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나의 태도
종종 나의 직선적인 태도가 공격적으로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또 어떤 사람들이 나를 둘러싼 루머를 만들어 내는지 조차 대략 알고 있다. 나는 대화를 통해, 또 작업을 통해 서로의 불편한 것들과 갈등을 드러내려고 한다. 갈등을 숨기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 분명하게 잘라 이야기 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하였는가에 대한 사실과 달리 종종 비난을 받왔다. 그래서 그 비난들을 즐기려고 한다. 그 사람들에게는 나를 오해할 권리가 있지만, 나에게는 그들에게 항변할 의무가 없다.
나는 2011년 작업 <Meltdown> 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도망치는 것 뿐이다. 때때로 도망을 권유하면 사람들을 소통을 요구하며 나를 두고 고립된 사람이라 말한다.” 라고 이야기 하였다.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영위하는지부터 돌이켜 보았으면 한다. 타인에게는 물론 본인 스스로에게까지 어떤 억압을 가하는지. 나는 이 사람들에게서 대한민국 군대에서 발생하는 폭력의 내면화를 간접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