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 Review: Cress

 

나 어제 cress 봤당ㅠ 할아버지들이 나이 들어 가지고 무릎이 아파가 무대에 혼자 올라가지도 못하고, 드럼도 없어 컴퓨터로 찍어 왔는데, 첫 곡 시작할 때 공연장이 가득 찬 것과 달리 다들 놀래서 “헐 cress 이리 늙었나?” 했거든. 근데 음악 시작 되고서 금새 애들이 cress의 가사를 따라 부르며 난리였다. 나는 몸이 아파서 공연장에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cress만 보고 나와서 보컬이랑 이야기 함. 옆에 새멤버 소개시켜주며 내게 와줘서 고맙다고 함. cress..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crass와 비견 되기도 하는 아나키스트들로서 백인들의 문명이 다른 문화들을 파괴했으며, 우리 인간들이 지구를 겁탈하고, 진보라는 이름으로 문화 유산을 파괴하며, 마약과 술에 의존하고, 환상에 젖어 총기와 같은 폭력을 옹호하고, 차별을 용인하고 있다고 말하는 밴드임.. cress는 원래부터 인터넷 상에 홈페이지도 없고, 사진도 잘 안 찍는 밴드라… 직접 만나 이야기 했던게 더 특별했음…

 

ㅡ 2013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