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22

독일 4년.

 

 

Deutlich,
짧고, 간결함과 명료함.
작은 것에도 커다람을 찾는 사람, 커다람 속에서 작은 조각들을 찾는 사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 낯선이에게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사람, 끌어안고, 키스하고,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
길을 찾아 구도자로 헤매이던 지난 10년.

 

베를린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베를린, 베를린…

 

ㅡ 2014년 4월 12일 저녁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