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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비롯한 교육및 보건 시설에는 기본적으로 항상 구비되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일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한국처럼 빈곤 때문에 기본권이 위협받을 정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구비가 되어있진 않고, 임금 대비 물가로 쳐도 한국보다 싸기 때문에 사회적 차원에서 구비를 하는 것은 이상할지 모른다. 또한 베를린 같은 경우는 필수 구비는 아니지만, 몇몇 안티파 바/크나이페들은 페미니즘 연대의 일환으로 여자화장실에 탐폰이 구비되어있다. 왜냐면, 하다못해 애연가도 상시로 태우는 자신의 담배와 불을 깜박깜박하는데, 그것이 꼭 정해진 날, 몇시, 몇분, 몇초에 일어나도록 정해지지 않은 일을 위해 늘 생리대에만 신경을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갑자기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당황하지 않고, 쓸 수 있어야 함께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 친구를 데려갔던 날, 여자화장실을 보고선 이런 배려는 처음본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사실 페미니즘, LGBT 관련 이벤트가 상시로 열리는 안티파 크나이페라서 구비 되어있었을 뿐이다. 길거리도 아니고, 바나 크나이페에서 술 마실 돈이 있는 사람들이 콘돔이나 생리대 구매할 돈이 없다고 하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다)
메르스 쌖끼 때문에 고산 암자에서 목탁이나 두드리고 염불이라도 하고 싶던 *ㅈ같은 마음으로 좌절되었던 작년 페스티발을 준비하면서 내가 사실 신경썼던 부분도 여자화장실에 탐폰을 구비할 예산을 적극적으로 배정해야한다는 것과 여러 회사들로부터 후원받아 콘돔을 남녀화장실 모두에 구비하는 것이었다. 놀러왔다가 갑자기 생긴 일에 놀라 당황하고 집에 돌아가거나 갑자기 신경쓸 것이 많아져 함께 즐기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생기면, 남아있는 사람들도 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이 인식을 바꾸기 때문이다. 작년에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친구들이나 참석한 사람들의 어깨를 주물러주거나 마그네슘을 챙겨주었던 이유도 그것이었다. 우리와 함께하면, 낙오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도록. 함께 즐기고, 함께 성장하도록.
이러한 것은 내가 누군가를 위해 이타적으로 베푸는 배려가 아니라 나를 위해, 그리고 모두 함께 즐겁기 위해 함께 나누는 최소한의 것일 뿐이다. 그걸 우리는 공동체라고 부르고.
+ 며칠 속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답답한 마음이 들 지언정 내가 상처 받을 일은 조금도 아니었다. 지금 개빡쳐서 얼굴이 시뻘개져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이 좀 한심하고, 안쓰럽게 보인다. 왜냐고? 내가 중학교 때까지만해도 성교육시간에 나눠주던게 ‘순결캔디’다. 박하캔디 하나 빨면서 애들이 “선생님 섹스는 어떻게해요?” 같은 질문을 던지고, 책상을 두드리고, 괴성지르다 끝나는게 성교육이었다. 그게 불과 15년 전이다.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순결캔디’ 먹고 성장한 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 밑에서 성장했던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어떻게 보이겠나. 아는체, 고고한체, 혼자만 도덕적 우월함을 누리는 선민이겠지. 당신의 주장이 맞다한들 방법론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저들이 무뢰배인지 당신이 멍청한건지 그 답은 확실하다. 저들인가, 당신들인가? 답은 당신 손에 있다.
++ 유아적인 사람들에게 정말 질려버렸다.
ㅡ 상단의 *ㅈ은 ‘중’을 초성으로만 표기한 것이다, 오해하는 *ㅈ같은 사람들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