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 9

x. 앞, 뒤 없는 전철. 꽉 막힌 세대.

뭐가 되는 것도 아닌데, 안달 복달한다고 뭐가 되는 것도 아닌데.. 따귀를 덜 맞아서인가.. 앞뒤없는 전철. 꽉막힌 세대. 빈틈없이 다문 입술. 낭만이라고는 사라져라. 달달함이여 온데간데 없이 자취를 감춰라. 90년대의 막막함이여, 무엇이라도 좋으니 눈을 감고 뛰어라. 절망이여, 내가 너를 기억할 수 있도록 굳게 닫아다오. 나를 설레게 했던 그 서먹함에 웃지못할 아픔들이여. 콧잔등을 시큰하게.. 상기된 얼굴을 바알갛게 달아오르게 했던 길거리의 배회하는 청춘들이여. 말없는 소소함이여. 내 굳이 네 이름을 부른다하여 달라질게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결같이 네 이름을 부른다. “날마다 새롭게 잃어버린 아침의 냉랭함이여..” 애잔한 땅에 술을 따른다.

– 2009년 12월 5일, 상수동에서

Vladimir Vysotsky – КОНИ ПРИВЕРЕДЛИВЫЕ, 뒷걸음질치는 야생마 with korean translate

[youtube=://www.youtube.com/watch?v=vA0aWBGqTR4&w=420&h=315]

비소츠키의 ‘뒷걸음질 치는 야생마’ 입니다.
인터넷에 도는 번역은 오역이 조금 있었고, 원어 가사와 볼 수가 없어 이렇게 다시 업로드 해봅니다.

КОНИ ПРИВЕРЕДЛИВЫЕ
뒷걸음 질 치는 야생마

Вдоль обрыва, по-над пропастью, по самому краю
계곡 안 틈새, 좁디좁은 언저리를 따라
Я коней своих нагайкою стегаю, – погоняю, –
나는 채찍을 휘둘러 말을 달리네, 세게 세게 내려치며…
Что-то воздуху мне мало, ветер пью, туман глотаю,
숨 쉴 공기가 없어 바람을 마신다, 안개를 삼킨다
Чую, с гибельным восторгом – пропадаю, пропадаю!
끓어오르는 비참함으로 느껴진다,

Чуть помедленнее, кони, чуть помедленнее!
속도를 늦춰라, 이놈의 말들아, 네 열정을 가라앉혀라!
Вы тугую не слушайте плеть!
예전에 너를 옥죄던 가죽끈은 잊어버려!
Но что-то кони мне попались привередливые,
하지만 이 놈의 말들은 시키는대로 하질 않아
И дожить не успел, мне допеть не успеть!
그러니 내겐 살아갈 시간도, 노래 부를 시간도 없네

Я коней напою,
이 놈들이 물을 마시게 해야지,
Я куплет допою,-
그래야 난 이 노래를 마저 부를 수 있다
Хоть немного еще постою на краю!…
그럼 난 조금 더 살아있을 수 있겠지

Сгину я, меня пушинкой ураган сметет с ладони,
흉폭한 회오리바람이 나를 쓸어안아 마치 파편처럼 흩날려버린다
И в санях меня галопом повлекут по снегу утром.
아침이면 난 썰매에 끌려 뒹구르고 있을 거야
Вы на шаг неторопливый перейдите, мои кони!
천천히 달려다오, 내 말들아, 평화롭고 차분하게 달려다오
Хоть немного, но продлите путь к последнему приюту!
그리하여 나의 여정이 마지막 은신처에까지 이를 수 있게 해다오

Чуть помедленнее, кони, чуть помедленнее!
속도를 늦춰라, 이놈의 말들아, 네 열정을 가라앉혀라!
Вы тугую не слушайте плеть!
예전에 너를 옥죄던 가죽끈은 잊어버려!
Но что-то кони мне попались привередливые,
하지만 이 놈의 말들은 시키는대로 하질 않아
И дожить не успел, мне допеть не успеть!
그러니 내겐 살아갈 시간도, 노래 부를 시간도 없네

Я коней напою,
이 놈들이 물을 마시게 해야지,
Я куплет допою,-
그래야 난 이 노래를 마저 부를 수 있다
Хоть немного еще постою на краю!…
그럼 난 조금 더 살아있을 수 있겠지

Мы успели – в гости к богу не бывает опозданий.
우린 제 시간에 도착했지만, 신의 궁전에는 늦은 이를 위한 자리가 없다
Так что ж там ангелы поют такими злыми голосами?
왜 천사들은 분노한 큰 목소리로 노래하는 걸까?
Или это колокольчик весь зашелся от рыданий,
통제가 안되는 야생마에게 내가 “천천히!”라고 소리지를때,
Или я кричу коням, чтоб не несли так быстро сани?
살벌하게 훌쩍이던 건 아마도 종소리일 거야,

Чуть помедленнее, кони, чуть помедленнее!
속도를 늦춰라, 이놈의 말들아, 네 열정을 가라앉혀라!
Вы тугую не слушайте плеть!
예전에 너를 옥죄던 가죽끈은 잊어버려!
Но что-то кони мне попались привередливые,
하지만 이 놈의 말들은 시키는대로 하질 않아
Коль дожить не успел, так хотя бы допеть!
내가 이 노래를 마칠 수 있도록 해주렴!

Я коней напою,
이 놈들이 물을 마시게 해야지,
Я куплет допою,-
그래야 난 이 노래를 마저 부를 수 있다
Хоть немного еще постою на краю!…
그럼 난 조금 더 살아있을 수 있겠지

정어리 – 8

FROM THIS MOMENT, I TURN BACK ON THIS WAY. COZ, YOU DREAMED THIS WAY. COZ, ALL YOU COULD DREAM IS WHAT YOU SAW, READ, IN MAGAZINES, NEWSPAPER AND TELEVISION AS ALL MASS-MEDIA. AND THIS ALL ARE JUST ABOUT HOW TO FEEL WIN EASILY AND HAVE EVERYTHING, ALL THE LUXURY AND POWER YOU EVER WANTED AND STILL FEEL DIGUSTED. ANDY WARHOL, STEVE JOBS, 50 FUCKING ANAEMIC STARS MY DARLING AND ALL THE BLOOD AND DUST OF THE WORLD ON YOU HANDS.

– June, 2008 at Seoul Municipal Eunpyeong Hospital

나는 이 길을 돌아선다. 왜냐면, 네가 이 길을 꿈꾸었기 때문에. 왜냐면, 네가 꿈 꿀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은 네가 잡지, 신문, 텔레비젼과 텔레비젼과 같은 모든 매스-미디어에서 보았고, 읽었던 것들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이 것들은 단지 어떻게 쉽게 이기는 기분을 느끼는지와 네가 원함과 동시에 여전히 역겹다 느끼던 사치와 권력 이 모든 것을 갖는지에 대한 것이야. 앤디 워홀, 스티브 잡스, 나의 사랑 – 50명의 좆같은 빈혈증 스타들. 그리고 네 두 손 위에 담긴 이 세계의 피와 먼지들.

– 2008년 6월, 서울시립은평병원에서

정어리 – 7

 

/: asthma, asbestosis and self-contradiction

 

석면해체로 생긴 천식이라는 질환을 지속적인 치료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석면해체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내 손에 돈 몇 푼 쥐는 일이 너무 버겁게 느껴져, 당장 석면 해체 일을 그만 둘 수도 없다. 빌어먹을 석면작업으로 얻은 천식과 진폐증 질환은 나로 하여금 잠깐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아마 이 일을 며칠 더 하다보면, 작업 반장놈은 지난 껍데기 집에서 호언한대로 인력소에 소개비 떼지 않게 나를 석면해체 팀에 들일 것이다. 그리고 내게 좀 더 좋은 마스크를 사라고 몇 푼 쥐여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 그 마스크가 내게 유의미할지 알 수가 없다. 이 이비인후과 의사놈은 지난 번처럼 세레타이드벤톨린을 처방해주며 내게 다른 일을 알아보라 했다. 또다른 질환으로 희귀성 난치 질환자로 등록 해준 주치의는 일을 그만두고, 꾸준히 병원을 나와 장애인 등록을 하라고 했다. 잠시 숨을 참고 생각에 빠진다. 폐가 굳어 눈시울에서 무엇인가 뚝뚝 떨구어낼 날들을 생각하니 어머니가 그리웠고, 조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몇 차례 기침을 토해내고서, 벤톨린을 한모금 깊이 빨았다. 이 놈 한번 빨기만 하면, 담배도 한 모금 빨고 싶어지는데 내일은 또 다른 석면해체 작업장으로 가고, 모레는 병원을 가야한다. 그래, 오늘은 일찍이 자련다. 내일은 귀여운 그 녀석을 불러다 볼에다 뽀뽀라도 해야지. 허면, 고녀석은 은가락지 낀 손으로 내게 술냄새 난다 앙탈을 부리겠지.

 

 “석면해체로 생긴 천식을 치료받기 위해 다시 석면해체 작업을 갔다 온 나는 너만의 맥컬리 컬킨”

 

ㅡ 2010년 3월, 상수동

맥컬리컬킨

CNN’s documentary WEED with korean subtitle

x. CNN 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WEED 입니다. CNN 의 대리 의사인 산제이 굽타 박사가 대마초에 강력히 반대해오다가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죠. 부작용이 기존 진통제, 마취제보다 덜한 약으로서 대마초를 바라보고 있으니 간질, 다발성 경화증, 암 키모에 효과가 있으며 위험하지 않지만, 단 10대에게는 위험하다며 대마의 효능과 주의사항에 대해 말하는 이 다큐를 공유합니다.

 

[youtube=://www.youtube.com/watch?v=X3AxipXB_s0&w=560&h=315]
x. 잘 보셨나요? 그 이후로 나온 2편입니다.

 

 

[youtube=://www.youtube.com/watch?v=F-PwkHOPy0k&w=560&h=315]

 

x. 다음은 왜 미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대마초를 불법화 되었는지, 왜 공포심을 조장했는지에 대한 다큐입니다. 중간에 자막 안나오는 부분은 44:38 초 56:00 초로 넘기시면 됩니다. 대마초 관련 다큐멘터리 the union 입니다.

 

미국에서 대마초가 언제 왜 불법이 됬는지 미국 정부가 흑인과 멕시코인을 통제하려고 어떻게 사람들을 세뇌시켰는지 나옵니다. 한국 정부도 똑같이 따라하고 있고 결국 한국인들은 대마초를 엄청 강한 마약으로 인식하고 있지요. 박정희가 국민들을 겁주려고 연예인들을 잡고 대마초 피면 환각이 보이고 강간을 하게 된다고 퍼트린게 미국 1930년대의 리퍼 매드니스 공포 전략과 똑같습니다. 공중파에서 허위정보를 퍼트리는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무슨 대마초를 피면 양이 머리 2개로 보인다는 등의 거짓정보를 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마에는 환각 효과가 없습니다. 많은 국가의 국민들이 자신이 속았다는 걸 슬슬 깨닫고 있습니다만, 한국 정부의 대마에 관한 과도한 공포주입 덕분에 한국에서 대마에 관해 자기들이 얼마나 세뇌 되었는지 의심조차 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영어, 토익 공부하면 뭐할까요. 인식과 정보 차이가 이렇게 나는데 말입니다. 간단한 영어 검색어로 구글링만 해도 장점과 단점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가 많이 검색 됩니다. 한국에서의 합법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점들 이외에도 장점들도 있고, 때문에 현재 100가족 이상이 자신의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콜로라도로 이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미국은 대마를 불경시 여겼던 태도를 바꾸고, 결국 열린 태도로 대마를 대하기 위해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북한/남한과 같은 몇 국가들을 제외하고, 대마 사용을 이렇게 마냥 불법으로 취급하는 대하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비범죄, decriminal’ 이라는 것으로 분류하고 다루고 있지요. 한국의 법으로 이야기 하면, 일종의 노상방뇨와 같은 경범죄 입니다. 다큐를 보시고, 다들 스스로 판단하시는 시간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youtube=://www.youtube.com/watch?v=9FZxGxZkSaI&w=560&h=315]

 

 

 

x. 본 영상은 CNN 등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대마의 효능과 주의할 사항에 대해 만든 공식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을 근거로 대한민국의 공무원 혹은 경찰 등이 특정인을 마약 상용자 또는 마약범죄 가능성 등으로 수사를 하는 것은 공권력 남용, 즉 직권남용죄(형법 제7장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죄’ 가운데 123조)에 해당하며, 해당 공무원은 공무원의 직무 수행상 범죄 가운데 하나이며, 이 죄를 범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는 사실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누구라도 이러한 부당수사를 받거나 부당한 의심을 사고 계신다면, 해당 공무원을 상대로 고소하여 형사, 민사 소송을 통해 적법한 조치에 따라 처벌 받게 하고, 피해에 대한 보상 받으시길 권합니다.

 

 

 

RIOT GRRRL MANIFESTO with korean translate

 [youtube=://www.youtube.com/watch?v=vQGGbIGbq_o&w=420&h=315]
‘Sonic Youth, 쏘닉 유스’의 ‘Kim Gorden, 킴 고든’ 이
‘Bikini Kill, 비키니 킬’, ‘Le Tigre, 르 티그레’, ‘The Jullie Ruin, 더 줄리 루인’ 의
리드 싱어 ‘Cathleen Hanna, 캐서린 한나’에게 헌정하기 위해
‘RIOT GRRRL MANIFESTO, 폭동 소녀 선언문’ 를 낭독 합니다.
본 선언문은 캐서린 한나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

 

 

RIOT GRRRL MANIFESTO
폭동 소녀 선언문

 

BECAUSE us girls crave records and books and fanzines that speak to US that WE feel included in and can understand in our own ways.
왜냐하면, 우리 소녀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방식으로 이해할 수있는 것을 우리 스르로 말하기 위해 음반들과 책들, 그리고 팬진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BECAUSE we wanna make it easier for girls to see/hear each other’s work so that we can share strategies and criticize-applaud each other.
왜냐하면, 우리들은 서로 전략과 비판적인 지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타인의 작업들을 소녀들이 보고 듣기 쉽도록 만들기를 원한다.

 

BECAUSE we must take over the means of production in order to create our own moanings.
왜냐하면, 우리는 스스로의 신음들을 창조하기 위해 생산수단을 얻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BECAUSE viewing our work as being connected to our girlfriends-politics-real lives is essential if we are gonna figure out how we are doing impacts, reflects, perpetuates, or DISRUPTS the status quo.
왜냐하면, 만약 우리가 다음과 같은 영향, 반향, 영속이나 분열의 상태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한다면, 우리 여자친구들-정치-실제의 삶은 필수적이기에 우리의 활동은 연결되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BECAUSE we recognize fantasies of Instant Macho Gun Revolution as impractical lies meant to keep us simply dreaming instead of becoming our dreams AND THUS seek to create revolution in our own lives every single day by envisioning and creating alternatives to the bullshit christian capitalist way of doing things.
왜냐하면, 우리는 비현실적인 거짓말과 같은 마초적인 일회성의 총기 혁명의 판타지들이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간단하게 대신 꿈꾸어지게 의미한다는 것을 인지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크리스챤 자본가들의 헛소리에 대한 대안들이 꿈꾸어지고, 창조되는 것이 우리들이 삶에서 창조적 혁명을 노력을 기울여 찾아낼것이다.

 

BECAUSE we want and need to encourage and be encouraged in the face of all our own insecurities, in the face of beergutboyrock that tells us we can’t play our instruments, in the face of “authorities” who say our bands/zines/etc are the worst in the US and
왜냐하면, 우리 스스로의 불안스러운 모습들과 ‘beergutboyrock(맥주에 쩔은 거만한 소년 록뮤직)’ 의 얼굴에서 ‘우리는 우리의 연주를 할 수 없어’ 라고 읽혀지며, “정부”의 얼굴에서 누군가 우리의 밴드들/진들/기타등등이 우리 안에서 최악이라고 읽혀지는 상황들 속에서 격려 받길 원하고, 필요로하며 또한 격려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BECAUSE we don’t wanna assimilate to someone else’s (boy) standards of what is or isn’t.
왜냐하면, 우리는 무엇이 맞건 틀리건간에 어떤 소년들을 중심으로 기준된 것에 동화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BECAUSE we are unwilling to falter under claims that we are reactionary “reverse sexists” AND NOT THE TRUEPUNKROCKSOULCRUSADERS THAT WE KNOW we really are.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반동적인 “역-성차별주의자”라는 것과 우리가 진짜 TRUEPUNKROCKSOULCRUSADERS(진정한 펑크록의 영혼이 깃듯 투쟁가들)가 아니라는 주장들에 불안해지길 꺼려한다.

 

BECAUSE we know that life is much more than physical survival and are patently aware that the punk rock “you can do anything” idea is crucial to the coming angry grrrl rock revolution which seeks to save the psychic and cultural lives of girls and women everywhere, according to their own terms, not ours.
왜냐하면, 우리 전체가 아니라 각자 자신들의 말들에서 소녀와 여성들이 어디서나 정신적, 문화적 삶을 영위하는 것에서 펑크락의 “너는 모든 것을 할수 있다”라는 사상은 분노하는 소녀 록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것이었으며, 삶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 생존하는 것이 이상이며 명백히 자각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명백하게 알고 있다.

 

BECAUSE we are interested in creating non-heirarchical ways of being AND making music, friends, and scenes based on communication + understanding, instead of competition + good/bad categorizations.
왜냐하면, 우리는 비계급적인 방법으로 존재하는 것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경쟁과 좋은 것, 나쁜 것으로 범주화 시키는 것 대신에 대화와, 이해하는 것을 기본으로 음악을 만들고, 친구를 사귀며, 씬을 만들고 있다.

 

BECAUSE doing/reading/seeing/hearing cool things that validate and challenge us can help us gain the strength and sense of community that we need in order to figure out how bullshit like racism, able-bodieism, ageism, speciesism, classism, thinism, sexism, anti-semitism and heterosexism figures in our own lives.
왜냐하면, 입증과 도전과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것과 읽는 것, 보는 것, 듣는 멋진 일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인종차별, 신체적차별주의, 노인차별, 종간 차별, 계급주의, 유신론, 성차별주의, 반유대주의와 동성애배척주의 따위의 헛소리들을 파악하는 것을 우리가 필요로 하며, 그러한 공동체의 감각과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BECAUSE we see fostering and supporting girl scenes and girl artists of all kinds as integral to this process.
왜냐하면, 우리는 소녀 씬들과 이 과정으로 가기 위한 모든 종류의 소녀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발전 시켜나갈 것이다.

 

BECAUSE we hate capitalism in all its forms and see our main goal as sharing information and staying alive, instead of making profits of being cool according to traditional standards.
왜냐하면, 우리는 모든 유형의 자본주의를 혐오하고, 전통적인 기준에 따라 멋진 체하여 얻는 이윤들 대신에 정보와 삶의 태도를 공유하는 것과 같은 우리의 주요한 목표를 보게 될 것이다.

 

BECAUSE we are angry at a society that tells us Girl = Dumb, Girl = Bad, Girl = Weak.
왜냐하면, 우리는 그러한 것들이 ‘소녀는 멍청하고, 소녀는 질이 떨어지며,  소녀는 약하다’ 라고 규정하는 편견에 맞서 사회에 분노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BECAUSE we are unwilling to let our real and valid anger be diffused and/or turned against us via the internalization of sexism as witnessed in girl/girl jealousism and self defeating girltype behaviors.
왜냐하면, 우리의 실재와 유효한 분노를 확산시키기 위해, 소녀들 사이의 질투주의와  스스로 소녀식의 행동을 패배시키는 것을 목격한 성차별주의의 내면화를 통해 우리에게서 등돌리는 것에 내켜하지 않는다.

 

BECAUSE I believe with my wholeheartmindbody that girls constitute a revolutionary soul force that can, and will change the world for real.
왜냐하면 나는 소녀 스스로 혁명적인 영혼의 힘을 구성하는 것으로 현실을 위해 세계를 바꿀 것이라 나의 모든 마음과 정신과 육체로 믿기 때문이다.

 

 

“The Riot Grrrl Movement began in the early 1990’s by Washington State band Bikini Kill and lead singer Kathleen Hanna.The riot grrrl manifesto was published 1991 in the BIKINI KILL ZINE 2”
“The Riot Grrrl Movement 는 1990년대 초반 워싱턴 주의 밴드 ‘Bikini Kill, 비키니 킬’ 과 리드 싱어 ‘Kathleen Hanna, 캐서린 한나’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The Riot Grrrl Movement, 라이엇 걸 운동은 1991년 ‘the BIKINI KILL ZINE 2’에 실려 발표 되었습니다.

 riot_girl_manifest_Kopie

정어리 – 6

[youtube=://www.youtube.com/watch?v=kVUZuVZWHkk&w=420&h=315]

x. ‘정어리’는 짧은 잡글, 종종 긴 잡글 입니다. 누가 경험론적 에세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였는데, 허구라고 받아들여지건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지건 저는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머리 속에 파편화된 것들을 관계하도록 쓰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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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정어리 – 6
어젠 기분이 너무 안 좋아 친구가 사는 콜렉티브의 파티에서 진탕 마셨다. 집에 80명도 넘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좀 놀랐고, 각 여섯개의 방에서 밴드 공연과 다른 디제이들이 있었는데도 이웃들 그 누구도 시끄럽다며, 경찰을 부르지 않아 느낌이 좀 새로웠다. 어쨌거나 완전 깨끗한 그 집이 아침엔 폐허로 변해 있었고, 나는 빈병 더미에서 자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에 혹시나 하고 거울을 봤더니 립스틱이 여기 저기 있었고, 누군가 내 팔에 ‘♡’를 그리고 그 안에 ‘Muty, (모든 종류의) 약’ 이라고 적어 놓았다.

 

사실 요즘 사랑이란 것 때문에 열사병 환자 마냥 혼자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유치하다”, “방법한다” 하지마라. 그 어떠한 혁명도 사랑없이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아무튼 나는 누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는데, 어제 낯선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만 것 같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누구 였는지 알고 싶지만, 우리는 어느 날, 베를린 어디선가 우연히 또 만나게 되겠지.
어찌 되었건, 나는 술에서 깰 때가 가장 두렵다. 삼라만상이 가득 들어차, 집에 돌아오는 길 위에서만 글을 수십개 써내리고, 그 글들 모두 부질없다며, 모조리 찢어버린 것만 같다.
그래서일까 치아가 썩어 몽창 빠진 아일리쉬 밴드 the pogues의 싱어 셰인 맥고완은 10년 전 어느 인터뷰에서 “나는 20년동안 한번도 한번도 술에서 깨본 적이 없어” 라고 말을 했었다. 그는 몽창 빠진 이 때문인지 얼큰하게 취해서인지 아무튼 허투루 새는 발음으로도 맛깔나게 노래를 잘 부른다. 열렬한 팬들이 장난삼아, “이제 셰인을 NME도 알아주는데, 새 이 좀 해넣어도 되지 않겠어?”라며 그의 사진에 임플란트한 치아 따위를 합성하기까지 했었는데, 그는 그냥 몽창빠진 이로도 잘만 먹고, 잘만 부른다.
지금도 한없이 어리기만 하지만, 열살은 더 어렸을 때 나는 내 나이가 쉰쯤되면, 몽땅 빠진 이로도 잘만 담배 태우고, 진탕 마시는 셰인 맥고완이나 탐 웨이츠 혹은 찰스 부코우스키처럼 살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셰인 맥고완이나 탐 웨이츠, 찰스 부코우스키가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들의 지혜와 가르침에 고마움을 느끼며 나의 인생을 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물론 이렇게 살다보니 종종 본인에 대해 욕지기와 형편없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한다. 때로는 눈두덩이가 부어올라 앞을 못보고, 코가 부러지도록 두들겨 맞기도 하며, 한동안 정신적으로 구속된 상태이기도 했다.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런 나를 참을 수 없다며, 떠나버렸다. 그렇게 찾아오는 외로움이 힘겹기도 하지만, 외로움 자체는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 외로움을 떨쳐내기 위해 사람들과의 관계에 중독되면, 오히려 더 외로워지며,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고 타인에게 의존하게 된다. 결여.
그래, 결여. 나는 늘 결여된 상태였던 것 같다. 그것을 즐기기까지 한 것 같다. 가득 차버리면 모든 판타지가, 유토피아가 끝나버리는 것만 같다.

 

the pogues – dirty old town with korean translate

[youtube=://www.youtube.com/watch?v=kVUZuVZWHkk&w=420&h=315]
I met my love by the gas works wall
난 가스 작업장 벽 앞에서 내 사랑을 만났지
Dreamed a dream by the old canal
오래된 운하에서 꿈을 꾸었어
Kissed my girl by the factory wall
공장 벽 옆에 기대어 내 여자친구에게 키스를 했더랬지
Dirty old town
더럽고 낡은 동네
Dirty old town
더럽고 오래된 동네..

Clouds a drifting across the moon
구름이 달을 가리고
Cats a prowling on their beat
고양이는 그들의 동네를 헤매었지..
Spring’s a girl in the street at night
봄내나는 소녀는 어두운 밤 길거리에 있었어
Dirty old town
더럽고 너저분한 동네..
Dirty old town
드럽고 낡은 동네..

I heard a siren from the docks
난 부두에서 배들의 기적소리를 들었어
Saw a train set the night on fire
기차가 밤에 불을 켜며 준비하는걸 보았지..
Smelled the spring on the smoky wind
연기나는 구름 위에 봄의 냄새가 나..
Dirty old town
너저분한 동네
Dirty old town
더럽게 낡은 동네

I’m going to make me a big sharp axe
난 크고 날카로운 도끼를 만들러가는 중이었어.
Shining steel tempered in the fire
불속에서 빛나는 쇳덩어리들이 섞이고 있었지..
I’ll chop you down like an old dead tree
난 너가 좋아하는 오래된 죽은 나무를 베어버릴거야.
Dirty old town
더럽게 낡은 동네
Dirty old town
너저분한 동네..

I met my love by the gas works wall
난 가스 작업장 벽 앞에서 내 사랑을 만났지
Dreamed a dream by the old canal
오래된 운하에서 꿈을 꾸었어
Kissed my girl by the factory wall
공장 벽 옆에 기대어 내 여자친구에게 키스를 했더랬지
Dirty old town
더럽고 낡은 동네
Dirty old town
더럽고 오래된 동네..

 

Pete Seeger – Arirang with eng, ko translations

[youtube=://www.youtube.com/watch?v=aVgtcbeU0dE&w=420&h=315]

1950 년대에 미국에서 노동 조합의 노래와 반전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항의 노래 를 부르며 미국의 양심」이라고도 불리며, 꽃은 어디로 갔나 의 저자이기도 한 포크 싱어 피트 시거 세계의 포크 송을 모은 앨범 ‘Folk Music of the World’ 에 ‘아리랑’을 불러 수록했습니다. 피트는 노래에 앞서 「아리랑」을 설명을 해 밴조와 함께 부릅니다. 간단한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동영상 아래에 영어 스크립트와 설명 부분의 번역을 게재합니다. 들으면서 함께 눈으로 읽으면 좋겠습니다.
About 400 years ago, there was a very despotic emperor in Korea. He was hanging people right to left who opposed him.
400 년 전 조선에 매우 난폭한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나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And a legend has it that 10 thousand people were hanged by him on top of a tall pine tree on the top of the hill of Arirang which is outside Seoul.
전설에 따르면, 10000 명의 사람들이 서울의 외각에 있는 아리랑 고개 정상의 소나무에 매달아 죽인 것 같습니다.

One of the men condemned to death as he marched his last mile he sang a song singing how much he loves his country, how beautiful it was, how he hated to say goodbye to it.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처형장으로 향하는 마지막 행보를 진행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지, 아무리 조국이 아름다운지 조국을 떠날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라고 마음을이 노래에 담아 노래했습니다.

It was picked up by the other prisoners and became a tradition in Korea and any man ever condemned to death had a right to sing this song before his execution.
아리랑은 다른 죄수들도 부르게했지만 조선에서는 사형 선고 된 자만이 노래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았습니다.

Well, like many of folk songs it spread to the country, had verses added to it, different variations on melody.
다른 민요와 마찬가지로이 노래는 전국에 퍼져 사이에 가사가 추가되거나 멜로디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했습니다.

But 40 years ago when Japan took over Korea and tried to make a colony out of it, they abolished singing and made ​​it a prison offense to sing the national anthem of Korea or any patriotic songs.
그러나 40 년 전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고 식민지로했을 때, 노래를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와 애국적인 노래 것은 반란으로 간주되었습니다.

Arirang became an unofficial anthem. It was sung by the guerrillas who fought in the hills against the fascists.
아리랑은 비공식적인 국가입니다 파시스트를 전복하기 위해 싸우는 게릴라들에 의해 노래했습니다.

And today it ‘s sung in both north and south Korea as a symbol of unity and otherwise divided country.
오늘 아리랑은 한국과 조선 양국에서 통일의 상징 또는 분열 국가의 상징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영어 가사

Arirang, arirang, Arariyo
Crossing the hills of Arirang,
OH In my Homeland of 3 Thousand ri Peace
and abundance Will flower at Last Arirang, arirang, Arariyo
Crossing the hills of Arirang,
OH Oh my countrymen
Why are Your voices hushed Only the Waterfalls
and fountains Sing free Arirang, arirang, Arariyo
Crossing the hills of Arirang,
OH numberless are the stars Blinking in the night Endless
the sorrow we know in Our life

수록 앨범 : Folk Music of the World

 

 

 

 

– 번역 출처는… http://ameblo.jp/sonnykim/entry-10995674507.html

정어리 – 5

[youtube=://www.youtube.com/watch?v=jxiWjl9GPhM&w=560&h=315]
좋아하는 곡입니다. 읽으시며, 같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상에는 나 말고도 미친놈들이 많다. 내가 잠시 그걸 잊었다.
2008년, 여름 병원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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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찌 나의 청춘이 벌써 흘러갔음을 몰랐겠는가?
그러나 나는 내 몸 밖의 청춘이 존재한다고 여겼다.
별, 달빛, 말라 죽은 나비, 어둠 속의 꽃, 부엉이의 불길한 예언,
웃는 것의 막막함, 사랑의 춤사위.” ㅡ 루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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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이런 사람들을 몇 보았다. 대게 이런 사람들은 조증과 알콜중독 혹은 편집증 환자들은 같은 병동 안에 있으면서도 자기만이 멀쩡한 사람이며, 가장 빨리 병원을 나갈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실은 가장 늦게 나가는 사람이다. 왜인지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알 것이다. 아무튼 대체로 이런 환자들은 병동 내 다른 환우들을 자주 무시하고, 명령하려 들며, 피해의식 때문에 그 사람의 잘못을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왜 그러냐며 화를 낸다.

 

병동에 입소하면, 몇 일에 한번씩 있는 전체 환우들 회의에서 자기소개를 해야한다. 그 때, 그 날, 그 아저씨를 처음 보았다. 이전에 강력계 형사였다는 이 아저씨는 술을 좀 많이 마셔서 왔다고 했다. 보통 같으면 알콜 환자는 우리 병동에 보내지 않는데, 왠일일까 하는 새에 그 아저씨는 말을 이었다. 자신의 이름은 ‘노인기’인데, ‘인기 no’가 아니고, 실제로는 늘 ‘인기 yes’였다고 말했다. 껄껄 웃더니 이 아저씨는 ‘노인 끼’ 라는 또다른 별명도 이야기 하셨다. 그 때 우리 병동 환우들이나 수간호사를 비롯해 간호사들, 보호사들 모두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듣고 있었는데도, 갑자기 이 아저씨는 역정을 내며, 옆에 조증으로 온 140킬로의 승우에게 역정을 내며 “내가 지금 노인 끼를 부리는 것 같아! 이 새끼야, 내가 강력반 노형사야!” 라며 소리를 질렀다. 결국 이 노씨 아저씨는 병동에 들어온 첫 날부터 주사를 맞고, 구속복이 입힌채로 보호실 침대에 묶여 12시간 감호 받았다. 아마 이 아저씨 꽤나 힘들었을거다. 아니 사실, 보호실 존나 힘들거든.
보호실에 들어가본적 없는 사람은 이걸 잘 모른다. 처음 들어가면 견딜 요령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랄 발광을 하면서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한다. 처음 주사 맞으면 금방 몸에 힘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 때 옆에서 보호사가 붙잡고 있는 동안 간호사가 12시간 동안 보호실에 있어야 한다고 말해주는데, 헤롱대지만 나름 이성을 차리려고 속으로 ’12시간, 그까이꺼 별거 아니겠지, 잠도 하루 종일 잘 수 있는데..’ 라고 생각 한다. 하지만 한, 두 시간 자고 나면 잠에 슬슬 깨면서 약기운이 사라지는데, 그제서야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천천히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럼 그 때부터 지옥문이 열린다. 일단 움직일 수 없다.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결박을 당하니 당황하고 온몸이 간지럽고, 뒤틀린다. “알았으니까 이거 풀어!” 라고 존나 소리지르는데, 아무도 안온다. 방음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밖에서는 소리 질러도 잘 안 들린다. 이게 1단계다. 2단계는 “시발놈들아 내가 나가면 다 뒤질줄 알아!” 그리고 3단계는 “알았어, 알았어”. 4단계는 “나 팔, 다리 아파!” 혹은 “나 똥, 오줌 마려!” 를 소리치는데 이 때쯤 되면 간호사랑 보호사가 같이 들어와서 상태를 본다. 진짜인지 아닌지 보려고. 근데 당연히 아니지만, 가끔 진짜인 경우가 있다. 오줌은 보호사가 받아준다. 묶인채로 싼다. 똥은 화장실을 갈 수 있으나 잠금장치가 없는 화장실에 보호사랑 같이 간다. 팔, 다리가 아프다고 자세를 바꿔달라고 하면, 정말 자세를 바꿔서 다시 묶어준다. 예를 들면, 팔을 x자로 묶여있는게 싫어서 바꿔달라고 하면, 양팔을 침대 끝에 묶어준다. 좆같은건 마찬가지인데, 다시 당한다는 느낌에서 처음보다 두배로 좆같다. 괜한 오기로 “엎드려 있고 싶다”고 요구하면 진짜 좆되는거다. 나는 당해보지 않았는데, 간호사가 미리 경고한다. “xx씨, 그 자세 괜찮겠어요? 안 불편해요?” 그러면 또 오기로 “나는 이게 편해!” 라고 대답하지. 그렇게 묶어주고 나가면, 또 다시 이 방에 혼자가 된다. 그리고 엎드려있는 것을 요구했다면, 30분 넘어가면서 눌려있는 팔 때문에 팔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아무튼 이 좆같은 상황에서 유일히 할 수 있는건 온몸을 흔들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인데 아무 의미 없는 일이라 좀 하다보면 저절로 지쳐서 잠에 든다. 밥 때가 되면 보호사가 밥 들고 들어가서 먹게 해주긴 하는데, 보통은 빡쳐서 밥을 거부하지. 거부하면 거부한 놈만 바보 되는거다. 나중에 존나 배고파도 식사 시간이 끝나면 절대로 먹을게 없으니까. 아무튼 보호실의 첫날은 대개 다들 이렇게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좀 똘똘한 환자라면 다시는 거기에 안 들어가려고 하지. 근데 가끔 미련한 놈들은 나오자마자 또 사고를 쳐서 들어간다. 두번 째부터는 무조건 24시간이다. 아무리 미친놈이라도 이걸 연달아 한 3~ 4번 당하면, 그 이후로는 절대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 고분고분 해진다.
다시 알콜 중독, 노씨 아저씨와 조증 환우 승우 이야기로 돌아가자보면 사실 조증인 승우가 조금 미소를 짓기야 했는데, 평소에 비하면 굉장히 차분히 있었다. 평소에 승우가 하는 행동으로 보면, 그냥 맨날 웃는다. 그냥 웃고, 또 웃는다. 그리고 식탐이 크다. 남의 간식 다 훔쳐 먹다 맞는다. 그래도 성격은 거짓말도 못하고, 화도 안내고, 착하고, 순하고, 나이는 열여덟인데, 머리가 여덟살쯤에서 멈춰버린 조금 모자른 친구다. 나중에 노씨 아저씨가 알콜 병동으로 옮겨지기 직전에 둘이 한번 싸웠는데, 그 이유가 아저씨가 “미친놈아, 그거 내 초코파이지? 씨발놈아 니가 그러니까 뚱땡인거야. 그만 쳐먹어 미친놈아!” 라며 뒷통수를 때렸기 때문이다. 이 때 화내는걸 처음 봤다. 갑자기 어눌한 발음으로 “개새끼야, 내가 먹을거라고!” 하더니 노씨 아저씨를 밀쳤다. 노씨 아저씨는 “내가 강력반 강형사야! 개새끼야” 라며 덤벼들었는데, 키 175, 몸무게 140킬로 정도 되는 승우가 그 조그마한 아저씨에게 밀릴 턱이 없었다. 결국 성난 승우는 “이 개새끼야, 내가 먹을거라고! 내가 먹을거라고!” 소리치면서 아저씨를 바닥에 여러번 패대기 쳤다. 그리고 보호사와 간호사들이 뛰어왔는데, cctv를 안 보고 있던건지 상황을 내게 물었다. 나는 정의의 사도가 되고 싶진 않지만, 병동 내에서 싸움하려 하거나 사고 치는 환자들, 특히나 알콜환자들을 굉장히 싫어했던지라 노씨 아저씨가 일방적으로 때렸다고 아저씨 입이 터진건 혼자 때리려다가 넘어져서 그렇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진짜 승우가 아저씨껄 훔쳤냐는 질문에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승우가 그랬겠어요? 옆에 cctv 다 있는데…” 라고 대답했다. 결국 아저씨는 “이 개새끼들 다 한통속이야!”를 외치며, 주사를 맞았고, 또 보호실로 끌려들어갔다. 그리고, 병실에 승우와 나는 남겨졌다. 그리고나서 승우는 나를 바라보며, “승우 혼자 다먹을거야” 라며 씨익 웃었다. 평소 문제 환우들을 싫어했기도 했고, 승우를 평소에도 아끼기야 했지만, 나는 승우가 또 훔쳤으리라 생각하진 못했다. 노씨 아저씨한테 조금 미안함이 들었지만, 내가 이 상황을 파악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벌어진 이후였다.
그 날 이후로 한동안 노씨 아저씨를 볼 수 없었다. 수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그새 정 들었어요?” 라고 웃으시며 알콜 병동으로 옮겨져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몇 주 후에 내 환자 등급이 2등급까지 올랐을 때, 강당에서 있는 심리치료극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 때 나랑 마주친 노씨 아저씨를 보고 나는 그 때, 그 사건으로 나를 해코지 할까봐 얼른 피하려고 했는데, 아저씨는 다른 알콜 환자들한테 이따금씩 맞는건지 기를 못펴고 풀이 죽은 목소리로 “잘 지내지?” 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