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부러진 것 같은 때는 방에 틀어박혀 글을 읽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시일수록 좋다. 모두들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좋아하지만 아직 한국에는 제대로된 번역 시집 한권 출간된 적 없는 부코우스키를 생각하며 종종 번역을 해본다. 내 멘탈이 자주 부러질수록 부코우스키의 한국어 번역시집이 나올 날이 앞당겨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부코우스키의 시집을 한국어로 읽고 싶은 당신은 싸구려 와인 한병 들고와 오늘 밤 내게 “사랑한다” 말해줘.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냉랭한 목소리로 “그 모든 것이 꿈 같았다” 라고 과거로, 과거처럼 묻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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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가죽이 뼈를 덮고
사람들은 마음을
거기에 둬
종종 영혼조차도,
그리고 여자들이 벽에
꽃병을 던져 깨고
남자들은 역시 너무 많이
마시고
아무도 그것을 찾지 못하지만
계속 바라보아
침대 안밖으로 기어오르는
것을.
살가죽이 덮어
뼈를 그리고 그
살가죽은 보다
더 많이
찾아
기회가 전혀
없어:
우리 모두 덫에 걸렸어
기묘한
운명으로
아무도 그것을 찾지 못해.
도시가 버려진 것들로 가득해
폐품처리장들이 가득해
정신병원들이 가득해
병원들이 가득해
묘지들이 가득해
가득하지 않은 것들이
없어.
the flesh covers the bone
and they put a mind
in there and
sometimes a soul,
and the women break
vases against the walls
and the men drink too
much
and nobody finds the one
but keep
looking
crawling in and out
of beds.
flesh covers
the bone and the
flesh searches
for more than
flesh.
there’s no chance
at all:
we are all trapped
by a singular
fate.
nobody ever finds the one.
the city dumps fill
the junkyards fill
the madhouses fill
the hospitals fill
the graveyards fill
nothing else
f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