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맙소사. 어젯밤 TV에서 섹스 피스톨스 봤어?”하고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나는 일하러 가기 위해 플랫폼에 서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섹스 피스톨스가 머릿기사를 장식한 신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신문에는 ‘TV에서 퍽(fuck)이라고 하다!’라고 쓰여 있었죠. 마치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라도 일어난 듯이 말입니다. 대단한 아침이었어요. 그것 때문에 사람들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 1976년 12월 2일 엘비스 코스텔로의 회상(나중에는 펑크 뮤지션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컴퓨터 엔지니어였다)
이 인터뷰에서 인터뷰이 엘비스 코스텔로는 76년 12월의 무뢰배들의 무례한 행동에 감화된 듯 해보인다. 그리고 이후로 마치 혁명이라도 일어난듯 해보인다. 그게 혁명이었는지 무의미한 시간이었는지는 각자 다른 해석을 두고 있겠고, 혁명의 본질에 대한 의미는 뒤로 미뤄둔채 이 인터뷰는 2014년의 우리들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동시에 14년에는 할 수 있는게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76년 12월 이후로 사람들은 더욱 가열차게 벗고, 토하고, 뱉고, 싸고, 빨며, 핥고, 걷어차다 던지고, 부스고, 넣고, 빼고, 먹고, 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허버트의 곡선에 근거한 피크 오일처럼 우리가 할 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나는 단연코 아니라고 말 하고 싶다. 그 이유에 대한 근거는 비오는 금요일 밤의 디오니소스가 되길 자청하는 나를 두고 여기서 생략하여 이후에 다루겠다. XD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