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제기, 조서연의 여성도 군대가라는 심리에 부쳐..

본글: [정리뉴스][페미니즘이 뭐길래]2회 여군 예능으로 본 “여자도 군대 가라”는 심리

조서연 선생님의 글에 대체로 동의합니다만, 남성의 강제징집, 군복무로 인한 불평등에 대해서는 조금도 서술하지 않으셨군요. 국방부는 여성이 강제징집 능력도 없고, 추진한다하더라도 ‘신체적 차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징병을 반대해 역차별 할 것이기 때문에 여성의 징병제는 조금의 가능성도 없습니다. 오히려 현실화가 되면, 남성들, 국방부가 반대할 것입니다.

선생님, 여성은 사회 공동체의 일부가 아닙니까? 남성들 중 일부는 개인적 사유로 그에 맞는 기준으로 공익근무,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으로 배치되거나 장애의 경중에 따라 면제가 되고 있는데, ‘한국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는 인간’이란 말입니까?

군대에 대한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분히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들이 왜 여성복무를 주장할까요? 강제징집으로 인해 2년이나 신체가 구속되는 차별과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군복무가 부당하다고 이야기 하시려면 적어도 반전주의적인 태도로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노동력이 국방의 의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착취되고 있음을 함께 목소리 내야합니다. 여성징집은 이유도 없이 그냥 안된다뇨. 이를 빼놓고서 군대로 하여금 한국여성이 2등시민이 된다고 하시는 말씀은 앞뒤가 맞지도 않거니와 페미니즘 논리와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추가된 댓글 일부입니다.

 

+ 1세대 페미니즘 참고해보세요. 왜 여성들이 전선으로 갔는지. 후방이 아닌 전방으로 자원을 했는지. 여성을 약하다는 이유로 사회 공동의 책무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2등 국민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여성의 징병을 반대하지만, 여성의 징병여부는 다뤄져야할 분명한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 한국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시는 분들중 한국 남성들이 신체의 자유가 구속 당하고, 노동착취를 당하는 것에 대해서 부당하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이 있기는 한가요? 여성이 약하니까 징병의 대상에서 제외 되야 한다는 논리가 페미니즘에 전면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애가 어떠냐구요? 장애는 부끄러워할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장애인 딱지를 차에 붙이고 세금을 감면 받고, 주차 우대를 받으면 안 되는거죠. 혜성님은 여성들이 전부 장애인이라고 생각합니까? 여성들은 주차도 못하는 머저리들이라 핑크색으로 주차공간을 1.5배나 크게 그려서 주차 시켜야 하는?

+ 지금과 같은 논리로 여성 징병제에 대해 반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남성의 징병제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해야한다는 겁니다. 물론 저는 남성 강제징병 또한 반대하며, 징병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가산점과 같은 것으로 보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산점 보다는 병영환경 개선및 최저임금과 생명수당을 보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여성은 사회 공동체로서의 책무가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이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을 2등 시민으로 만드는 가장 큰 요인들 중 하나인데요. 그게 페미니즘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구요. 한국여성은 한국시민이 아니에요?

+ 굴절된 체제에 참여하라는게 아니라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는 겁니다. 여성이 징병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남성 복무의 부당함에 목소리를 높이기는 했나요? 지금 상황은 도리어 자칭 페미니스트라는 작자들이 남성만 강제징집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페미니즘 이론에서 이런 주장을 볼 수 있나요? 아니 이게 논리적으로 말이 되긴 하나요?

+ 저는 징병제 자체에 회의를 갖고 있지만, 여성이 일시적으로 참여하는 (사실은 실현 가능성 없는) 징병제를 찬성합니다. 더불어 양성이 모두 지금의 강제징병에 심각성을 느끼고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성만 강제징병의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는건, 전쟁을 반대하는 입장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에요.

별개로 이다지 강사를 후들겨까는 매갤들이 많은데, 이다지 강사가 잘못한게 아니라, 실제 유럽에서 시작한 페미니즘의 역사가 그렇습니다. 제가 이다지 강사였으면, 메갤이고 뭐고 다 고소했을거에요. 비난이라고도 보기 역겨운 그 저열한 조롱들 보면 말이죠.

+ 메갤이 뭐든지 일베, 여성혐오의 미러링이라고 핑계대는 것들 보면, 이제는 역겨워요. 내가 일베입니까? 내가 언제 여성혐오한 적 있습니까? 왜 메갤에 대한 비판은 모조리 여성혐오라는 라벨링을 하는거죠? 일베는 당연히 상대 가치도 없지만, 메갤도 그보다 약간 나을 뿐이에요. 왜냐구요? 메갤이 일베, 여성혐오의 레토릭을 사용하는 ‘미러링’이란 전술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제 담벼락에서 메갤이 본격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을 조직해야한다고 했던게 한 두번이 아닌데 말이죠. 자기들이 무슨 열사인지 아는데, 지금 메갤이 하는건 사실 1세대 페미니즘이라고 말하기도 모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