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웰시 교수 기사 먼저 읽기: [한국에 살며] 인형의 틀에서 벗어나라
결국 베리 웰시 교수도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성이 권리의 주체가 되지 못하면 계속 피해자, 약자로 프레임 속에 갇혀서 기껏해야 동정의 대상 밖에 되지 못한다. 더 나쁜 것은 동정의 대상도 그나마 나은 경우고 최악은 피해자로 동정은 커녕 피해자의 책임이라며 훈육, 계몽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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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한국여성들이 이란 여성들이 히잡을 벗었다가 다시 쓰고, 권리 쟁취를 위해 투쟁하게 되는 것과 같이 한국은 미니스커트 길이 단속에 저항하는 투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관련 법안으로 ‘과다 노출’ 벌금 5만원이 2013년 다시 제정되었다고 해서 실제로 미니스커트 길이가 단속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의 주체성을 축소시키기에는 충분히 위험한 프로파간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