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117

요 며칠, 아침마다 마그네슘 600mg 두개씩 먹어가며 일할 정도로 시간이 없었는데, 그 사이 들리던 것중 제일 한심한 것은 단연코 홍상수-김민희를 둘러싸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멍청이들이다.

김민희에게 화살을 돌리는 멍청한 잡배들은 말할 것도 없고, 홍상수의 여성편력을 문제 삼는 얼치기 페미니스트들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바람피운게 온당하지 않더라도 가정사일 뿐이다. 어떻게 우리가 사적인 영역에서의 도덕을 사람들 앞에 전시하고 돌팔매질을 할 수 있을까. 중세시대에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 갖지않도록 오락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마녀사냥하던 것이 떠오르는 것은 나뿐인가.

바람 피운 것이 온당하지 않더라도 대체 누가 무슨 권리로 타인의 개인사를 수근거리고 그들을 광장에 매다는가. 그러고도 비평이니 비판이니 하는 얼치기들, 당신들의 값싼 정의와 눈먼 도덕주의에 스스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공인이던 아니던, 제발 개인사 좀 들추지 않으면 안 될까.
이런 사람들이 뻔뻔하게도 도덕을 말하고 있다.

 

ㅡ 2016년 6월 25일 이른 저녁, 5시 48분, 뉴스를 읽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