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157

분노라던가 실망이라는 감정도 없고, 하릴도 많아 적막함도 없는데 잠을 이룰 수 없다. 지난 주말부터 화요일 새벽까지 깨어있었기에 하루 네시간이라도 고정된 시간에 잠 잘 수 있도록 노력하였음에도 엉망진창이 되어 돌아왔다. 빌어먹을. 같잖은 한숨이나 푹푹쉬어야지.

 

ㅡ 2014년 4월 16일, 오후 4시 57분

정어리 – 156

“그 사람들의 말들이 모두 진짜 였으면 좋겠다.
Wenn ihre Sprachen und ihre Versprechen wahrhaft waren, würde ich mich gern freuen.”

 

ㅡ 2012년 4월 10일, 오전 2시 24분

정어리 – 154

베를린! 오스트크로이쯔에서 서쪽으로 가는 모든 열차가 멈췄다. 대체 버스조차 없는데, 무슨 일인지 역사에는 안내가 없다. 승객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역을 서성이고..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만약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명절이 아니라 평일에 가장 바쁜 시간에 일어났더라면, 얼마나 우아할까! 나 역시 길을 잃었다네, 오늘 저녁은 하우스에서 모두의 식탁을 위해 요리 해야하는데 말이지.

 

ㅡ 2015년 4월 6일, 오후 6시 1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