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친구들 모두 돌아가고,
우연히 만난 스웨덴의 어느 독지가 아내가 내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내가 도울게, 내가 할게.
무엇부터 내가 도울 수 있을까?”
나는 대답했다.
“아서라,
우린 그냥 케타민 좀 하고 놀았잖아,
너는 나를 안을 수 없어.
네 남편,
d의 의중도 이해해,
우린 그러면 안돼.
그건
내가 널 속이는거고,
내가 날 속이는거야.
그래,
지금
당장은
…
…
내가 근사하게 보일거야.
…
내가 말했잖아.
나는 내 이야기를
출판하지 않을거라고.
그리고,
내가
얼마나 히치콕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백남준.
혹은,
아이 웨이웨이처럼..
되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한시간이나
이야기했는데,
네가
나를 위해
무얼하겠다고?
c야,
c야,
나는 거기 있지 않을래.
부탁할게.
내가 아까 한 모든 이야기를
잊어줘.
나는 혼자 살 수 없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그리고서 몇 시간은 케타민에
그리고,
우어크벨에 취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d는 연신 나를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넌 혼자가 아니야.
내가 옆에 있을게.”
그리고 나는 d에게 말했다.
“나는 네가 좋아서 이야기 한 것 뿐인데..”
나는 그렇게 d와 c를 보냈다.
그가 준 연락처는 집에 돌아오기 조금 전 찢어버렸다.
우리가 다시 만난다면,
그땐 내가 너희 말을 들을거야.
안녕.
안녕.
그렇게 아침해는 뜨겁게 타고 있었다.
ㅡ 2014년 8월 30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