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y Review: Antifa techno-party, very underground scene

몇 주전 동베를린 외곽 고속국도 근처 숲 속 폐공장에서 있었던 공연 이후에 어제 또 다른 파티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베를린에서의 첫 psy/goa 파티였는데, 밤 12시에 출발해 북베를린 외곽지역 역에서 내려 국도를 따라 30분 정도 걸어 숲 속에 있던 공동체/클럽. 깜짝 놀란 것이 정말 아무 것도 없이 가로등만 덩그러니 있는 깡촌 같은 곳에 밤 1시에 수 백명이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이라는 것과 이 곳에 들어가니 정말 말도 안되는 규모의 클럽이 존재했고, 어림잡아 200명~ 300명쯤 되는 인원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물론, 안티파/아나키스트들이 공유하는 커뮤니티이고, 안에서는 두 개의 커다란 스테이지, 바, 옷 맡기는 곳, 대형 난로 오븐 등이 있었다. 입장료는 7유로로 나에겐 꽤나 비싼 편이었지만, 사실 베를린에서 보통 클럽 입장료가 10유로~ 20유로 사이기 때문에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고, 나는 하우스 친구들과 같이 갔는데 한 친구가 우리 모두 게스트로 넣어주었기 때문에 좋았다.

 

그리고 안에는 베간들이 기부금을 통해 간단히 식사 할 수 있는 빵과 과일, 야채, 페이스트 등이 있었고, psy/goa 파티 또한 뜨거웠다. 그냥 이런 말도 안되는 곳에 이런게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었고, 이 곳에 있던 다른 독일 애들도 어떻게 여기 왔냐며 다들 신기해했다.

 

아, 크러스트들도 몇 보였는데 아무래도 psy/goa 파티다 보니까 자신감 넘치는 여성분들께서 비키니를 입고 춤을 추거나, 서로를 쭉쭉 빨고, 핥으며, 부비는 광경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남ㅂㄹㅇㅇ/독일 차도녀ㅂㅂ 커플 친구가 있는데, 이 ㅂㄹㅇㅇ이 다른 아일랜드 출신 여성을 만나 정신줄을 놓고, 둘이 사라져서 항상 차가운 도시여자 스타일을 유지하고 술을 잘 마시지 않던 여성 동무 ㅂㅂ가 술에 잔뜩 취해 나를 끌어안고, “아까 ㅂㄹㅇㅇ이 아까 다른 아일랜드 여자를 만났다며, 반가워서 이야기 좀 한다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 지금은 둘이 아예 없어졌어! 나는 이게 뭔지 알아.. 나 어떻게 해!”라며 나를 부여잡고 하소연을 했다. ㅂㄹㅇㅇ은 완전히 봉인 해제되서 난리였고, 같은 날 술 봉인 해제 되었던 ㅋㅂ의 여자친구 ㄴㄹ도 완전히 봉인 해제 되어 내게 칵테일을 붓고, 비틀거렸다. 나는 알았다며 계속해서 빵 쳐묵 쳐묵..

 

뜨거운 밤이었다.

 

ㅡ 2013년 1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