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갤, 워마드, ‘리틀 박사모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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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개로 비박계이더라도 박근혜 정권을 만드는데 주도하고, 기여한 새누리당 주요위원들은 사죄한다는데 그래서 끝날 일이 아니다. 이들의 정치생명은 여기서 끝나야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정치생명을 끊는 칼날은 누군가 그들에게 겨눈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과거가 스스로에게 겨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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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쉬었다가 이제 다시 생각해봅니다. 저는 메갤 자체가 나쁜 집단이다 라고 규정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메갤 내의 모든 행동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때문에 오타쿠마냥 낄낄거리며 메갤/워마드의 잘못들을 수집하고 싶지도, 더 엄격한 잣대로 심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1. 남성에게 적대적인 페미나치 선언문이나 2. 반여성주의적인 주장, 그리고 지금과 같이 3. 상식 밖의 주장들에 대한 비판이 다른 집단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같이 꾸준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정주의로 특정그룹의 불관용적인 행동들을 용인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유와 평등에 대해 갖고 있던 우리의 관점이 최소한의 일관성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사람의 생각은 언제나 변할 수 있고, 저 또한 변하며, 더 나은 것을 위해 언제든 변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이 세 문제들이 페미니즘의 가치와 희석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되고 혼란스럽게 하지 않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박근혜의 가치와 저의 가치는 극명히 대립되지만, 이들의 박근혜 지지를 할 권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들 스스로 박근혜가 자신들의 계급성과 정체성을 대변하고, 이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면 얼마든지 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모든 행동에 페미니즘의 이름으로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페미니즘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너무나도 다릅니다.

”개인, 여성, 박근혜’의 권리를 위해 페미니즘의 연대’가 아닌 ‘페미니즘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를 한다’는 논리는 제게 다음과 같은 문제와 정답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Q. 한국인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1. 코끼리를 토막내 냉장고에 넣는다.
2. 코끼리가 냉장고에 들어갈 때까지 굿을 한다.
3. 일본을 공격한다.
ㅡ 정답은 3.

 

+++ 저는 제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기도 하고, 제가 생각하는 대중과 실제 대중이 맞는지 알고 싶어서 이곳 저곳에 익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박사모가 있듯이..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 박사모를 비난하는 아재들도 있습니다.. 물론 두 부류다 안 마주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운 것 같긴 합니다.

 

++++ 종종 아프신 분들이 열린 공간에서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라 외치면서 여기 저기 머리를 쿵쿵거리고, 병을 깨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더 아파진다고 이야기 할 뿐이에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아픈이들을 찾아다닐 수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