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174

 

 

토론을 중재하고, 프로토콜을 맡는 일.

믿기 어려운 이 감정을 무책임하게 쏟아내는 사람이 되고 싶지않아 매우 나쁜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여했다.

3시간 반가량의 회의. 최근 몇가지 일을 도맡겠다 하였는데, 앞으로 토론을 중재하고, 프로토콜을 맡는 일도 하기로 했다. 이 일을 위해서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독일 친구들도 손사레질치며 피하려 했던 일이다. 게다가 지금과 같은 컨디션.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하겠다고 나섰다.

재미를 추구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통찰없이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은 엑스터시, 쾌감 이후 우울감을 견딜 수 없어하는 것만큼이나 문제가 있다.

마시길 꽤나 좋아한다면, 숙취따위도 사랑해야겠지.

(…)

So be easy and free
간단히 자유로울 수 있지
when you’re drinking with me
네가 나와 마실 때면 말이야
I’m a man you don’t meet every day
하지만 나는 네가 만나주지 않는 그런 사나이

So come fill up your glasses
그러니 네 잔들을
of brandy and wine
브랜디나 와인 따위로 채워
Whatever it costs I will pay
그게 얼마던 내가 낼게

So be easy and free
간단히 자유로워져
when you’re drinking with me
네가 나와 마실 때면 말이지
I’m a man you don’t meet every day
그러나 나는 네가 만나주지 않는 그런 사내

(…)

 

ㅡ 2017년 6월 7일, 오전 12시 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