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손을 내밀겠다 생각하며 지냈다. 그것이 배려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되려 경솔했다는 것을 콧잔등이 시큰거리도록 알게 되었다. 오늘 아침 이후로는 손을 내밀겠다 묻지 않도록 걸을 것이다. 손을 잡고 안도 할 수 있도록.
“…당신의 눈길에 나는 피어납니다 / 봄이 첫 장미를 신비롭고 능숙하게 한 잎 한 잎 깨워내듯 / 당신은 닫혀진 나를 깨웁니다 / 당신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마음속 깊이 느낄 수는 있죠. 장미보다 깊은 눈빛의 음성 / 빗방울보다 작은 손이여.” ㅡ E.E. 커밍스
ㅡ 2015년 5월 5일,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