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17년 01월
정어리 – 149
“Don’t worry. All things were planned already that we gonna win.
걱정마, 우리가 다 이기게 되어있어.”
ㅡ 2017년 1월 14일, 오전 11시 10분
ㅡ 2016년 1월 14일, 오전 9시 45분
사람들이 사는 방법 2017
사람들이 사는 방법
(그래서 내가 사람들을 싫어하고, 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술 쳐마시며 담배가 해롭다 말하기.
삼겹살 쳐먹으며 한국 음식의 건강함을 말하기.
에너지 드링크 빨며, “마약은 안돼”라고 말하기.
사랑과 평화를 외치며 “그래도 한국엔 징병제가 필요하지”라 말하기.
인종차별에 반대하지만, 백인은 멋있어.
학연지연에 반대하지만, 만나자마자 “전공이 뭐에요?”라 묻기.
군대 내 폭력을 경험하고도, “그래도 군대 갔다와야 남자지!”라 말하기.
임금격차 있지만, “혼수는 똑같이!”라 말하기.
여성경력단절이 있지만, 역차별 먼저 말하기.
서로 보고 싶어 만나는데, 데이트비로 이래야 하나!
여자니까, 힘든 일은 남자에게 전적으로 맡기기.
해보지도 않고, 해본 것처럼 말하기.
본인의 경험이 모든 이의 경험처럼 말하기.
자신은 존중 받으려 하면서도 타인에겐 하대하기.
본인 연애사도 개판이면서 타인의 섹스에 간섭하기.
어차피 게이들은 너한테 관심도 없다 미친놈아, 입 좀 다물고 있어라.
낯선이와의 키스도 두려워하면서 저 너머 어딘가 나의 님이 있다고 착각하기.
내 친구 아들, 딸내미는 자유로운 예술가, 하지만 내 자식은 안된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예술은 좋아하지만, 예술가는 가난해서 싫어요.
리스너라며 음반 수집하신다 그렇게 떠드시며 공연장은 왜 안가요?
건강하게만 자라달라더니 제도권 교육을 거부하니 망나니 취급하는 이유가 뭐야?
나이란 대체 무엇인가, 기껏해봐야 밥 더 쳐먹고, 똥 쳐싼거 말고 더 있는가.
그래서 말 놓고 편하게 지내자는 의미는 상대 인격을 낮추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에요.
니가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한줄 알아야지?
할만큼 해봤으면 경험도 있겠다, 사람들 챙기지는 못할 망정, 지가 좀 해봤다고 사람들 어린애 취급하기.
먼저 나섰으면, 뒤 따라오는 사람들을 위한 길도 생각해야 하는거 아니냐?
지 잘났다 특권의식 갖고, 혼자서만 걸으려고 하기.
나치는 나쁘지만, 이주노동자가 혐오스럽다고?
성차별은 반대하지만, 김치년은 혐오스럽다고?
페미니즘 이야기하는데, 왜 자꾸 여성부 이야기 하냐, 멍청아! 여성부 문제는 관료주의라고!
여성부 때문에 페미니즘이 문제라면, 한국이 개판인건 남자국회의원이 80퍼센트가 넘어서 그러서 그러냐?
게임중독이 문제라면, 설만 되면 이유없이 윷부터 던지는 한국인들을 모두 격리해라!
한국은 이미 민주공화국인데, ‘경제민주화’하자던 새끼들 다 어디갔냐?
히틀러가 공산주의자, 반대파들 숙청하려 추진한 ‘경제민주주의’ 들어는 봤니?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라더니 공교육 12년 해봐야 자막부터 찾는 영어고자의 나라.
니 놈들이 이 나라의 꿈나무라 부르던 젊은이들, 오늘은 학자금 대출로 허덕인다.
미친놈들아 대학 가면 된다며, 그런데 취업이 안돼.
가족처럼 일하자더니 가축처럼 일 시키고, 가좆처럼 대하네.
삼성에 반대해서 아이폰을 쓴다는 386 사장놈아ㅡ
가족처럼 일해서 애들 최저임금은 지켜주냐?
야근수당은 챙겨주니?
노동절에 가게는 꾸준히 열지?
세상을 바꾸자며, 선거일은 쉬냐?
회식 때 “형(오빠)라고 해”라며 직원휴가 가자 하지마라.
아재요, 집에 있는 가족들한테나 잘해주오.
학연지연에 반대해, ‘출신학교와 학번을 밝히지 않습니다’는 그래도 대졸이라 이거냐?
나도 너 이기기 싫다, 피곤해. 제발 이겨 먹으려고 하지 좀 마라.
스테레오 타입 싫다면서, 스테레오 타입 제일 따지는 놈들.
자유로운 여행이 좋다더니, ㅆ발 왜 맨날 힙스터들 노는데 가서 셀카 찍고 계셔요?
존중받고 싶어다며, 니가 싫어하는거 나한테 주는 이유가?
취향 같은거 존중 안합니다. 니 취향은 니 방구석에서 하세요, 니가 좋아한다고 내가 좋아해야할 이유가?
미안하다, 고맙다 이 소리가 그렇게도 어렵니?
꼰대새끼야, 몇살을 더 쳐먹었건, 초면에는 존대를 하는게 한국예절이에요.
네 놈이 나보다 좀 잘한다고, 내가 못 한다는 의미는 아니야.
노동법위반, 정경유착이 문제라 말한다고, 내가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이렇게는 못 살겠다, 같이 잘 살아보자!”라고 외친다 해서 빨갱이가 되는게 아니란 말이다!
이걸 더 격렬히 해서 권리를 쟁취하라고 민주주의, 헌법이 있는건데, 왜 자꾸 나보고 북으로 가라고 하니?
북으로 가야하는건 민주사회를 부정하는 네 놈이란 말이다.
정치인들아, 너네는 공법인, 국민은 자연인, 너네는 명예의 주체가 될 수 없고, 국민을 보호해야할 의무만 있다고!
파업 자체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인데,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는건 대체 무슨 소리냐?!
그렇게 세계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왜 UN의 세계인권선언문과 국제노동법은 무시하세요?
망치가 못을 때리기도 하지만, 오프너도 됩니다.
나는 자전거 타이어 교체 레버로 타이어 보다 맥주 병을 더 많이 열었다!
책장에 책 많다고 아는게 많나? 나는 읽은 책, 또 읽고, 또 읽고 생각하는데.
영화도 여러번, 좋아하는 영화는 십 수번도. 볼 때마다 다른걸.
한시간 일했으면, 5분은 쉬자. 사람이 기계냐.
일을 더 시키면, 당연히 추가 수당 줘야지, 그럴 때는 계산을 잘 해야하는거라고.
나랑 다르다고 낯선 사람이라 부르며, 밀어내지 마라. 너도 누군가에게 낯선이라고.
낯선 일이 뭐라고, 키스는 어때. 벌써 그만큼 가까워졌는걸.
누가 너보고 정의의 사도가 되라고 한 적 없어, 잘못된 것 “잘못 되었다” 말하는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하지마.
무인도서 혼자 살고 싶은 것 아니라면, 제발 “정치 이야기 그만하라” 하지마.
네가 어디서 밥을 먹던, 그거 다 노동을 통해 번 돈이고, 그래서 노동과 정치가 중요한거라고.
버니니 한병 마실지, 맥주 페트 하나 마실지, 그것도 정치라니까?
네가 디스를 피우는지, 말보로를 피우는지, 담배를 끊던지 그것도 다 정치에요.
나도 한때는 굴렁쇠 좀 굴리면서 ‘이 나라의 꿈나무’ 소리 들었는데, 그 꿈나무 정신 차려보니 어딘가 일에 파묻혀 살더라.
나 힘들다고 하는데, 누가 더 힘들다 하지 좀 마. 그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다고 해서, 내가 안 힘든게 아니거든?
대학만 가면 자유로워질거라 믿었냐? 그거 다 뻥이야. 알바몬, 잡코리아 뒤지며 푹푹 쉬는 한숨 소리, 다 니네 부모님들 때문이야.
자기가 못한걸 대체 왜 자식한테 시키려고 하는거지?
그러니까 죽기 전에 존나 후회하지.
나 대신 살아줄 수 있는 사람 같은거 없어.
어차피 뭘 하던 후회하겠지. 하지만 선택도 내가, 후회도 내가. 내가 네 탓 안하고 얼마나 좋나.
헤어지는 것 힘들고, 아프지. 하지만 ‘잘 지내라’ 기도해주자. 그래도 함께해서 행복하지 않았더냐.
질투와 원망은 날 짓누를 뿐.
귀찮고 피곤하다고 미루지 말고, 친구, 가족 손 잡고 나가서 봄꽃놀이 했으면. 네 인생서 기껏해야 100번도 못해.
좋아하는 일을 하자! 돈이 안되면 어떠냐, 내가 좋아하는 일인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밥먹고 살자고 하게 되면, 그 때부터 좋아하는 일이 귀찮은 일이 되더라.
어떤 음악이 더 우월하다 생각마, 그 음악들은 다 좋은거야. 그냥 우리가 어딘가 즐길줄 모르는 잘못된 사람들일뿐야.
술 좋아하다보니, 어느 때부턴가 술 마시며 아침에 다가올 숙취를 기다리게 되더라. 그리고 너도.
구원의 시대는 끝났어. 구원을 기다리지마. 구원의 방법론을 설파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죽음을 애도 하는 것 뿐이야. 너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너 자신뿐!
등록금 반값으로 깎아 달라고 하지마.네가 거지야? 교육은 서비스 업이 아니라, 그 사회의 미래라고. 가서 등록금 없애자고 말해! 우리가 이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라고. 그리고 우리 뒤에 따라오는 녀석들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거라고!
내가 편리해지면, 그만큼 누군가 노력을 하거나 불편해지는거야. 혼자 편해지려마.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쌖끼들아, 시위 없는 북한으로 가라 제발.
200~ 300년 전, 유럽에서도 민주주의 하자고 말만 꺼내도 다 잡아다가 감옥에 쳐넣고, 정신병원에 쳐넣고, 고문하고, 사형을 시켰단다. 그런데도 같이 좀 잘 살아보자고 사람들이 외쳐서 오늘의 민주주의가 만들어진거야. 그러니까, 시위가 시끄럽다고, 교통체증을 만든다고 불평하지마. 저 사람들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있어요.
네 좌절감이 누군가를 향한 분노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좌절감이 네 미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가 실수한게 아니야, 그 순간 네가 깨달은거야.
누군가의 불행으로 안도하는 삶도 살지말길.
네가 즐기고, 생각하는 그 것들을 사람들과 함께하자하길.
관객이 예술품을 관람하는 시대에서 예술품이 관객을 관람하는 시대가 왔구나.
우리한테는 더이상 첫번째 생일도, 첫번째 키스도, 첫번째 섹스도 오지 않을거야. 그래서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것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제약하는 것들.
과거를 추억하지 말자. 과거를 가져오는 일은 결국 현실을 부정하고, 슬픔 속에 살아가는 것 밖에 없더라. 우리는 어제보다 즐거운 오늘을, 오늘보다 즐거운 내일을 맞이하자.
헐벗은 패션보다, 헐벗은 철학이 싫고, 마음의 빈곤함이 싫더라. 그래서 너는 나를 미워해도 된다.
머리에 뿔달린 사람들이 네 돈을 뺏어가는게 분배라는 생각은 어떻게 가능한거지?
나님이 너님한테 딱히 강제로 뺏거나 부당하게 이득을 챙길만큼 너님이 가진게 있기는 하세요?
거품처럼 네 사업이 사라져 나이 오십에 알바자리 전전하는게 맞는 삶일까?
너님들은 더 나은 대접을 받을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너님들은 스스로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을 지독한 환경 속에 방치하고 계시는거에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홀로 길거리에서 무언갈 토해내는 사람이 되볼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통속적이긴 해도 꽤 짧았으니까, 뭐.
그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해, 내가 손을 내밀어드릴게.
love and piss, 아멘..
ㅡ 2017년 1월 13일, 울적한 하늘이 미소짓게 하는 날..
정유라, 독일, 덴마크, 현지법, 그리고 기자의 임무
South Korean reporters could face legal steps in Denmark
A Danish judge says she is strongly considering taking legal steps against South Korean journalists for filming inside a courtroom the daughter of the impeached South Korean president’s confidante during a detention hearing
Jan. 4, 2017, at 5:43 a.m.
++ 저도 속히 정유라가 특검에서 수사 받길 바라지만, 한국에서 놓치고 있는 점은 현지법 입니다. 대한민국이나 덴마크, 독일 모두 민주주의 국가지만, 한국의 법과 덴마크, 독일 현지법은 상당히 다릅니다. 게다가 독일은 연방국가로 주법이 따로 있으며, 원리, 원칙과 절차주의가 중요한데 이점을 염두해두지 않고, 당장 데려온다는 생각만 하고 있으니 현지에서 바라보기엔 좀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 아침까지의 뉴스를 종합해보면, 제 예상에는 정유라가 특검이 끝나기 전에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난민과 베를린, 그리고 EU
Sprayer lasten offenbar der EU den Tod von Flüchtlingen im Mittelmeer an – großflächig auf einem U-Bahn-Waggon.
“EU”, “2014년부터 1만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지중해를 건너려다 죽는다” ㅡ 난민에 대한 유럽의 태도에 대해 베를린의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비판을
+ 이 가운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베를린이 오늘날 유럽의 문화중심지가 되는데에는 하위문화, 그래피티, 펑크, 테크노, 스쾃, 하우스프로젝트, 다문화 등 다양성과 열린 정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활동과 모든 거래에서 주목당하고, 기록당하고, 명부에 기입당하고, 세금부과당하고, 짓밟히고, 측정받고, 번호매겨지고, 평가받고, 인가받고, 허가받고, 경고받고, 금지당하고, 교정받고, 시정받고, 처벌받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공공의 편익이라는 구실로 그리고 보편적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기부당하고, 훈육당하고, 배상당하고, 착취당하고, 독점당하고, 왜곡당하고, 압착당하고, 미혹당하고, 강탈당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에 대해 약간이라도 저항의 조짐을 보이기만 하면, 불평의 첫마디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억압당하고, 벌금물리고, 경멸당하고, 괴롭힘당하고, 추적당하고, 학대당하고, 곤봉세례당하고, 무장해제당하고, 질식당하고, 투옥당하고, 재판받고, 선고받고, 총살당하고, 추방당하고, 희생당하고, 매매당하고, 배반당하며, 결국에 가서는 비웃음당하고, 조롱당하고, 분노와 불명예의 대상이 된다. 이것이 정부란 것이다. 이것이 정부의 정의이며 도덕이다.
ㅡ 푸르동이 말하는 ‘지배받는다는 것’에서 인용
++ 내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마주친 난민지지 시위는 게릴라 시위였다. 크로이쯔베어그, 코티에서 괼릿쩌반호프로 향하는 오라니엔슈트라쎄의 번화한 바, 레스토랑들 위로 „Schande Europa, 수치스런 유럽“이라는 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경찰들은 “베를린 시민들을 보호하는 경찰입니다. 신고 되지않은 불법적인 시위에서 해산해주십시오. 해산에 불응할시 연행하겠습니다” 라며 연신 확성기로 경고하고, 사이렌을 울려대면서도, 시위대를 연행하기 위해 양 길거리의 퇴로를 차단. 검은 마스크와 후디를 푹 눌러쓰고, 스크럼을 짠 백여명의 블랙블록 시위대를 구석으로 몰아넣었지만, 한가로이 초여름 저녁을 와인으로, 맥주로 얼굴을 붉게 물들이던 시민들이 바에서 나와 시위대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경찰들은 양 옆으로 시위대가 온전히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었고, 그 자리에서 아무도 수치스러운 비난을 듣거나 위협을 당하지도, 연행되지도 않았다.
“연대를 구하여 고립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도쿄 야스다 강당 점거농성 당시 강당 벽에 적혀있었다던 ‘타니가와 간’의 글귀가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뜨겁게 머리 속을 맴돌았다.
x. “내-일은 젊은이들을 위하여 시인들의 열정이 폭탄처럼 폭발하고, 호숫가를 걷고, 몇 주 동안 완전한 친교를 나눈다. 내일은 여름날 저녁에 교외를 통과하는 자전거 경주를 한다. 하지만 오-늘은 투쟁.” ㅡ 위스턴 휴 오든의 ‘스페인’ 中, 1937년
“To-morrow for the young the poets exploding like bombs, The walks by the lake, the weeks of perfect communion; To-morrow the bicycle races Through the suburbs on summer evenings. But to-day the struggle.” ㅡ ‘Spain’ by Wystan Hugh Auden,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