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엄기영, 페미니스트 엄기영

좌파 엄기영이나 페미니스트 엄기영이 너무 많다. 나는 그가 한국에서 가장 억울한 누명을 쓴 정치인이자 가장 짧은 정치 생명을 살았던 사람이란 것을 안다.

당신들이 엄기영의 정치 데뷔부터 그가 눈물을 흘리고 좌절하던 끝까지 약 45일간을 찾아볼리 만무하지만, 그는 내가 아는 한국 정치인 역사상 최고로 정직했다. 다만 손에 꼽히는 멍청한 정치인, 혹은 순박한 정치인이었단 오점이 남았을 뿐.

+ 엄기영은 새누리당으로 출마했다.
++ (정황상) 새누리당한테 뒤통수를 맞았지.

며칠 전부터 변호사 고용 절차 들어갔다. 이제 정면 논쟁 피하지 않겠다.

 

 

적당히 횡설 수설해야 어느 정도 들어주려고 노력을 할 수 있지.

야ㅡ 니들 논리대로 말하자면, 니들이 좋아하는 젠더학자나 페미니스트들이 서구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ㅆ발아ㅡ 너는 백인이니까, 잠재적 인종차별자란걸 잊지마 섀끼야ㅡ 조심하고 다녀” 라고 목에 칼 들이내밀고 말 해야줘야하고, 버지니아 울프 읽을 때도, ‘야이 모자란 백인년.. 지구는 둥근거야. 아시안을 잊지마’라고 되새기며 읽고, 주디스 버틀러를 읽을 때도 ‘못된 년이 아시안은 부속품이야?’ 라고 속삭여줘라. 당신들의 언어들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