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tsch – vom amok, durch koma, und bis punk

x. 세계는 하나로 연결 되어있다.

더글라스 카를 엥겔바트(영어: Douglas Carl Engelbart, 1925년 1월 30일 ~)은 노르웨이계 미국인 발명가이다. 그리고 ‘대화형 컴퓨팅’으로 1997년에 튜링상을 받았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The key thing about all the world’s big problems is that they have to be dealt with collectively.
If we don’t get collectively smarter, we’re doomed.
전 세계의 문제에 대한 한가지 열쇠는 그 문제들이 전체적으로 처리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운이 없는 것이다.” ㅡ더글라스 카를 엥겔바트

x. Amok, 아모크. 정신착란, 속된 말로 지랄병을 거꾸로 독일어로 읽으면 Koma, 코마. 혼수상태가 된다. 가운데에 슬쩍 m을 더하면 독일어로 Komma, 콤마, 영어로 comma, 콤마. 단락을 나누는 쉼표, 구두점. 수학에서는 소수점, 음악에서 반음보다 작은 음정으로, 같은 음이 다른 음계로 조율되었을때의 차이를 말한다.

‘,’라는 흘려내린 기호를 정확히 찍었을 때, ‘.’라는 기호가 된다. 독일어로는 Punkt, 풍트. 점, 미세(微細)한 것, 활자의 크기를 나타내는 포인트, 스포츠의 득점 혹은 평점 등의 점수를 나타내고, 언어에서는 마침표, 종지부, 공간적으로 어떤 점, 장소적으로는 특정한 장소나 지점, 시간적으로는 때의 한 시점, 순간, 찰나가 되고, 논쟁에서는 논점이나, 항목이 되며, 법률적으로는 소인이라 읽힌다. 또한 영어에서는 이 것을 Period라고 하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마침표의 의미도 있지만, 어떠한 특정 기간이나 경과 등을 뜻하기도 한다. 우리는 가끔 이것 ‘.’을 글 옆에 찍어 주위를 환기시키고, 강조하여 주목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Punkt에서 t를 하나 빼면, Punk가 되는데, 누군가는 나태하고, 쾌락주의적인 상태, 혹은 불량배, 속된 말로 ‘좆된 상태’라는 뜻으로 사용하며, 음악의 한 사조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또다른 의미에서의 Punk는 부조리한 권력의 체제와 관습을 전복시키고, 인간의 주체적 삶을 영위하려는 하나의 삶의 태도이며, 정언명령이기도 하다.

독일어로 정언명령은 kategorischer Impelativ, 카테고리셔 임펠라티브라고 한다. 카테고리는 원래 동일 성질의 것이 속하는 부분을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근본적이며 보편적인 개념형식을 가리킨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존재의 형식으로서 실체, 성질, 분량, 장소, 시간, 능동, 수동, 위치, 상태의 카테고리를 열거하였고, 칸트는 카테고리를 사유(思惟)의 형식으로서 분량, 성질, 관계, 양상을 열거하였다.

칸트가 말한 정언명령은 쾌락과 같은 감정의 상태 여부와 상관 없이 도법법칙 자체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무에 자발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인간이 지닌 이성은 이성적 존재자(인간은 완전하게 이성적이지 않은, 이성과 감성을 지닌 2원론적인 존재)에게 그 이상의 근거가 없는, 무상명령(無上命令)을 내린다. 그것이 정언명령이며, 당연히 따라야 할 행위를 한 것이기에 쾌락의 여부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일정한 목적이나 조건 아래에서 지키는 명령이 가언 명령이다.

가언 명령의 형식은 대개 “만약 (네가) 이러저러한 일을 성취하려면 이러저러한 행동을 하라” 는 것으로, 일정한 목적(심리적 목적)을 설정하고, 이 목적을 달성(성취)하려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관해 내려지는 명령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Punk를 불량배나 ‘좆된 상태’로 일컫고 조롱하는 것은 가언명령에 해당하게 된다. 하지만 펑크는 과연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펑크란, 앞서 말했다시피 부조리한 체제의 권력이나 관습을 전복 시키기위해 (정신적/물리적) 화염병을 던지기를 망설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x. “자 여러분 오늘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씨발, 누구든 펑크를 건들면 좆 되는거예요. 아주 좆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