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질 것 같은 밤이다.
온 몸이 먹다만 식은 죽처럼
쏟아질 것 같은 밤이다.
어딘가 부서지면 방구석에 쳐박혀 술이라도 진탕 마신채
누구라도 별 다른 이유 없이 원망할 텐데
이 쏟아질 것 같은 밤은
그런 나를 더욱 궁색하게 만든다.
누군가 나를 움켜쥐면 좋겠는데…
누군가 나를 오해해주면 좋겠는데…
나는 이미 쏟아져있었다.
ㅡ 2010년 12월 26일, 늦은 밤
쏟아질 것 같은 밤이다.
온 몸이 먹다만 식은 죽처럼
쏟아질 것 같은 밤이다.
어딘가 부서지면 방구석에 쳐박혀 술이라도 진탕 마신채
누구라도 별 다른 이유 없이 원망할 텐데
이 쏟아질 것 같은 밤은
그런 나를 더욱 궁색하게 만든다.
누군가 나를 움켜쥐면 좋겠는데…
누군가 나를 오해해주면 좋겠는데…
나는 이미 쏟아져있었다.
ㅡ 2010년 12월 26일, 늦은 밤