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식 – 사나이라면 감옥, 역시 감옥이지!

* a3 사이즈로 제작 되었습니다. 더 좋은 화질은 다운로드.
부제; 디즈니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감옥 여행!
(poster design: Minju Kim)


한 바닷가 마을의 서점에서 일하며 펑크음악을 듣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순하고 정직하며 자기 일에 열심인 청년입니다. 어느날 그에게 입대를 요구하는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마을에서의 삶에 만족하는 청년은 관군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감옥에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소박한 그는 병역거부의 변(辯)으로 “평화를 위해서”와 같은 말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오늘의 평범한 삶 뿐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런 그를 몽상가(MSG)라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의협심으로 가득찬 호걸들은 다릅니다. 그의 소식을 들은 우리 호걸들은 한날 한시에 할로겐 조명 아래 모여 형제의 맹약을 맺고, 그 청년을 지지·후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나이라면 감옥, 역시 감옥이지!>는 온 우주의 호걸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옛부터 호걸이란 조정과 결탁하지 않으며, 관군의 지배를 달가워하지 않고, 탐관오리를 미워하는 법입니다. 또한 호걸은 햇님·달님이 뜨고 지는 것을 보면 감동하고, 부조리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며, 선한 것을 좋아하고 악한 것을 미워하며, 강한 자에게 굴복하지 않고 약한 자를 돕습니다. 이러한 의협심을 가진 이는 누구나 호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호걸이라면, 꼭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나이라면 감옥, 역시 감옥이지!> 일정 안내 =====

1. 호걸영화 <소음과 저항> 상영
– MPLS Film Festival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 페스티발 공식 상영작
– 2013 베를린 펑크 영화제

2. 호걸공연

회기동 단편선 / 밤섬해적단 / 칼 본즈 / 김도연 / 스컴레이드 /
나팔꽃/ 멍구밴드/ 패션플라워/ 베이비샤먼 부아진

3. 청년 하형환 병역거부 선언

4. 호걸의 도(道)를 따른 형제의 맹약식

===== 장소, 일시 및 기타 안내사항 =====

– 장소 : 예술공간 <문> (구. 대안공간 문)
지하철 2호선 문래역 7번 출구에서 내리면 됩니다.
주소는 문래동 문래3가 54-41.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일시 : 2014년 1월 25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 함께 나눌 채식 요리와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입장료 : 호걸은 5천원, 경찰은 1만원

* <사나이라면 감옥, 역시 감옥이지!>는 해방촌 빈가게와 2013 펑크영화제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수익금은 하형환 청년의 호걸활동과 재판비용에 지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