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약속이 있어, 집을 나서야 하는데, 술이 깨지 않아. 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니 약속을 위해서라도 저 비를 걷어차고, 페달질을 해야할텐데 지금은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싶어. 한발짝도 나서지 말고 커피를 홀짝이며 담배를 태우라는 이 비가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가. 하지만 이 비를 맞으며 길을 나설 것이라선지 나, 그대 생각 나네. 이 비를 함께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그대가 생각나네. 그러니까 오늘은 부대찌개ㅇㅇ
ㅡ 2014년 10월 10일, 창 밖의 비를 물끄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