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66

맥주, 보드카, 위스키, 페피.. 숙취와 함께 일어나
낯설게, 내 방을 낯설게 두리번 거리니
간밤에 친구가 들어보라며 손 등에 적어준 ‘Der Traum ist aus’ 가 있어.
부스스한 머리로 조용히 노래를 듣는다.
우린 뜨거웠지, 뜨거웠고, 내일도 뜨거울 것이라네.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여도.

 

ㅡ 2014년 10월 23일, 오후 3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