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라 치는 겨울 바다 속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등 굽은 새우. 아직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새우치고는 조금 덩치가 컸던가요? jacno의 rectangle따위를 며칠 내내 들어요. 이 반복되는 단조로운 멜로디로 좁다란 창문의 반지하 방을 가득 매웁니다. 아직도 잠들때면 머리 맡에서 당신 향이 나는 것 같아 킁킁 거리지만, 방은 이내 담배연기만 자욱히 차올라 멍하니.. 전기 스토브를 켰다, 껐다 그러길 서너번. 그리고 잠에 들어요. 잠결에 들려오던 숨소리를 기억하면서요.
“Missing child, missing child!”
ㅡ 2010년 1월 19일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