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린치가 5년 전에 베를린을 방문, 베네핏 파티를 크게 열었었다. 마치 이명박의 강령을 받은 마냥 베를린 북서쪽의 낮은 언덕에서 삽집을 한번 한 후.. “훗날 나의 이름을 걸고 이 곳에 영화 학교를 만들겠다.”라고 사람들에게 선언했다. 그 날 그 광경을 목도한 사람들 중 베를린의 유명 갤러리스트라던가 예술을 애호하는 거부들이 들뜬 마음으로 데이빗 린치에게 엄청난 기부를 했다고 전해지는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영화 학교의 건립은 커녕 이야기조차 사라졌다. 웃지못할 사건이었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정작 데이빗 린치는 어떤 성격의 베네핏 파티였는지 모르고 참석해 술과 베를린에 들뜬 마음이었을 뿐이고, 에이젼시가 기획한 행사였다는 후문이 있다.
이와는 좀 다른 베네핏 파티가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조지 클루니. 조지 클루니는 대외적으로 민주당 지지자이며, 반전주의자임을 알리며 현재 민주당의 대선자금을 위한 베네핏 파티를 열고 있다고 한다. 파티가 한번 열릴 때 마다 최소 2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이는데 재미있는 점은 조지 클루니가 반전주의자임을 말하면서도 민주당의 오바마는 노벨 평화상을 받자마자 아프가니스탄에 재파병을 한 바 있다.
오바마와 고 김대중 전대통령도 받은 노벨평화상에 대해 한가지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바로 201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다름 아닌 EU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금융 카르텔과 메르켈의 합작쯤으로 여겨지는 EU의 금융문제는 그리스와 스페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가기반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지금 이 네 나라의 사람들은 tv를 끄고 거리로 나가 피를 흘리며 금융범죄자들의 문제를 왜 무고한 사람들에게 전가 시키는지 그리고 왜 무고한 사람들이 아닌 금융 범죄자들에게 다시 돈을 지원해주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이 나라들에서는 여러차례 총파업을 열리고 있는데 이 총파업에는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교사, 군인 장교, 소방수와 같은 공무원들까지 참가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 한국이 세계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세계 9번째의 무역 1조달러및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디폴트 즉, 국가부도를 선언하기 직전에 있는 스페인보다 더 심각한 가계부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페인은 140.6%, 한국은 158%로 실제로는 한국에서 저러한 시위들이 일어나는 것이 전혀 이상히 여길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거리로 나오지 않으며,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ㅡ 2012년 10월 15일
본래 글: 본인과 친구관계가 아닌 사람은 읽을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