장밥을, 된장국 대신 올해 첫 나박김치를 했다. Küfa를 찾은 친구들이 난생 처음 먹어보는 나박김치, 설탕없이 만들어진 배추의 달큰함에 신기해하고,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얼음 둥둥 띄인 국물을 대접에 한가득 후룩후룩 잘 마셨다.

농담은 여기까지. 한국인의 문제 해결과정은 굉장히 기묘한데, 문제가 발생하면, 결론을 먼저 도출한 후에 매우 정성 들여 과정을 끼워 맞춤.

이런 메카니즘은 한국 사회 곳곳에서 그 증거들을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1. 해경이 세월호 구조에 실패하자 해경을 폐지.
2. 공기업이 방만하게 운영 되기에 재조직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 헐값에 팔아버림.
3. 사람들이 서울광장에 쓰레기를 버리자 쓰레기통을 늘리고,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통을 아예 없애버림.
4.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보장 문제로 갈등이 생기자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노조에서 제명 시켜버림.
5. 프랜차이즈 오너가 물의를 일으키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타격을 주는 불매운동을 함.
6. 중국식 인사 니하오를 통해 인종차별이 종종 벌어지자, 인종차별과 선입견에 대해 환기하는 캠페인이 아니라 니하오라는 말을 인종차별로 규정해 금지시키려는 운동을 전개.

이 기묘한 프로세스는 유태인 다음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 오직 한국인에게만 작동하는 사고회로.

 

ㅡ 2017년 7월 31일, 밤 10시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