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버니 샌더스 ‘저는 여성이니까 저를 찍어주세요’라는 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힐러리가 안 됐다고, 세상이 망한 것처럼 말하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북미-민주당-백인-중산층-리버럴-힙스터’의 가치를 세계의 디폴트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당선 이후의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더 샌더스 같은 정책을 가져가고 있으며, 노동계급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상기 시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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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비판하고, 비난하기 위해 박근혜의 여성성을 비난하는 것은 이 사태의 핵심을 비껴가는 것이다. 이 사태의 원인이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이라 한다면, 나라 꼴이 이모양 이 꼴인 것이 85퍼센트에 육박하는 남성 국회의원들 때문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국방의 의무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의 군사강국 미국은 어떠한가. 클린턴은 면제자였고, 부시는 주 방위군으로 병역을 이행했지만, 전쟁을 주도한 체니 부통령과 네오콘 그룹은 대부분 ‘병역을 하지 않은 전략이론가들’이었다. 체니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당시에 몇 차례 징집연기를 통해 고령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오바마는 징병제 철폐의 혜택을 받았으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 무하마드 알리의 부음을 접한 뒤 장문의 애도 성명을 내고 베트남전 참전을 거부한 알리의 정신을 기렸다. 트럼프는 건강상 면제를 받았지만, 병역기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야당 후보의 병역복무를 근거로 갖는 병역, 국방, 안보에 대한 기대는 판타지에 불과하다.
“알리는 링 위에서 싸우면서 마이크를 든 시인이었을뿐만 아니라 옳은 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요, 우리들을 위해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와 함께, 정말 힘들 때 싸운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을 때 그는 목소리를 냈다. 링 밖에서의 그의 싸움은 그의 챔피언 타이틀과 공적인 지위를 모두 앗아갔다. 좌·우파 모두에 적이 생겼고 매도 당했다. 감옥에서 형을 살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승리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모습에 익숙하도록 도와주었다.” ㅡ 버락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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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샌더스의 말처럼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가 다수자 집단과 같이 차별 받지 않고 사회의 대표자가 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일이라고 해서 그들이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
그러한 맥락에서 진보정당 후보들이 소수자들만을 대변하는 정책을 가장 앞세우는 것은 다수자의 대표가 되길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며, 여성후보가 부패하고, 폭력적인 병영문화를 개선해나갈 것을 이야기 하지 않고, 여성에 관한 정책만을 강조하는 것은 병역의무를(실제로는 강제징병) 지닌 남성투표권자로부터 지지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정책을 내는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남성이 지게 되는 사회적 비용과 남성과 여성간의 갈등과 여성혐오를 둘러싼 젠더/섹스 포비아의 원인을 이야기 하는 편이 설득력 있다.
페미니즘은 남성을 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언제나 여성이 우월한 사회가 아닌 여성이 차별 받지않고,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서 함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길 바라왔다. 여성혐오의 문제들을 남성전체로 치환하는 일들은 남성들이 넘을 수 있는 여성혐오의 벽을 더욱 높게 쌓을 뿐이다.
+ 청소년 음주, 흡연이 마약 투약자의 문제와 다른 것처럼 여성에 대한 혐오인지, 여성에 대한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우리가 구분할 수 없다면, 우리는 운이 없는 것이고, 매우 어렵게 문제를 풀어가게 될 것이다.
++ 트럼프:
“많은 사람에게 극우파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9년 동안 민주당에 몸 담았으며 LGBT에 대한 권리 보장을 지지하고 있다. 즉, 그의 성향은 진보 또는 보수로 나누기 애매하다. 그간 민주당원이었던 트럼프가 공화당을 접수하고 이념도 정통 보수와는 괴리가 있자, 기존 공화당 정치인들은 이에 반발했다. 이렇게 그는 민주당, 공화당, 언론 모두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 아웃사이더로 불렸다.”
“트럼프는 지지정당을 여러 번 바꾸었다.[10] 2011년 미국의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약 20년간 공화당 후보 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에게도 선거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20] 2012년 2월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이던 밋 롬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전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의 지지자이기도 했다. 그리고 오바마와 2012년 경선 때 핫 이슈로 떠오르기도 하였다.”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B%84%90%EB%93%9C_%ED%8A%B8%EB%9F%BC%ED%94%84
+++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최악의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가 162년 전통의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보여준다. 안보와 경제 분야 등에서 미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중산층 이하의 민심을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모토를 내세워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1990년 출범한 퓨리서치센터는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와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워싱턴의 대표적 무당파 여론조사기관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화 민주 가릴 것 없이 미국인의 과반이 이제 미국은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한 점이다. ‘미국이 국제사회에 관여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57%는 ‘국내 이슈 해결에 신경 써야 하며 다른 나라 문제는 그들이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다른 나라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20%포인트나 더 많은 미국인이 이제 미국은 국내 경제와 대(對)테러, 교육 문제 등의 해결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02/20160507/77967820/1#csidx34f7d4c0e84e63995f16a92839db221
++++ 트럼프 재단 부사장 코언 “민주당원이어서 뉴욕주 경선서 투표못해” 실토
자녀에 이어 ‘막후 실세’도 트럼프에 투표 못하는 상황
미국 대선 경선의 공화당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두 자녀에 이어 최측근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 트럼프 재단 부사장도 오는 29일 뉴욕 주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정식 민주당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14일(현지시간) 코언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실토하면서 드러났다.
코언은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이 공화당을 통합하는 게 진짜 자신의 일인데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적으로, 유권자로서, 트럼프 지지자로서 (경선 레이스) 과정이 조작됐다고 믿는가? 그렇다”라고 자문자답한 뒤 “주류들이 트럼프가 당 후보로 지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언은 “개인적으로, 사실 나는 민주당원이다. 그래서 나는 라인스 프리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민주당원임을 공개했다.
그러자 인터뷰를 하던 존 버먼 등 진행자가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인가? 할 수 없다고? 자녀들도 못하고, 당신도 못한다고?”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코언은 “나는 민주당원”이라며 “경선에서 투표하지 않는다”고 거듭 확인했다.
코언은 2006년 트럼프와 첫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사업 파트너이자 법률 및 정치고문 역할을 해온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코언이 민주당원임을 트럼프가 알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진행자 버몬은 “트럼프는 가족과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의 표를 얻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의 딸 이반카와 아들 에릭도 뉴욕 주 경선 때 아버지에게 투표할 수 없게 된 상황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공화당 경선 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 시기를 놓쳐 투표권이 날아간 탓이었다.
뉴욕 주 등록 유권자의 정당 변경 마감 시한은 지난해 10월9일, 신규 유권자 등록 마감 시한은 지난달 25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