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쿠피(Blockupy)의 ECB 항의 시위

Guten morgen Frankfurt 🙂
오늘 아침 11시 유럽의 중요경제인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새청사 개관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늘 새벽부터 독일의 아나키스트 블랙블록 블록쿠피(Blockupy)의 주도하에 ECB의 유럽 긴축 정책에 항의하며 경찰서의 유리창들이 깨지고, 경찰차가 불타기 시작했으며, 투석전 또한 시작되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평화로운 길거리 점거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들은 ECB 개관식에 초대받지 않은 아나키스트들이 새청사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나 지금 39개의 유럽국가들에서 최소 만여명이 연대해 힘을 합할 예정이다.
누가 세상을 더 나은 세계로 바꾸는 방법론을 보편화 시키고 일률적으로 만드는지 되묻고 싶진 않다. 내게는 나의 방법론이 있고, 당신에게는 당신의 방법론이 있을 뿐이다. 이 방법론을 경쟁적으로 비교할 필요 또한 없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스스로 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혼자 할 수 없다면 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당신 혼자 세계를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볼 수 있는 시야, 그리고 마주해왔던 곳들 밖에 더 큰 세계가 있다. 또한 눈을 감아야만 보이는 세계가 있다.

 

 

활동가들이 블록큐피 시위쯤 하여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이퍼-타워에 올라가 자본주의가 죽었다는 플랭카드를 걸었다. 2001년 베를린 시위에서 비폭력 시위를 하자는 이후로 많이 많은 폭력 시위가 자발적으로 줄어든 상태였다. 유로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자본가들이 스스로 반성은 커녕 오히려 긴축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본가들을 보면서, 이제 폭력 없이는 답도 없다고 폭력 불사하는 시위를 하겠다고, 이 시위와 함께 고지하는 것이다.

 

아직도 자본주의가 죽었느니 마느니 한다고 하실 분들이 계신텐데, 앞으로는 지난 14년간 비폭력 투쟁을 지향해왔던 것처럼 하지 않고, 폭력투쟁을 불사하여 대답을 얻겠다라고 하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유로화 통합과 월스트리트, 유럽 금융위기 이후로 이야기들이 쏟아졌고, 이제 금융카르텔 행동들을 더이상 지켜 보고만 있지 않겠다 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그리스에 대한 연대를 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