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132

run-though-the-time

저들의 자유가 스스로, 침묵 속으로 행진하여 자취를 감추려하는 것이, 어둠의 바다로 침몰하려는 것이 대체 왜 나의 슬픔이 되는 것일까. 처음 콘체티를 처음 보았을 때, 안녕이라 말하고,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 안녕이라 말했던 것과 같은 것일까?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는 안녕.

ㅡ 통신규약, 중략..

아마 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거야. 아무런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내 잘못이야. 나를 원망해다오.

이른 아침 연락을 받자마자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쳐박고 토를 했다. 아무 것도 안 나왔지만, “끄윽, 끄윽-” 거리는 소리가 필요했다.
문이 쿵쿵거리면서 “민주, 알레스 클라?” 라는 누군가의 물음에 “나튀어리쉬, 알레스 클라. 베어 빈 이쉬? 이쉬 빈 슈타케 데모크라티!” 라고 끄윽 거렸다. 헤헤.. 거짓말쟁이. 그 거짓말 다 진짜야.

 

ㅡ 2015년 9월 3일 늦은 10시 6분, 저들의 자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