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독일, 프랑스의 학비를 한국과 비교하며 유학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고, 관련 글도 많다. 나도 상담을 계속 해줄 정도니까. 그런데, 한국에서 안 되던게 여기서 될거라고 생각하지마.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들이 얼마나 호구처럼 시간을 보내는지 직접 나와 1년정도 있어보면 알겠지만, 유학-졸업 이후에 막연히 좋은 일자리가 생길거라는 환상 좀 깼으면 한다. 아니 시발, 무슨 대학이 직업 소개소도 아니고 돈 내고 몇 년 다니다 졸업 했으니 대강 어영부영 중산층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직업을 구할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과 개같은 노예 마인드는 대체 어디서 생기는거냐? 특히나 예술 하는 사람들은 네 작업부터 다시 봐라. 그걸 누가 왜 내 시간을 쪼개가며 봐줘야 하나. 내가 그런 작업들, 전시들 보면서 줄곧 느끼는게.. ‘내가 여기 왜 왔을까, 친구가 오늘 술 마시자 했는데.. 차라리 떡되도록 마시고 잠이나 잘걸….’ 석박사라고 크게 다른 이야기는 아니다. 석박사들도 졸업 논문 하나 힘겹게 던져 놓고 한국으로 도망가는 사람들 투성이니까.. 그걸로 한국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빤히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논문을 많이 내는 나라 한국. 그리고, 논문 인용율 바닥권 한국.
한국 대학 교육의 문제 해결 방법이 유학일 수 없다. 유학-졸업 하면 직업이 생길거라고 믿지 마라. 유학 나와도 똑같다. 오히려 돈, 시간 왕창 날리고 가는 케이스 허다하다. 내가 요즘 유학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건 당장 대학을 때려치고,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신 뒤, 불온한 상상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부도덕한 행동 그리고 목적 없는 여행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