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191

서-북유럽의 페미니즘에 대해 판타지를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메갤 이후로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한결같이 성보수주의와 여성보호주의(마초이즘에 철저히 부역하는)를 페미니즘이라 말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의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남성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주체로서 권리 보장받고, 행사할 수 있어야한다. 이것이 페미니즘이 남녀간의 성대결이 아닌 이유다.

나도 한국에서 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페미니즘을 말하면서도 스웨덴 친구를 만났을 때, 내가 자길 무시한다는 지적이 반복될 때마다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도움을 묻지도 않았는데, 도우려했던 내 행동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도 알게 되었고.

ㅡ 8월 16일 2017년 오전 3시 3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