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134

“얼마나 기다렸나 지금 이순간을 고대하면서
낮엔 그리움이 밤엔 외로움이 가슴 가득히 있었네
다지나 버린 고통들을 다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
이젠 그대와 나 어느 누구라도 갈라 놓을수는 없어
슬피울던 새 들도 웃음으로 우리 사랑축하해주네
무정하게 보였던 저달님도 밝은 미소를 주네
난 이제부터 영원까지 오직 그대만을 사랑할 거야
이젠 그대와나 어느 누구라도 갈라 놓을수는 없어” ㅡ 홍세봉 –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왠지 시큰거리는 가사. 친인척들에게 전화할 때마다 어머니께서는 그 날의 안녕을 물었고, 그 때의 서울은 다들 외환위기로 살아남기 위해 모두들 치열했었다. 길 하나를 두고, 잘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왔었는데, 없이 살던 내가 외롭지 않게 해주던 친구들도 몇 있었다. 이제는 한 녀석과만 간간히 메세지를 나누고, 기약 없이 만남을 약속하며, 서로의 안녕을 물을 뿐이지만.

+ 주인공 김변호사(김세윤 분)의 실제모델은 홍세봉 변호사로 주제곡인 “이제부터 영원까지”의 작사 작곡도 직접했다고 한다.

 

ㅡ 2016년 9월 10일 오전 8시 29분, 그 때는, 그리고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