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eminists – SWEET LITTLE GIRL official pop music video

 

x. The Feminists – SWEET LITTLE GIRL official pop music video!

사랑하는 친구들이자, 베를린의 언더그라운드 씬을 뒤흔들고 있는 ‘The Feminists’의 팝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뭔갈 찍는데 함께 하겠냐는 케서방의 말에 “안 될거 없지 뭐..”라고 했다가 며칠 뒤, 자던 중 얼떨결에 촬영에 합류했다. 꽤 긴 시간동안 촬영한 것 같은데, 편집하고 보니 다 잘리고 남은건 거의 없지만, 잠에 덜 깬채 맥주를 털어넣으며 유쾌하게 촬영했다. (찾지는 마라..)
영상에서는 한 친구가 빠졌지만, ‘The Feminists’는 Iggy Pop이 여장을 한채, “I’m not ashamed to dress ‘Like a woman’. Because I don’t think it’s shameful to be a woman. 나는 여자처럼 입기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왜냐면 여자가 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FCKH8(혐오ㅈ까)’의 ‘혐오에 반대하는 Gay, Str8(게이, 이성애자) 평등 캠페인’에서 말할 때처럼 여장을 한 여섯 사나이. (최근 베를린 주요 음악 매거진중 한 곳에서는 Iggy pop의 새 앨범 리뷰보다 The Feminists의 새 앨범에 무려 8배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중요하게 다루기도 했다)

쓰라린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올 여름 서울-베를린 도시교류 페스티발에서 꼭 데려가려고 했던 밴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은 아직 이르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이번 메갈리안 현상을 보더라도 영화, 음악 등을 위시로한 여성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문화적 영향은 앞으로 급속도로 커질 것이고, 더불어 한국의 문화, 예술씬의 다양성도 보다 넓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문화담론을 타고, 정치운동이 벌어지게 될 것을 기대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아니라, 꿈꾸어왔던 일들을 현실로 바꾸는 일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잠시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일시적일 뿐, 반드시 오게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삶을 위시로한 문화, 예술, 정치, 철학, 사상의 가치를 욕망하는 것이 어떠한 위험, 이를테면 경제위기의 요인의 보다 크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페미니스츠는 당신이 베를린에 방문할 때, 꼭 놓치지 말아야하는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