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KqzL6tYGjw
1. ‘미안하지만 나는 남자 페미니스트는 없다고 생각한다’ ㅡ http://www.megalian.com/free/301393
2. ‘여자친구 얘네도 로리타 컨셉 쩌는거 같다’ ㅡ http://www.megalian.com/free/278923
x. 이야기 하기에 앞서 음악은 동성애, 트랜스젠더, 페미니즘 함께 정치적인 음악을 하는 스웨덴의 일렉트로닉 그룹 ‘The Knife’의 곡, ‘Pass This On’. (짷 좋읗!)
x. 메갤이 여성의 권리, 페미니즘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이유가 위 두 링크에서 보여진다. 내 경험이 모든 메갤이 그렇다고 할 수 없지만, ‘메갤하는 사람 중에’ 페미니즘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 하는 사람은 내 주위에선 몇 분 외에 본 적이 없다. 도리어 페미니즘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페미니즘의 가고자하는 방향을 한국의 특수성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즘의 가치를 뭉개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꾸 메갤의 일부가 메갤을 대표하는게 아니라는데, 이 놀라울정도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확인해보시길. 페미니즘 기사를 쓰려고 유럽 페미니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메갤을 (빼놓고, 오늘 한국의 페미니즘을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설명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로 피로해하며 메갤 말고 한국에 페미니즘 운동은 없냐고 묻는다.
한국에 페미니즘 운동? 있지, 있다. 그런데 나는 좀 난처한 답을 갖고 있다. 그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했으면 메갤 현상까지 생기지도 않았을거고, 여성혐오도 분명 줄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종종 피로해하지만, 꾸준히 기사는 (내 자비로) 함께 준비하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 메갤과 같은 현상이 폭발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이 곳 친구들도 이해하고 있다.
어떻게? 대체 어떻게 했어야 여성혐오가 줄었을거라 말하냐고? 일일히 다 열거하기 어렵지만, 아주 기본적인 몇가지만 이야기 해볼까? 그 사람들이 문화담론을 무시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했어야 하는 일들.
1. 여성운동 이야기만 꺼내면, 여성부 이야기를 꺼내는 한심한 사람들에게 여성부의 문제는 여성이 아니라, 빌어먹을 관료주의이고. 2. 여성이 로리 스타일로 입건, 헐벗건 성폭력 자체가 범죄이지, 로리라던가의 개인의 성적 취향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물론 페도필리아에 대한 입장은 여기서 논할 가치조차 없다). 3. 섹시즘은 성차별이 될 수 있지만, 성폭력과 같은 범죄가 아니라는 것. 4. 여성이 보호 받아야할, 여성을 약자화 시키는 것에 반대해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성과 여성을 동등한 자리에 두어야 한다는 것. 5. 그렇기 때문에 여성이 주체가 되는 운동. 6. 젠더롤에 반대. 7. 여성과 남성, 동일노동, 동일 임금. 임금격차와 노동환경의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할 것. 8. ‘착한 남성’이 주는 선물, 구원을 기대하지 말고, 우리가 함께 혐오에 대항해 싸워가야할 것. 9. 모든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극단적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범죄에 대해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 10. 여성이던 남성이던 성적 욕구가 천박하다거나 죄의시 되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11. 성매매에 대해 비판적이더라도 성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해야할 것. 12. 자기성결정권. 13. 여성을 특정해 일어나는 범죄로 인해 여성전용시설을 만들 것이 아니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및 관련 행정, 사법부를 압박해 헌법이 보장하는 것과 같이 모든이가 어디에서건 안전할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해야한다, 당장! + 페미니즘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권리보장과 대우를 목표로한다. 페미니즘은 여성우대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이 되어야한다. 헌법에 다 적혀있는거다, 혐오론자 쌖끼들아!
적고 보니까, 이건 한국 페미니즘 운동만의 문제는 아니다. 진보운동 전체가 문화담론을 옆 동네에서 유행하는 로컬인디밴드 정도라고 생각하는듯.
x. 요약: 미친놈들이랑 싸우기위해 나까지 미친짓하면, 우리가 왜 미친놈들이랑 싸우는거지? IS가 무고한 사람들에게 테러를 한다고해서 이슬람 전체를 비난하고 죽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되잖아. 혐오론자는 분명 많지만, 아직 혐오가 뭔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혐오론자라 라벨링 하기 전에 어떤 행동이 혐오인지 이야기 해주자. 그리고 함께 혐오에 맞서자.
+ 정희진 선생님 칼럼입니다. 함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링크: 남성 페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