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월요일밤, 스웨덴

 

과연 瑞典, 서전국인가. 스웨덴에서는 평범한 여성들도 블랙메탈을 듣는다고 한다. 어젯밤 80’s 디스코에 아름다움을 발산하던 그녀 또한 블랙메탈 LP 콜렉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블랙메탈을 들으며 사랑을 받고 말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뜨거움을 식히려는 의도의 만트라를 틀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차가워지지 않았다. 몇 시간 전 한 친구는 내게 “You break the cold” 라고 말했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의 겨울을 끝장내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스웨덴 국가, ‘Du gamla, Du fria, 그대의 조상, 그대의 자유’ 검색해보고 잠깐 혼란스러웠다. 생각해보니 스웨덴은 사민주의 국가이면서도 동시에 아직까지도 입헌군주국이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서 날아온 베를린 빈민청년 하루는 오늘도 격렬하다.

아, 참! 나는 어제 저녁 두부버거를 만들었고, 스웨덴 그녀가 좋아했다. 또한 친구들이 하루종일 오븐에 구운 터키를 먹었다. 채식하는 친구들이 많은 하우스에서 오븐에 터키를 넣는 일은 1년에 한번도 없는 좀처럼 찾기 힘든 일이다. 우리가 뜨거웠던 탓일까, 친구 하나는 옷을 훌렁 벗어버렸고, 우리는 서로를 부등켜 안았다. 그 시각, 잠자던 친구 한명은 두번이나 내려와 음악 소리가 너무 크다고 고함을 질렀는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 신나게 논다’로 착각했다. 그리고 나는 의심이 든다. 과연 Pillow Talk이 언어를 늘게 만드는 것일까. 대화는 커녕 숨쉬기도 힘들었다.

스웨덴 국가는 다음과 같다:
1절
그대의 조상, 그대의 자유, 그대의 북녘의 산은
가장 조용하고도 기쁜 아름다움이라!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하리니
그 곳은 태양, 하늘, 푸른 초원이라.

2절
그대는 세상 위에 그대의 이름이 명예로울 때
오랜 옛날의 기억 위에 올라서리라.
그대의 현재와 과거같은 미래를 알지니,
그렇도다! 북녘 땅에서 살아가고 죽으리라.

3절
나는 영원히, 나의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믿음은 죽음까지 내가 맹세하리라!
그대는 바로 나, 마음과 손으로 보호하리라.
위엄 있는 그대의 깃발을 높이 들거라!

4절
하나님과 나는 집을 위해 서로 싸워야 한다면,
사랑하는 스웨덴을 위해,
나는 세계와 협력을 하며,
아니다! 북녘 땅에서 살아가고 죽으리라.

아니다! 북녘 땅에서 살아가고 죽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